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기념 호주, 뉴질랜드 여행[제1부 호주편]
♡ 여행기간 : 2018. 03. 16 ~ 03. 27(10박 12일)
♡ 여행지역 : 호주(시드니, 멜버른) / 뉴질랜드(남섬, 북섬)
♡ 참 석 자 : 7쌍 14명(이종관부부, 김형희부부, 이상구부부, 최성규부부,
권병성부부, 김홍주부부, 박선춘부부)
♡ 여행경비 : 54,600,000원 (약 3,900,000원 × 14명)
☞ 기본경비 3,500,000원, 선택관광 등 400,000원(1인당)
☞ 공통경비는 사모님들 회비에서 충당(감사합니다)
♡ 여 행 사 : (주)두리여행
올해가 58년 개띠의 회갑(61세)을 맞는 황금 무술년이다.
중년의 나이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회갑을 맞는 현실은 와 닿지만 마음 만큼은 청춘이다.
5년전 부터 회갑기념 여행을 준비하자는 친구들의 제안과 전적인 동의하에 월 10만원씩 60개월
적금을 들어 미리미리 경비를 마련하였다.
지나고 보니 5년의 세월이 금새 지나간 것 같고 여행을 준비하는 부담감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작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회장 종관이와 상구가 준비를 서두른다.
처음부터 여행지 결정이 쉽지 않다. 대부분 서유럽을 선호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두번을 다녀온지라 선뜩 내키지 않자 친구들이 다른지역으로 배려한다.
무기명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다
각자 마음속으로 꼭 가고싶은 여행지를 남정내들이 적어서 낸다.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친구들의 성향에 따라 압도적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결정된다.
또한 전원 참석을 위해 여행일정도 5개월 전에 확정 짓는다.
하지만 직장관계로 재영이 부부가 안타깝게도 이번여행에 동행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 1일차 이동 및 시드니 ]
그동안 학수고대하던 여행일정이 닥아오면서 장거리 여행이라 마음이 설랜다.
각자 개인출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인천공항 제2청사 H카운터에서 15시에 만나기로 약속하여
모두가 정확한 시간에 밝은 얼굴로 서로 인사를 나눈다. 자주 보아도 반갑다.
편안한 복장에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환한 웃음속에 활기찬 생기가 솟아난다.
커다란 여행가방이 예사롭지 않다.
모두가 2개의 케리어 가방에 보조가방까지 무게를 걱정한다.
여행지가 4계절을 맛볼수 있는 계절 탓에 바리바리 쌓온 짐 꾸러미가 크다.
여유있게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쇼핑과 함께 이곳저곳 다녀간 흔적을 남긴다.
18시 45분에 대한항공 시드니행에 몸을 실어 장거리 비행을 염두한 듯 시간을 쪼개 본다.
보잉사의 제트여객기가 안락한 넓은 공간으로 편안한 여행에 도움을 주니 내심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영화도 보고 단잠도 청해보니 이만한 휴식처(?)가 따로 없다.
밤새 날아온 비행기는 어느새 밝아오는 시드니공항에 다음날 06시 55분(현지시간)에 도착한다.
입국장에서 가이드와 만나는 과정에 싸인이 맞지않아 잠시 서로가 언짠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항밖에 나오니 습도가 좀 높고 약간 무더운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항과 코발트 빛 바다와
어우러지는 오페라하우스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자연과 문명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호주는 6개주와 2개의 자치령으로 구성된 연방국가.
- 수도 : 켄버라, - 면적 : 7백7십만여 평방킬로미터(남한의 78배)에 2천3백만명이 거주한다.」
[ 2일차 첫일정 시드니, 불루마운틴 ]
바로 가이드와 미팅 후 25인승 콤비차량으로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호주의 그랜드케년으로 불리는 불루마운틴으로 출발한다.
운전석이 우측에 있어 탈때부터 출입문이 달라 실수를 한다.
차량의 우측통행도 우리에겐 익숙치 않다. 모든 문화차이가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
서먹한 분위기의 가이드와 금방 친해진다.
호주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 등 머리속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지식을 모두 토해낸다.
누군가는 자장가로 들려 쏟아지는 토막잠을 막지 못하고 금새 눈을 감는다.
고속도로를 1시간 반을 달리니 유칼립투스 나무가 유난히 많은 불루마운틴에 도착한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이 햇빛에 어우러져 빚어내는 푸른 안개 현상으로 불루마우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단다. 이름이 아름답지 아니한가?
시드니에서 산악지대의 색다른 멋을 즐길수 있는 곳이라 관광객이 넘쳐난다.
쾌청한 푸른하늘과 원시림의 녹지대가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그림으로 승화한다.
이곳에서 세자매봉, 경사52도의 관광궤도열차, 케이블카 시닉센터에 몸을 실어본다.
세자매봉의 얽힌 전설은 에코포인트에 아름다운 세자매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마왕이 세 자매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세자매는 주술사를 찾아가 마왕의 것이 되지 않게 잠깐동안만 바위로
변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주술사는 이들 세자매의 간청을 받아들여 세개의 바위로 만들어 주었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마왕은 주술사를 죽여 버렸다.
그래서 세자매는 원래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한채 현재까지 바위로 남았다는 슬픈전설이 내려온단다.
과거 석탄 채굴시에 사용하던 궤도열차를 복원하여 경사 50도의 열차를 타고 어둠 속으로
드나들며 당시의 석탄체굴 현장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궤도열차와 연동해서 운행되는 케이블카 시닉센터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아름답다.
우리 일행은 걸어서 계곡을 내려가며 태고의 자연과 하나된다.
궤도열차를 타니 과거의 연탄으로 돌아가 50도의 경사로를 잠시 긴장되어 암흑속에 올라간다.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아래의 투명유리와 창문으로 불루마운틴의 엄청난 나무들,
웅장한 고사리의 양치류, 멋있는 숲속의 새들이 만들어내는 풍광을 즐기면서 자연을 만끽한다.
세자매의 슬픈 전설이있는 에코포인트 전망대에서 세자매봉을 눈으로 들러본다.
멀리 펼쳐저 있는 신이 빚어낸 자연의 위대함을 감탄사와 더불어 마구 카메라에 담아 본다.
벌써 배가 꼬르락 거린다.
이곳 호주에서 첫 식사인 중식을 크게 기대하며 야외바베큐 애버튼하우스로 발길을 돌린다.
오늘 메뉴는 쇠고기 스테이크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ㅠㅠㅠ
호주 쇠고기 스테이크에 큰 기대와 달리 모두가 너무 실망이다. ㅋㅋㅋ
마블링 지방질이 없어 많이 질기다.
접시위에 덩그러이 올려진 야채만이 수난을 당한다.
사모님들은 거의다 먹지 못하고 짝궁에게 넘긴다. 약간의 과일로 배를 채운다.
이런 부분도 여행하면서 자주 겪어할 소중한 추억으로 즐기면서 마음적으로 소화한다.
광활한 푸른녹지대의 불루마운틴을 뒤로한 채 다시 시드니로 회귀한다.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나니 15시에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시드니 아쿠라움에 도착한다.
시드니의 오후 날씨는 한여름 같다. 뙤약볕이 너무 따갑다.
한국에서 입고온 겉 옷이 원망스럽다.
이곳의 복장은 아직은 여름복장이다.
아쿠라움 실내도 무덥다. 규모는 큰것 같은데도 볼거리는 기대 이하다.
모두가 실망하는 눈치다. 시설의 배치, 이동 동선이 햇갈린다.
제주도 성산포에 있는 아쿠라움보다 규모나 시설면에서 모두가 뒤쳐지는 것 같다.
2시간 관람후 길거리 나무그늘에서 휴식과 함께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더위를 식혀본다.
오늘 저녁식사는 시드니선셋 디너크루즈에서 선상식 스테이크다.
1층 만찬장이 금새 관광객으로 꽉 찬다. 식사 자리를 지정해 준다.
역시나 스테이크가 질기다.
이곳 스테이크는 아직 우리 입맛에는 멀다는 느낌이 든다.
식사를 마치는대로 3층 선상위로 올라가 시드니항의 주변경관을 감상한다.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를 약 1시간 정도 해안을 돌아본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많이 보았던 웅장한 오페라하우스와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아치형 다리가
멀리서 보인다.
이 대형다리는 마치 옷걸이 모양을 하고 있어 낡은 옷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많은 햇살이 아직도 해안가를 환하게 밝힌다.
선상위 관광 목적은 시드니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기 위한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이곳의
일조량이 많은 관계로 야경은 볼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운 지경이다. ㅠㅠㅠ ㅋㅋㅋ
이제 첫 시드니의 일정을 마감하고 숙소인 머큐어 시드니 리버풀호텔에 여장을 푼다.
장거리 여행의 첫날이고 약간의 긴장으로 피곤해 보인다.
간단한 소주 한잔으로 피로와 긴장을 풀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일찍이 꿈나라로 간다.
[ 3일차 포스트태판 ]
호텔 조식후 8시에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포스트태판으로 이동한다.
2시간 달려가니 코알라, 캥거루 등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을 관람하는 야생 동물원에 도착한다.
코알라는 하루중 4시간만 활동하고 나머지 시간은 깊은 잠을 잔단다.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나무잎의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늘상 술에 취해 있어서 .ㅎㅎㅎ.....
몇마리만 활동하고 대분분 취침중이다.
신비롭고 매우 순하며 귀엽게 보인다.
세상에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비쥬얼은 어떤 털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만져본다.
캥거루가 넓은 공원에서 야외 활동하며 관광객을 맞이한다.
먹이를 주니 막무가내로 받아 먹는다.
배가 부르니 만사가 귀찮은 듯 움직임이 어둔하다.
캥거루의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다들 능청을 떨며 주위에서만 서성거리며 맴돈다.
한바퀴 돌고 나오지만 관광의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을 것 같다.
개구장이 어리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모래썰매 타기와 사막투어를 한다.
해안가에 자리한 넓은 모래사막이 햇빛에 반사되어 하얀 빛을 발하며 눈부시게 펼쳐진다.
세찬 해안가 바람에 의해 모래 알갱이가 쌓여 만들어진 모래사막이다.
모래사막 전용차량으로 갈아타고 짧은 투어를 하며 사막의 깊은 속살로 빠져든다.
바로 눈앞에 높다란 모래 언덕이 나타나 관광객의 아우성과 함께 시원하게 질주하며 내려온다.
모래입자가 매우 부드럽다 .
신발을 벗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모두가 경악한다. ㅎㅎㅎㅎ
발바닥이 뜨거워 걸음을 재대로 못 걸을 지경이다.
모래 찜질을 하니 금새 발갛게 타 오른다.
그래도 모래 썰매를 타려는 집념이 모두가 강하다. 썰매를 차지하고 바로 실행한다.
달아오른 모래위를 살금살금 걸으면서 몇번씩 모래썰매를 타며 동심의 고성을 질러본다.
작열하면서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이 원망스럽다.
그래도 모래 속살은 시원하다.
모래 언덕위의 하얀 모래사막과 검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면서 작별한다.
투어를 마치고 나눠주는 시원한 생수만 자꾸 마신다.
관광코스로 꽤나 알려진 유명하다는 와인농장을 방문하여 시음도 하고 중식도 해결한다.
5가지의 와인 설명과 함께 시음하니 각양각색의 은근한 맛과 특유의 향이 미각을 홀린다.
물론 판매도 한다. 그리 싸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이어지는 즐거운 중식시간이다.
오늘 조식만 빼고 어제 중식부터, 저녁,이어서 세번째 스테이크다.
체질상 질릴만 하다.
그래도 이곳의 스테이크는 질기지 않고 먹을만 하다. 모두가 맛나게 식사한다.
차량으로 한참을 달리니 오후일정이 시작된다.
호주 여행의 베스트로 선정된 넬슨베이 돌핀크르즈에 몸을 실어 해풍을 몸으로 맞는다.
멀리 해안을 벗어나지 않는 1시간 가량의 해안 투어다. 삼면이 육지로 둘러 쌓여 있다.
가끔씩 돌고래 몇마리가 반갑다며 힘차게 물살을 헤치며 쇼를 선사한다.
괌에서의 돌고래 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볼거리가 눈에 안들어와 감탄사는 침묵이다.
베스트로 선정된 여행상품 치고선 매우 빈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드니로 이동하며 가이드의 재치있는 언변도 마이동풍 모두 허사다.
일행 대부분이 단잠을 청한다.
작은 시차지만 아직은 피곤한 기색이 역역하다.
몇시간을 달리니 시드니 RSL클럽 뷔폐에 도착하여 만찬을 즐긴다.
슬리퍼, 반바지 착용은 불가다.
꽤나 넓은 음식점이 다양한 국가의 인파로 넘쳐난다.
우리 입맛에 맞는 각양각색의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입가에 작은 미소가 흐른다.
식성에 맞게 각자 몇 접시를 비우며 오랜만에 포식을 한다.
간만에 위의 포만감을 느껴보니 여행의 먹는 즐거움이 크게 느껴진다.ㅎㅎㅎ
거리상 얼마 안되는 호텔로 귀가하여 다같이 오늘을 마감하는 시간이다.
와인 농장에서 성규가 준비한 몇종의 와인과 소주를 곁들여 회포를 풀고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 4일차 시드니의 마지막 일정 ]
오늘은 시드니의 마지막 일정으로 먼저 시드니의 아름다운 동부해안을 관광한다.
시드니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규모가 큰 유명한 본다이비치다.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밭이 펼쳐진 가운데 부드러운 황금빛 모래사장 위에서 남여노소가
이글거리며 쏟아지는 태양을 온몸으로 불태운다.
잠시 비치에서 역동하는 젊음과 일광욕을 즐기는 선남선녀들의 아름다운 광경을 눈으로 감상하고
잔잔한 파도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한가롭고 편안한 여정을 말해준다.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맥주와 커피한잔으로 더위를 식혀본다.
레스토랑이나 쇼핑몰 등이 함께 발달하여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다.
본다이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부서지는 흰 파도란다.
서핑의 명소로도 유명하며 일정기간에는 일부 구간이 누두비치로도 활용되는 지역이란다.
시드니 시내와 동부를 한눈에 볼수 있는 더들리 페이지의 아름다움과 망망대해에서 시드니 항구로
입항하는 초입에 위치한 갭파크의 해안 수직절벽의 장관을 감상하며 다시금 자연의 위대함을 본다.
절벽 틈새로 보이는 멋있는 바다 경치가 좋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자연경관의 해안풍경과 조성된 공원이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의 머리를 식혀주니 잡념이 사라진다.
다시 시드니의 시내로 들어와 도시의 바쁜 삶을 영위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복잡하다.
오늘 중식은 시드니의 도시를 사방에서 관망할 수 있는 시드니 타워 전망대에서 뷔페식이다.
사방이 확트인 도시의 물결을 감상하며 맥주와 곁들여 맛나게 식사한다.
전망대가 한바퀴 도는데 1시간 소요된다.
평상시의 식사시간대에 맞춘 느낌이 든다.
도시의 거대한 빌딩숲이 복잡하게 숨이 막혀온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의 하나이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오페라 하우스를 관람한다.
1973년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에 의해 정식 개관되었고 내부는 콘서트홀, 오페라극장,
드라마극장, 연극관의 4개 주 공연장을 비롯약 1천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다.
콘서트홀은 가장 큰 공연장으로 2,690개의 좌석이 있고, 음향효과는 세계최고 수준이며
내부에 있는 10,500개의 파이프와 5단 건반으로 이루어진 파이프 오르간은 기계로 작동되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인의 직원이 나와서 한바퀴 돌면서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콘서트홀의 내부는 정말 웅장하며 거대하다. 파이프 오르간 음향이 장내를 뒤흔든다.
시드니 중심부와 북쪽 도시를 연결하는 세계적인 명소 하버브릿지와 세인트메리성당,
하이드파크, 보타닉가든을 걸어가며 감상한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낸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미세스멕콰리 포인트를 마지막으로 도심 관광을 마무리 한다.
내일은 새벽 비행기로 멜버른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일찍 취침에 들어간다.
[ 5일차 멜버른 ]
이제 호주의 2번째 여행 도시인 멜버른으로 간다.
새벽 3시에 기상하여 모든 짐을 꾸리고 간단한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시드니 국내공항에서 7시에 출발하여 1시간 반을 비행하니 호주 동남부 해안 포트필립 만에
위치한 멜버른 국내공항에 도착한다.
젊은 여자 가이드가 밝은 미소로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바로 멜버른 시내관광을 한다.
경제발전에 힘입어 도시가 매우 팽창하는 모습으로 활기가 넘쳐난다.
200년 이상된 유럽풍의 건축물이 이따금씩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건물을 잘 보존하면서 조화롭게 넓은 도심지에 현대식 고층건물이 빼곡히 들어서고
지금도 고층건물의 신축현장이 자주 보인다.
살기좋은 도시라 갈수록 인구유입이 많아지고 있단다.
도로위에 레일을 만들어 교통수단의 큰 역할을 하는 트램을 타 보면서 레일이 깔린 도로 주변이
매우 상권이 발달했음을 직감한다.
옛 서울역을 연상케하는 역사가 눈에 확 트이며 길게 늘어진 플린더스역 주변을 본다.
역의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역을 이용하는 인파는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다.
역사의 외부가 오가는 사람없이 너무 조용하고 한산하다.
인접한 페더레이션 광장과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호시언레인 거리도 둘러본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 수많은 그래피티로 정신 사나운
골목이며 지금도 예술작품이 진행중이다.
건축물 벽면에 그려진 판타스틱한 환상의 그림이 재 탄생하며 시야를 어지럽게 한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와 일맥상통하는 그림 앞에서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호시언레인의 규모는 작은편이다.
일자형 골목을 천천히 걸으면서 20분내면 모두 둘러본다.
시내 관광을 마치고 단데농으로 이동하여 단데농 마운틴에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다.
100년이 넘도록 운행이 이어져 오며 오래전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던 역사의 흔적이 역역하다.
오랜 세월의 말못할 한(?)이 서린 퍼핑빌리 증기기관차를 관광 상품화하여 많은 관광객이 넘쳐난다.
역내의 안전과 관광객의 안내를 하는 자원봉사자가 대부분 연세가 많은 고령자다
나름대로 긍지와 보람을 갖고 항상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인상 깊다.
증기기관차 특유의 괭음이 귓전을 울리니 하얀 수증기를 내품으며 칙칙폭폭 서서히 출발한다.
우리도 30분정도 증기기관차 투어를 하며 과거로 회귀한다.
울창한 수목으로 뒤덮인 원시림과 숲속마을을 지나치다 보면 지친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된다.
철로 주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정글속의 고목과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것 같다.
넘쳐나는 현대 문명속에서 사라져가는 과거의 향수를 담은 이곳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부럽다.
GRANT RESERVE 국립공원에서 야생앵무새와 교감을 나눈다.
입장하면서 구입한 티켓을 주니 안내원이 앵무새 먹이를 나눠준다.
먹이를 손바닥에 올려놓으니 바로 와서 거림낌 없이 쪼아 먹으며 인간과 함께 공존한다.
깃털이 순백색으로 아름다운 자태의 앵무새는 많은 애교를 부리며 포즈를 취해준다.
한정된 시간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노비스센터의 야생물개 서식지와 필립성 펭귄 퍼레이드를 감상하고자 필립 아일랜드로 이동한다.
멀리서 물개들이 다이빙과 수영을 하고 또한 넓은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낭만적이다.
해안의 자연경관을 잠시 즐기고 펭귄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저녁시간을 맞춰 본다.
넓은 해안의 숲속이 모두 펭귄의 숙소 아지트다.
많은 펭귄집이 널려 있으며 모두 주인이 있고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서 집단생활을 하는가 보다.
펭귄은 습성상 대부분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다에서 먹이 사냥하면서 생활한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여 어둠이내려앉는 저녁에 무리를 지어 집으로 이동한다.
오늘 퇴근시간은 오후 8시 반 정도다.
이를 보기위해 관람석에 앉아서 관광객이 세찬 바람을 맞으며 마냥 기다린다.
매우 쌀쌀하다. 두툼한 동복이 그립다.
어둠이 짙게 깔리니 멀리 해안가에서 몇 마리씩 움직이는 모습이 희미하게 포착된다.
개체수가 점점 늘어 나면서 하얀띠의 조용한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우리는 금새 일어나 길게 늘어진 그들의 퇴근길을 가까이에서 신기하듯 지켜본다.
각자 자기집으로 뒤뚱거리며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힘에 버거워 보인다.
간혹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길을 잃고 헤매는 불쌍한 어린 여석도 보인다.ㅋㅋㅋ
펭귄도 자기집이 있어 행복하고 가족이 함께하니 듬직하고 많은 친구가 다독거리며 공존한다.
오늘 멜버른의 바쁜 첫 일정도 마무리 된다.
멜버른에 위치한 머큐어 알버트파크 맬버른 호텔을 향해 이동한다.
석식후 호텔에 투숙하여 우정의 미련이 많은지라 간단히 소주한잔으로 피곤함을 달래본다.
[ 6일차 멜버른 ]
이제 호주에서 마지막 일정이 시작된다.
여행의 꿀맛 같은 달콤한 아름다움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의 중심에 서 있다.
어느때와 같이 호텔 조식 후 그레이트 오션로드로 이동한다.
시원하게 뚤린 고속도로를 안전운행으로 질주한다. 고속도로 차량이 한산하다.
차창밖의 울창한 수목지대가 원시림 시대로 회귀한 기분이다.
장거리를 달리다 보니 가이드 설명이 자장가로 들려 내심 모두가 꿈나라로 달콤한 단잠을 잔다.
국토 면적이 넓은 호주의 잠재력과 여유있는 개발이 부럽기만 하다.
달리는 차창밖을 보면서 울창한 숲이 고산지대 없이 가도가도 끝이 없이 넓게 펼쳐저 있다.
우리 같으면 벌써 신도시 개발에 혈안이 돼 있을텐데 이나라는 자연환경의중요성을 아는것 같다.
제1차 세계대전이 난 뒤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비 메모리얼 아치를 둘러본다.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듯 나도모르게 마음속으로 엄숙하며 숙연해진다.
야생코알라 서식지로 야생앵무새와 코알라를 접할 수 있는 커넛리버에서 다시한번 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한다.
코알라는 몇마리 눈에 뛰지 않는다. 그나마 나무꼭대기에서 나몰라라 하고 깊은 잠을 자고 있다.
앵무새는 이미 관광객과 하나되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모델처럼 서슴없이 닥아온다.
신기하다는 듯 자연앵무새를 접하면서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길들어진 것을 보면서
한편으론 인간의 속물이 되어 있다는 것에 웬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먹이로 현혹하여 앵무새와 사진을 마구 찍는 것도 동물 해호가들은 동물학대라고 주장한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글쎄? 나는 뭐라고 대답하고 싶은가? 하고 돼 묻는다.
짧은 거리의 트래킹을 통해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며 천천히 걸으며 명상의 시간을 갖어 본다.
원시림같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고목과 고사리나무 숲을 거닐며 길다란 심호흡으로 내공을 쌓는다.
축적된 피로를 한방에 날려 보낸다. 심신의 에너지를 왕성하게 충전한다.
휴양도시로 해변이 아름다운 곳 아폴로 베이와 Otway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산책로 중 하나인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멋진 해안도로를 돌아보며 감상한다.
눈이 호강하며 마음의 양식도 내안에 쌓여간다.
덤으로 원시림에서 잠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마냥 즐긴다.
오늘 중식은 독일 전통음식을 맛 볼수 있는 피자 전문점이란다. 다양한 피자가 식욕을 땡긴다.
또한 오늘이 용주엄니 생일이라 미리 준비한 케익 위에 촛불을 켜고 축하노래와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분위기를 뛰운다.
친구 부부간의 우정이 한겹 두겹 더 쌓이는 것 같다.
외국 관광객도 흥겹게 같이 박수치며 노래하며 축하해 준다.
이억만리 호주에서 회갑 생일축하 파티라니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용주엄니 참 행복 하시겠다.
피자집 앞에서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모님들 생일 기념사진을 남긴다.
이제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절정이라 할 수 있으며 파도와 바람에 의해 즐비하게 우뚝솟은
장대한 석회기둥이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는 12사도상에 도착한다.
오면서 해안가의 평온함과 멀리서 불어오는 잔 바람의 힌 파도가 행복한 눈을 부시게 한다.
해안날씨는 매우 화창하며 조각구름이 듬성듬성 떠있고 여름같이 더우니 자연스레 그늘을 찿는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헬기투어에 먼저 나선다.
다행히 탑승 대기자가 없어 바로 1대에 7명씩 탑승하니 신기하면서 황홀한 행복감에 젖어든다.
25분 동안 돌아보며 즐비하게 늘어진 해안가의 절벽에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한번 숙연해진다.
하얀 파도가 절벽을 내리치며 품어내는 모습이 포근한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평화롭다.
이제 눈앞에 즐비한 12사도상을 가까이 돌아보며 한폭의 그림으로 마음속에 그려낸다.
오랜세월의 긴 시간에 석회암이 파도와 바람에 깍이고 깍겨 해안가에 덩그러이 서 있는 모습으로
변하여 아름다움의 판타스틱한 선율을 선물한다.
따가운 햇살이지만 관광객이 넘쳐나고 모두가 석회암 봉의 장엄한 풍경에 흠뻑 젖어본다 .
그동안 모진풍파를 견더내며 지탱한 보람이 모든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쉽게도 세월이
갈수록 조금씩 석회암이 깍여나가고 있단다.
먼 훗날 힘이 없으면 무너지겠지? ㅉㅉㅉ
그런 날이 오지않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 보며 후세에도 영원하길.......
모두가 감탄하며 해안절벽을 이동하며 환희의 성상으로 감상하니 이제 더 이상 갈 코스가 없다.
위대한 자연의 힘은 침식 작용을 통해 이 거대한 기둥들을 만들어 내는데 수 백만년이 필요로
했지만, 우리에게 환상의 아름다운 선물을 보내주는 데는 몇 분도 걸리지 않는다.
멀리 해안선을 아쉬움으로 뒤로한 채 마음속에 자연의 오묘함을 간직하고 이별한다.
오후시간을 짜임새 있게 아껴스면서 멜버른으로 향한다.
한식당에서우리의 많은 사랑을 받는 김치찌게로 저녁식사를 한다고 하니 모두가 입맛을 다신다 .
기대와 달리 맛이 영 아니다.ㅋㅋㅋ 이를 어찌하나, 어쩔수 없지, 뭐.....
이것도 외국 관광의 한 단면인데 가벼운 미소로 체념하며 나오는 뒷맛이 씁쓸하다.
호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니 아쉬움이 앞선다.
호텔 투숙후 오늘은 종관이가 준비한 밸런타인 양주와 소주한잔 걸치니 이방인이 행복하다.
일찌감치 각자 방에서 미리 짐꾸러미를 정리하고 그동안의 추억도 차곡차곡 챙겨본다.
이른 새벽 3시에 기상하여 공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깊은 잠에 들 수가 없다.
그래도 단잠을 청해보지만 자는둥 마는둥 잠자리만 원망하며 야속한 짧은밤이 지나간다.
☞☞ 호주여행 제1부를 마치며, 제2부 뉴질랜드편이 이어진다.
첫댓글 수고했다 사진 일부 올렸다 수정해서 다시 첨부해봐
일부는 다음에올릴께 바빠서
정말 잘 기록했네... 그때 모습과 풍경이 새롭다.. 고생했다.
고생했네!
즐거운 여행이었어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