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09(일요일) 모교교정에서 제4회 동문체육대회가 있었죠. 아침에 영동 내려가면서 사진기를 챙겨드니 아내가 그러더군요. "또 사진 찍어 카페에 올리려고 그래? " "난 모임 가서 사진 찍고 여기저기 올리는 사람들 싫더라." "초상권 침해야!" "다들 늙어가면서 .... " “알았어!” “올해는 사진 안 찍어.” “텃밭에 분재 소재(나중에 분재 만들려고 심어논)만 찍을껴..” 부용초등학교 앞을 도착하니 아침 9시 조금 넘었네요. 주관기인 4기에서 천막은 미리 쳐 놓았고 몇명이 얼씬거리긴 해도 한산하네요. 짬이 나니 고향집에나 다녀와야겠네요. 시골 올라가서 9월초에 심은 배추와 무우에 물을 주고.... 감나무를 올려다보니 따바리감(반시)이 붉그수레하게 홍시가 되어 매달려 있더군요. 홍시 두어 개 따먹고 맛있게 익은 대추를 따먹었습니다. 밭에서 소나무와 매화나무 묘목을 어루만지며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니 교단에서 하는 의식 행사가 진행중이더군요. 함께한 친구들 이름을 나열해 볼께요. 국제커튼 사장님 박매용양 금산사는 김경숙(안함티)양 빡꼼이 정명숙양 세명의 영자중에 신영자양 예전에 총무 보던 하선옥양 코털을 밀어버려 10년은 젊어 보이는 고명환군 영동 로타리에 있는 파리바게트 여사장님 오빠 이래훈군 2기 카페 운영자이며 올해 주관기 총무 정매숙 오빠 정연택군 새마을금고 전무님 전우만군 소싯쩍 영화배우 하겠다며 한양 갔던 정태명군 현재 2기 총무일 보며 노고가 많은 정태윤군 매년 어부인 동반하고 동생(5기)과 대전사는 손영자양(이종사촌)을 데려왔던 백범만군 4학년때인가 영동초등학교로 전학 간 이상해군 현재 회장직을 맡아서 문자도 날려주고 수고해주는 고훈창군 익산에서 달려온 강국희군 대구에서 올라온 신사 정운철군 양가동 사는 점포 정점용군 두릉리 복숭아 농장주 송재문 석밭탱이 사과밭 농장주 배성식군 동문회에서 2기의 얼굴 마담인 김종욱군 부천사는 곽종준군 인천서 경기도 광주로 출근하는 송근호군 상주에서 논산으로 이사 간 문성호와 한영숙 부부동기 서울서 내려온 장창섭군 인천사는 눈이 컸던 김동옥군 그리고 동문회 일에 빠짐없이 항상 와주는 백효석군 동기들 체육대회 성적은.... “예년에 비해 형편없었어요..ㅎ” 윷놀이는 문성호군이 말판을 잘 놓아 어찌 한번 이겼지만... 족구는 첫판에서 깨져 버렸어요. 단 셋트 경기 18:21.... 17기 후배님들과 붙었는데.. 물론 나이가 15살 차이가 나니 어쩌면 지는 게 당연하긴 한데... 그 책임을 따지자면.. 우선 대전 안기원.. “기원아!” “대전에 있는 영동 향우회 모임에서 우리 직장 후배한테 우리 친구 손재칠이라는 애는 헛발질만 하면서 죽어라고 공격만 하려 한다고 하더니 왜 안 내려와서 올해도 날 또 헛발질 하게 만들었냐 ..ㅎ ?” 시골 중함티 올라갔다 족구 끝난 다음 내려온 백범만군.. 물론 헛발질만 해댄 나도 책임이 크지요..ㅎ 119 센터 있을때는 그래도 가끔 족구를 했었는데 내근 올라와서 화재조사 업무만 내리 6년째라 족구공 만져본지가 오래되서..... 마음먹은 대로 발이 안 올라가네요. 그리고 남자 다섯 여자 다섯이 출전하여 남녀가 한쌍을 이루어 머리 사이에 비치볼을 끼고 이어달리는 경기가 있었는데... 아예 출전을 포기 했답니다. 포기하게된 이유가... 선수가 부족해서 랍니다. 여친들이 하나 하나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더니... 달랑 두 명만 남았거든요. 어디 가서 여자를 꿔오기도 그렇고... 오락시간엔 태명이가 노래를 불렀다는데... 난 다시 시골 텃밭에 올라가서 분재 소재 쳐다보면서 1시간여 시간 보내다 대전 올라왔습니다. 왜냐고요? 날 챙겨주던 여친들이 사라지고 나니 재미가 없잖아요 ...ㅎ
그리고....... 참! 6학년때 은사님 중엔..2반 담임이셨던 서문석 선생님이 참석하셨고.. 우리 1반 담임이신 송진복 선생님께선 작년엔 오셨는데 올해는... 그리고 당시 저학년을 밭으셨던 김명중 선생님을 뵈었는데.. 저를 자꾸 쳐다보시더군요.. 날 직접 가르치신 적은 없으시지만 눈이 마주쳐서(?) 혹시 날 아시나 해서 인사드렸지요. 그리고 선생님께선 2학년이던 제 동생 담임선생님이셨다고..ㅎ 그러면서 1학년부터 6학년때가지 절 가르치셨던 은사님들 함자를 읊어 드렸죠...ㅎ 1학년 때는 오병희 선생님이신데... 중앙시장에 있는 영신상회 앞 그릇가게에 사셨던 걸로 기억되고.. 2학년과 3학년 때는 양가동 사시는 이규남 선생님이신데... 키가 작으셨고 이종욱이란 아들이 있었는데 우리반에 데려와 수업시간에 앉혀 놓았었고.. 4학년때는 송진복 선생님이신데 지금 대전사시고 5학년때는 정구헌 선생님 이셨는데 키가 크셨다고.. 6학년 때는 다시 송진복 선생님 이셨다고.. 결국 김명중 선생님은 제 담임을 맡으신 적이 없다는 설명이 되나요?. 물론 최대한 공손하게 말씀드렸지요. 이어지는 김명중 선생님 말씀.. “오병희 선생님은 돌아가신 거 아나?” “예! 서울 사시다가 몇년전 돌아가셨다는 걸 듣긴 들었어요. ” 그러자 .. “이규남 선생님은 도통 못보겠다.” “퇴직 선생님들 모임에도 안 나오고...” “ 이런 자리에도 안나오시고.” “몇 년전 시내에 자전거 타고 지나가시는 걸 멀리서 본적이 있어요.” “참 ! 정구헌 선생님 소식을 아셔요?” “돌아가셨단 말도 들리던데요? ? “누가 그래! 아직 살아계신걸.” "여기 옆에 선생님 따님 있잖아 ." "따님한테 직접 한번 물어보면 되지!" 옆을 보니 1기 선배인 따님이 있네요. 따님이세요? (순식간에 인적사항 파악완료 : 안동 산다는 1기 정화미 선배) “선생님 지금 어디사시죠?” “대구 사시는데..... ? ” “전에 편찮으시단 말씀 들었는데..” “수술을 하셨고 좀 안좋으셔요.. 많이 마르셨고요.” “아...! 예! 지금쯤 선생님 머리숱이 없으실텐데....” “ㅎ 맞아요! 어찌 알아요? ” “우리 5학년 담임하실 때도 머리숱이 좀..... ㅎ ” “그리고 좀 우락부락하게 생기셨잖아요?” “우락부락?” “ 우리 어버지가 남자답게 생기긴 생기셨지요.ㅎ ” “제가 5학년때 수업시간에 만화책(애꾸눈 짹 외 10여권)읽다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압수당했는데요. ” “6학년 올라갈 때 찾아가라 하고선..” “그해 겨울에 아버님께서 난로 불쏘시개로 다 태웠버렸잖아요. “ “얼마나 속상하던지...지금도 가끔 생각나요..ㅎ.” “그래요..ㅎㅎㅎ ” “선생님은 왜 안 나오셨어요?” “좀 모시고 오시지 그러셨어요?” “제자들이 초대해야 오겠지.... 그냥 오시기가 좀 그렇지 않아요?” “내년에라도 한번 초대해 주실래요?” 이런...... "훈창아! 내년엔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아니시더라도 초대 하실 수 있는 은사님들 수소문해서 추진해봐야겠다." >>>>>>>>>>>>>>>>>>>>>>>>>>>>>>>>>>>>>>>>>>>>>>>>>>>>>
전날 저녁 전야제 상황은 참석을 못해서..잘 모르겠고.. 체육대회 상황만 간략하게 올렸습니다. 사진을 촬영했으면 이렇게 글을 안 써도 친구들이 잘 이해할텐데... 깔끔하게 서너줄만 쓰려했는데 두서없이 너저분하게 쓰다보니 30분이나 소요되었네요. 문맥이 다소 안맞더라도...양해바랍니다. |
첫댓글 이 정도 기록이면 훌륭하다.
오늘 태윤이 친구 하고 통화하였는데 30명 참석하였다고...
많을 때 50명까지 참여하였는데
아마 우리 주관기가 끝나고, 또 친구들이 멀리서 시간내기 어려웠다 생각하지만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지...
그러나 우리 친구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한줄 인사를 그렇게 써 놓은 것이고...친구도 고생했다.
27명 이름 적었고 나까지 28명..그럼 나머지 2명이 누굴까?
아마 ...회비만 내고 못왔거나 전야제만 참석하고 간 친구가 있었나.?
양정리 장규석, 죽촌리 박증기 친구가 빠졌구먼...
아마 규석 친구는 콩을 수확한다고 당일에 잠시 나오지 않았나 쉽고
증기 친구는 계속 운동장에 있었고. 우리 같이 족구도 하였는데... 이제 궁금증 해결 되었는가?
고향친구들 수고 많았고...
조금 부족한게 있으면 내년에 체우면 되고~~~
음가동에 사는 육종환친구도 행사 끝날 무렵에 왔는데...
수고했다재칠아 역쉬 기억력하나는 알아준다 .........다들 수고했다
내년에는 꼭 참석할게
재칠친구글에 즐거워하는 친구들 모습이 그려지네요
그래도 사진한장이 없으니 아쉬움이...
다음에 만나요 친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