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320134502821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595405&plink=ORI&cooper=NAVER
용어 정리
네오: 새로운', `현대의'의 뜻을 나타내는 말.
기성품: 이미 만들어져 있는 물품. 또는 미리 일정한 규격대로 만들어 놓고 파는 물품.
프로모션: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자극하여 판매가 늘도록 유도하는 일.
직구: ‘직접 구매’의 준말로, 보통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뜻함.
우회: 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감.
기사 요약
중국 알리바바의 직구 몰 알리익스프레스는 18일부터 창립 14주년 기념 세일에 돌입했다. 직장인 진전범 씨(33)는 지난 19일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번 세일로 기존 가격보다 5,000원 이상 저렴하게 제품을 샀다. 그는 국내 제품을 이렇게 싸게 판다면 이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알리익스프레스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알리는 국내 이용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의류, 전자기기, 생필품을 위주로 홍보 코드를 뿌리면서. 알리를 이용하게끔 만들고 있다. 유튜버들이 창립 세일 기념 프로모션 코드 광고를 하면, 사람들은 그 코드를 입력하여 시중 대비 3~5만 원 이상 싸게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로는 불가능한 가격에 물건을 사고 있다. 20대 이모 씨는 오랜 전자기기 ‘해외 직구족’이다. 그는 국내 판매가 보다 1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컴퓨터 부품을 살 수 있다며 알리를 통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그는 싼 것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알리에서만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물론 알리를 주된 온라인 쇼핑몰로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품질 이슈와 신뢰 때문에 어떤 소비자들은 일부 생필품만 사기도 한다. 사람들은 알리의 1,000원 마켓, 테쿠의 13만 원 쿠폰 등을 이용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에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한 번쯤은 버려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으로 한번 구매해 볼 만하고, 이는 국내 쇼핑몰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생각
최근 해외 직구 사이트 알리가 유행 중이다. 사람들은 이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다양한 생필품을 사고, 심지어 이 사이트를 통해 일부 유튜버들은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다른 국내 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가격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쇼핑 계의 생태 교란종 같은 알리는 어떻게 이렇게 싸게, 그리고 빠르게 물건을 팔 수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가격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KC 인증이었다. 대한민국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규정에 따라 안정성을 확인하는 KC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한 업체의 경우 인증을 위해 7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인증 기간은 3년, 기간이 끝나면 다시 비용을 내야 한다. 만약 KC 인증 대상이지만 인증을 받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에서 바로 삭제된다. 또한 품질 관리 차원에서 유해성 물질 검사도 받아야 한다. 이 또한 돈이 든다. 하지만 중국계 업체들은 KC 인증, 유해성 물질 검사 등의 인증 절차가 필요 없다. 다시 말해 검사 소요 시간, 비용을 모두 아낄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통,부관세 가격 차이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물건을 수입해 올 경우, 사업자의 통관세는 물건 가격의 약 8% 정도를 내야 한다. 하지만 알리에서 물건을 150달러 이상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관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넘더라도 고객이 관세를 지불하는 구조이다. 또한 가품 관리의 차이도 있다. 국내 물품의 경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명품 감정 서비스’ 등을 도입해 정품임을 인증하고, 가품으로 판명한 경우 이를 환불해 주는 시스템이 있지만, 알리는 가품 피해가 있더라도 당국의 규제를 받지는 않는다. 그래서 가품을 팔아도 기업에게 특별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
이런 쇼핑몰, 과연 안전할까? 사람들이 흔히 기피하는 ‘중국산’, 짝퉁, 수상한 가격, 수상한 세일. 이상한 것투성이다. 알리는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한 것인지, 공식적으로 한국 내 물류센터 설립 등 다양한 관리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알리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안전성 문제 등을 다시 점검해서 판매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발표를 믿고 사람들이 다시 알리에서 무분별하게 상품을 구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적어도 자신이 구매하는 물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절차를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지 알고 난 후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