“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창세기 25:7-8)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다 / 창세기 25:19-20
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20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찬송가 479장]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평안히 쉴 곳이 아주 없네~
걱정과 고생이 어디는 없으리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 ♪♩
사라는 90세에 이삭을 낳고 127세에 헤브론 땅 기럇아르바에서 죽었으며(창 23:1)
아브라함은 그두라라는 후처를 맞이하여 여섯 아들을 더 낳고
사라가 죽은 후로도 38년을 더 산 뒤 175세에 죽습니다.
사라가 죽을 때 이삭의 나이는 37세였습니다.
이삭이 3년 뒤인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했고, 60세에 야곱을 낳았으므로(창 25:26)
아브라함은 이삭과 75년을 함께 동거했고, 야곱과는 15년을 함께 산 셈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3대는 그렇게 한 장막에서 동행하다가
이제 할아버지인 아브라함이 그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죽음을 표현하는 구절이 8절의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입니다.
이 구절을 직역하면 ‘늙어 좋은 백발로 장수하고 숨을 거두어’입니다.
이 말은 무슨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죽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신의 정한 수를 다 채우고 어떠한 여한도 없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의 죽음을
“이 사람들(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 11:13-16)고 기록했습니다.
(히브리서 11:13-16)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15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그는 믿음으로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여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그는 죽는 날까지 가나안 땅에서 장막을 치고 살았으며,
장막 외에는 어떠한 거처를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차지한 것은 그의 아내 사라를 장사 지낸 '막벨라 굴'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더 나은 본향인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영원히 거할 처소로 갔습니다.
또한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이 믿음을 따라 죽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믿음이란, 하나님이 그에게 심어놓으셔서 그로 하여금 믿게 하시고,
그것을 그의 의로 여기신 믿음입니다(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창 15:6)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심어 놓으신 그의 믿음이 그의 생전의 삶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 가나안 땅에서의 100년 동안 인도했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도 아브라함과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믿음을 심으시고, 그 믿음이 우리의 삶을 인도해
이 땅에서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게 함으로써 나그네로,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이 땅을 떠날 때 아무런 여한도 없이 감사함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구원이 가져다 주는 유익이요, 이 땅에서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
아브라함처럼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삶이 되게 하셔서
이 땅에서의 삶을 이방인으로, 나그네로 살아가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소서.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시편 119:147-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