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마구
흔들리는 바람에 그간 꿈속에서 헤메던 나는 눈을 뜨게 되었다.
몸이 쑥 꺼지는
느낌이 든다.
고도가 점점
내려간다.
아! 이거
왜이래 좀 살살 내려가면 안되나!
아마도 착륙이
가까워 지나보다.
하강[Descent]하는 중인데
뱅기의 흔들림이 심하네~
에휴...
공기의 움직임이
적은 성층권 에서 공기 움직임이 활발한 대류권 으로 내려와서 그런가?
아니면
선더스톰(thunderstorm:뇌우)
때문에 윈
쉬어(wind
shear)라도
있는건가
고도가
5,500M인데 벌서
이렇게 흔들리다니!!!
뇌우가 있으면
레이다에 잡혔을테고 그러면 조금 돌아서 가지...
왜이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더니 내 어설픈 항공기상 상식으로 이것 저것을 생각해 본다.
[
머리만
보이면서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 ]
뭐~ 기장이
출발할때 카투만두 공항까지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방송하고
본인 이름까지
밝혔으니 무사히 착륙 하겠지..ㅎㅎㅎ~
안전벨트
표시등이 들어오고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며 앉으라고 재촉을 한다.
몇몇 승객이
뱅기가 심하게 흔들리니까 걱정이 되는지 웅성 웅성 거린다.
ㅎ~~
별거
아니라우...^^*
피칭과 롤링
요잉이 몇분간 지속되다가 서서히 멈춘다.
그렇겠지~
나는 우리나라
기장의 실력을 믿어!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기장은 곧 저속
비행에 대한 양력 보상을 받을려고 플랩을 내리고 좌선회 하면서
착륙 모드로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후
뱅기가 Run
Way(활주로)에 쿵 닿는
소리가 나면서 내달린다.
곧바로 착륙
보조장치인 스포일러가 날개위로 휙 펼쳐진다.
[착륙전부터
착륙 활주때 까지 날개 플랩이 내려와 있는상태]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순간 위로 올라온 스포일러]
⇒
공기저항으로
착륙거리를 줄여준다]
비행기에서 내려
글라이더을 찾고 조금 움직이니 카트를 가지고온 사람이
내 허락도 없이
글라이더 가방과 내 기내용 가방을 카트에 싣더니
걸어가면서
KOREA
Money(한국돈)
받는다면서 돈을
요구한다.
허~
이거 난처하네
물건 카트운반 정보는 못받았는데~
좀
당황스럽다/얼마를
줘야지...
속으로 이리저리
생갈을 하는데 한국돈 만원을 달라고한다.
이동 거리가
불과 30~40미터 정도
같은데 만원은 너무한지라
1달러를 건넸더니
더 달라고 계속 손을 내밀고 있다.
하는수 없이
1달러를 더주고
협상을 끝냈다.
[카트
위에서 쉬고있는 사람들]
네팔 입국수속을
밟는데 나보고 차이니스[chinez]
냐고 하기에
당연히 NO
라고하자
이번에는
재패니스[Japanese]라고
묻는다.
이거 은근히
화나네...
그렇다고 화를
낼수도 없는지라.
나는 위대한
대한민국에서 왔노라 말하니 웃으면서 여권을 돌려준다.
이자슥 한국인을
어떻게 보고 ㅠㅠ
이곳에 중국인과
일본인에 꽤나 많이 오는 모양이네~~~
하여간 기분
별로인 네팔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니
어둠이 내려앉은 택시 승강장에 영문으로 된
내이름표[PARK
BEOMSEO]를 들고있는
사람이 먼저 손짓을 한다.
하기사 글라이더
가방은 나혼자 메고 가는 것이니 바로 눈치를 챘을 것이다
마중나온 사람이
내 글라이더를 받아서 차에싣고 나는 예약된 호텔로 go
go~
거리에는
여기저기 호텔 간판이 즐비하다.
웬 호텔이
이리도 많지?
[거리마다
호텔 천지다]
호텔에 가서는
체크인 하는데 이양반 발음 때문에 한참 애먹었다.
여권[passport]을 달라는데 그
발음이 어찌나 이상한지 몇번 다시 묻고서야
여권을 줄수
있었다.
내가 듣기로는
빠스뽀또 라고해서 뭔가했는데...
그게
패스포트[여권]
였구만!!!
에구 아저씨
미안혀~
내가 질못
들은게 아니라 아저씨가 발음을 얼른 고치셔~~~
그리고 호텔에서
저녁을 먹을려고 신용카드로 결제 하는데 이번에는 pin번호를
대란다.
어라~
이건 또 뭐지
pin번호가 뭐야
!!!
에라 모르겠다
비밀번호를 눌렀더니 안된단다.
이거
난감한데~
네팔돈으로
환전도 안했는데 어쩌나
당황스러워
전화비가 많이 나오는것을 무릅쓰고 한국의 신용카드사로 전화하여 따졌더니
내 카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단다,
그냥 사용할수
있단고 한다.
이런
젠장~
그말을 듣고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다시한번 확인하라고 하니까
그 직원이
두세차례 카드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니까 카드승인이 떨어졌다.
에효~
내 국제
전화비만 날아갔네...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입맛에 맞을것 같은 파스타 비스므레 한걸 하나 시켜 먹고는
[그래도
맛있게 먹은 파스타]
피곤하여 바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너무 추워서 왜
그런가 했더니 방에 난방장치가 없다...에휴
이것들아~
1층 로비에가서
방이 왜이리 춥냐고 하니
직원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원래
그렇단다.
no problem 이란다.
뭐가
노프러블럼이야 내가 추워서 문제가 있다는데 /
이자슥 들아
~
어휴 참 얼어
죽겄네
난방장치가 아예
없단다.
[이런게
있었으면]
좀더 고급스런
호텔에 가면 분명히 난방 장치가 있을터인데
호텔비 아끼려다
동사하겠다.
아열대 나라라고
좀 따듯한줄 알고 왔다가 이거 완전히 망했다.
할수없이
가지고간 바지와 오리털 파카를 입고 덜덜 떨면서 잠을 청해야만 했다.
첫댓글 네팔에 가있는기분으로 글을읽고
호텔의 냉방에서 자고일어난기분입니다
그래도좋은추억으로 오래남으실것같네요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육장님이 이렇게 유머러스한 분인줄 몰랐네요...
깔깔 거리며 읽었습니다. 저도 난방 안된 방에서 자고 일어난기분이네요. ㅎㅎㅎ
3탄 얼른 써주세요,그리고 길게 써주셔요..짧으면 입맛다시게 되네요ㅎㅎㅎ
애독자 늘겠네요.
ㅋ~ 고맙습니다. 별로 재미없을텐데 잘봐주셨네요.
추워서 혼났습니다.
다음편은 카투만두에서 포카라 까지 이동하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여행간듯 아주 흥미롭습니다^^
고마우이~ 내년에 추진해 보자구.
개 눈엔 뭐만 보인다고,
한국의 숙박업소가 얼마나 따듯한지 겨울 유럽 다녀온 분들 다들 실감하실텐데,
그럼에도 한겨울 실내 온도를 26도(여름에 에어콘 켜는 온도)까지 올려 달라는 '분'들 땜시 우리집 홈피엔 그런 '분'들 다른집 예약하시라고 '친절히' 사전 안내를 합니다.ㅎㅎ
(유럽은 대체로 19도입니다)
프랑스에서 관리인 한테 방의온도 올려 달라고 한참동안 말씨름 하는데 ~
관리인 왈
온도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다시 난방장치 작동한다나
어쩐다나 / 그저 그랬셩 이랬숑 해서 그만 가라고 하고 욕조에 들어가서 뜨듯한 물로 추위를 피했던적이 있습니다.
@박범서 유럽등 서양에서 개(이동 난로)를 기르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거지요. 우하하하~~
@엑셀시오(최승조) 그러게 말입니다~
부족이 20종족 정도라 말이 틀려 학교 수업을 영어로 한답니다.영어 잘하는데 영국영어...잘 못알아들음(사실은 제가중학영어수준 이라 안들림).난방은 냉난방 되는 공조기 있음
부족이 많네요~ 추워서 혼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