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호 수 살구나무 ● Prunus armeniaca ● 장미과 낙엽소교목 ● 꽃은 4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열매는 7월에 황색 또는 황색을 띤 붉은색으로 익는다. ●지정번호 2-16-1-3 ● 수령 150년 . ● 수고 15m ● 흉고 7.3m ● 지정번호 2016.04.22 ● 소재지 기장읍 교리 48 ● 관리자 기장군청 산림관리과
기장군 |
흙시루 살구나무
둘레( 2.2m) 높이 : 15m 수령추정: 350년 흙시루 살구나무는 순수 토종으로 원래는 기장군 강안읍 효암 마을 바다 근처 모래땅에서 한 쌍이 자랐습니다. 그러나 2006년 고리 원자력 확장 공사로 인해 이 마을이 없어지던 중 한 그루가 죽게 되었고 나머지 이 그루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흙시루가 남은 나무를 옮겨 심게 되었고,( )
*( )안은 보이지 않아 다음에 만나면 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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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 부산 기장
노탐 노트
어제 기장으로 방석나물을 보러 야탐을 갔었다.
다녀와 검색을 해 보니 기장에도 노거수가 몇 있다.
350년 된 살구나무가 궁금해 다시 홱가닥 오늘 출발했다.
오래 된 나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빨리 가지 않으면 만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가락국 옛터 김해의 노거수'를 만나며 실감했다.
기장향교를 먼저 둘러보고 흙시루에 있는 살구나무를 보러 갔다.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흙시루는 갈비탕이라고 쓰여 있는데 한우 불고기를 파는 집 같다.
그런데 정문이 향교에서 나와 우측이라 걸어서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쉬는 날이다.
담 너머 살구나무가 보이는데 들어갈 수 없으니 안타까워하며 주차장으로 가는데 정문과 반대편 출입구가 열려 있었다.
CCTV 있다고 적혀 있는데 나무가 바로 보여서 사진만 몇 장 찍으면 되니 들어갔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살구나무.
생각대로 살구나무는 살아온 세월만큼 구불거리는 수피를 갖고 있다.
원래는 장안 효암리 바닷가 모래밭에서 쌍으로 두 그루가 살았단다.
기장 고리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그 스트레스로 한 그루는 고사하고 이 살구나무도 죽게 생겼는데 흙시루 주인이 사비를 들여 사서 여기 심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젠 흙시루 살구나무가 되었다.(검색으로 '남산 하늘가" 블로그와 표찰로 알게 됨.)
풀이 앞을 가려 잘 보이지 않는 표찰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
주인없는 곳에 들어갔기에 아무것도 손으로 만질 수가 없어 그냥 왔다.
350년은 되었는데 기장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하면서 150년이라 올렸다는 글이 있다.
내가 봐도 나무 수피로 봐서는 150년은 더 돼 보인다.
'기장 교리 살구나무'가 맞는데 검색과 표찰로 알게 된 사실을 두고 생각해 보니 이 살구나무를 살린 흙시루 주인장의 마음이 훌륭해서 나는 내 마음가는대로 '기장 흙시루 살구나무'라고 부르기도 했다.
'주인이 없는데 나무를 보고 나오며 고맙다는 인사를 허공에 남겼다.
덕분에 노거수 살구나무를 보고 갑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흙시루에서 만들어 둔 표찰이 앞에 있는 풀로 잘 보이지가 않았다.
꽃이 필 땐 점심 사 먹고 괄호() 안은 잘 보이지 않아 다음에 채우겠습니다.
주인없는 곳에 들어가 나무를 헤치고 글을 다 볼 수가 없었다. 정식으로 다시 가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