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막 피토입니다!!
아까 저녁때 들이부은 녹차 카페인의 부작용으로 아직까지 잠 못 이루는 김에...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북섬에서 가장 높다는 Wairere falls에 다녀왔습니다. 옵션에 숏트립과 롱트립이 있었지만 다들 롱트립만 선택하셔서 만장일치로 Te Tuhi track을 거쳐 Wairere fall을 보는 종주코스를 걷고 왔습니다.
멀리서 오신 아이작님, 그리고 간만에 나오신 해나님, 그리고 신입이지만 신입같지 않으신 애플님, 그리고 매주보는 단골 회원님들까지 13명이 짙은 안개를 헤치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깜박이도 없이 훅 들어온 오르막에 3시간 반 자고 온 저는 분위기파악 못하고 선두그룹 쫓아가려다가 닉값하듯 피토하고 쓰러지고... 그때부터는 후미그룹에서 겨우 쫓아가는 걸로 노선변경을 했습니다. 중간에 개울 건너다가 신발에 물 다 들어가고...ㅠㅜ 휴... 힘들었어요..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산행은 풍경의 테마가 다양한 관계로 오늘은 기존과는 조금 다르게 사진을 순서대로가 아닌 테마별로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럼 레고레고~
1. 오리무중 안개의 언덕
산행입구까지 운전해서 가는 길에도 안개가 껴 있었지만 도착해서 출발한 시각이 10시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짙게 남아있던 안개와 자비없던 언덕길
2. 융단폭격 이끼의 숲
이번주 초 풍부했던 강수량 덕분에 한껏 촉촉하고 생기발랄한 이끼들과 그로 둘러싸인 나무들이 모여 만들어낸 총천연 연두색의 숲, 그리고 그 나무 사이로 쏟아지던 빛
3. 명경지수 개울의 계곡
나를 포함한 여러 회원님의 등산화를 젖게 만들고 양말을 벗었다 신었다 하게 만들긴 했지만 너무 맑고 깨끗해 용서해줄 수 밖에 없던 개울과 폭포와 이어져 박력있게 쏟아지던 계곡
4. 명불허전 폭포의 장관
오늘 산행의 화룡점정. 폭포 꼭대기에서 내려보는 평화로운 정경과 부서져 내리는 물보라로 만들어지는 빛의 반사. 그리고 밑에서 올려다 봤을때 제대로 실감할 수 있는 북섬 최대 높이와 규모
마지막으로 오늘을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오늘 제가 초반부터 넋이 나간데다 솔플(솔로 플레이) 하느라 기록을 많이 남기지 못해 죄송합니다. 찍사로서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토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다음 산행에서 또 뵐께요!! (밑에 쿠키 사진 있어여!!)
보너스 1. 보랏빛 노을의 귀가사진
보너스 2. 산악회 영혼의 안식처(?) 뉴가든의 저녁메뉴
첫댓글 오랫만에 회원님들 뵈어서 반가웠고 달라님과 해운대님 유머에 많이 웃었고 아름답고 싱그럽고 폭신한 숲길을 한없이 걸을수 있어서 좋았고 넘나 웅장한 폭포를 마지막에 보면서 마무리까지 완벽한 산행이였습니다. 리딩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다리 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재주를 가진 피토님 ..
오늘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소들님께서두
다리늘려주는 혜택받으러 얼렁오셔유~~
@annie 얼릉 갈테닝께
산님한테 1호별장 같이 가자구 해유~~^-^
은근 자상한 피토님
감사합니다 !!
제목이 긴가민가했어요.
화질이 예술입니다. 이끼도 좋고 나무랑 물도 좋습니다. 첨에 힘든 오르막 구간만 견디면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느낌적인 느낌...두번째 방문인데도 참 좋은 코스였습니다 👍
피토님의 풍경사진이 전시회를 연상케 하네요 아트 입니다 오랜만에 뵌 산우님들~ 신입회원님~ 오늘도 즐.산 했습니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ㅎㅎ
잠시 어딘가 다른 세상에 있었던 듯한 안개 자욱한 구릉들, 영롱한 이슬 맺혀 있는 이끼와 풀과 나뭇잎들, 힘차게 또는 조용히 흐르는 물에서 들려오는 소리없는 소리... 사진을 보며 한동안 그 속에 젖어 봅니다.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