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종구님의 < 병영무대의 엑스트라 (연작 2/8 중) > 합평 및 분석
1) 한줄 요약
군 생활을 마치고 귀향한 주인공 지우는 군 생활(엑스트라 연기)을 돌아보며 미래(주연 무대)에 대한 걱정을 한다. 입영열차에서는 폭행 등 군기 잡힘이 있었다. 신검과 분류 심사시 고향 후배 우영의 도움을 받는다. 안경을 빌려 쓰고 하사관학교 차출을 면하고 신병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 중대에서 중대장에게 강압적인 교육에 반발하고 폭행 등의 고충을 겪으며 군생활에 적응한다. 자대 배치후 행정병으로 근무하며 부조리를 목격하고, 군부대 내의 부정과 야간사격 등을 경험한다. 예비군 훈련에서도 부조리와 무질서를 목격하고, 병사들과 일탈을 경험한다. 장년이 된 지우와 우영은 군대 얘기를 술안주 삼아 한잔하며 소통한다.
2) 시간적, 공간적 배경(인물의 상황적 배경 포함)
* 논산훈련소 - 논산 신병훈련소 수용연대. 대한민국 남자들이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곳
* 논산 수용연대 – 4주~8주 육군 신병교육을 하는 곳. 무차별 폭력과 비리가 난무하는 곳
* 후반기 훈련소 – 4주~6주 육군의 병과별로 실행되는 훈련소(병과별로 위치가 다름)
* 자대(自隊) – 국군에 입대한 장병들이 근무할 부대(2년~3년 근무).
병은 기초군사훈련을 를 거친 이후 자대배치를 받는다.
3) 등장인물 분석(인물의 동선이나 심리상태 추이)
* 지우 : K대학교 행정학과 졸업후 입대함(나이 많은 신병). 군대 운이 매우 좋은 사람.
논산훈련소 향도->자동소총 후반기 훈련->소수색중대 행정병->예비군훈련단
* 우영 : 지우의 고향 후배. 훈련소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도움 줌(하사관 차출 회피)
* 서훈 : 지우의 동창. 후반기 자동 소총훈련소에서 도움 줌(내무생활 면제/의무실)
* 연서 : 지우의 여친. 주말이면 (시내 버스?타고?) 면회오는 상냥한 경상도(?) 아가씨.
4) 줄거리 요약(주인공에게 어떤 장애물이 있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 혹은 좌절되는가)
1. 군 생활을 마치고 귀향한 주인공 지우는 군 생활(엑스트라 연기)을 돌아보며 미래(주연 무대)에 대한 걱정을 한다.
2. 입영열차에서는 폭행 등 군기 잡힘이 있었다. 신검과 분류 심사시 고향 후배 우영의 도움을 받는다. 안경을 빌려 쓰고 하사관학교 차출을 면하고 신병훈련소에 입소했다.
3. 전반기 논산훈련소 신병 교육 중대향도로서 중대장에게 강압적 교육의 시정을 제기하다가 집단 폭행 등 고충을 겪는다. 후반기 자동 소총훈련소에서는 동창 친구 서훈의 도움으로 야간에는 의무실에서 내무생활을 한다
4. 매우 운좋게 후방의 고향의 사단에 배속되어 시내 관할 연대의 수색중대에 행정병으로 근무한다. 말년병장과 시외 경계지 파견 소대 병사들의 일탈, 군부대 내의 공개 국민투표 등의 부조리를 목격한다
5. 예비군훈련단의 행정병과 조교로 근무 중 교관과 예비군중대장의 담합, 부정, 야간사격과 각개전투 훈련의 무질서와 부조리를 목격하고, 신설 지단으로 배속되어 병사들과 일탈을 경험한다
6. 장년이 된 지우와 우영이 만나 각자의 전방 철책선 부대와 예비군 조교근무를 비교해 회상한다. 군대 얘기를 술안주 삼아 한잔하며 소통한다.
5) 객관적 상관물(심상을 대신 표현하는 물건)이나 상징이 되는 소재 찾기
<소재가 주제에 기여하는 방식에 대해 주시>
* 생 략 *
6) 좋은 문장이나 장점 및 느낀 점, 아쉬운 점
지우가 3년간 병영과 예비군훈련장 무대에서 행한 엑스트라로서의 연기도 오늘로서 막을 내렸다.
내일부터 자신의 자유의지로 펼칠 세상의 주연무대를 그려본다.
며칠 후 유명 메리야스 제조회사 오너의 아들이라던 그는 귀향 조치되었다.
“형! 다들 군대는 요령이라고 하더라구."
“검진받으며 봐서 각 병과 명인 것은 아나, 여기서 저 글씨는 하나도 안보여요.”
“너 이 대학 출신이구먼. 이건 내가 압수한다. 네가 중대 향도해라”
그듵은 대부분 중졸 이하 정도로, 막일을 하고 온 사람들인지 마음이 내키는 대로 언동하고 각자도생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중대원간의 언쟁은 다반사이고, 때때로 몸싸움도 불사하였다.
"너 대학 때 반정부 데모꾼이었지? 군대가 누구 장난인줄 아냐? 오늘 제대로 군대 맛을 한번 봐, 이 자식아!“
‘나나 쟤들이나 다 병영무대의 엑스트라야. 앞으로 이 정도의 일은 수없이 당할 테고, 거꾸로 매달려도 3년간만 버티면 나의 주연무대가 기다리고 있어!’
훈련소에서는 근무할 부대의 소재 지역별로 그룹을 나누어 야간에 열차로 이동하게 했다. 지우의 그룹을 태운 밤 열차가 북상하여 대전역 가까이 오니 모두가 긴장한다.
아무리 후방 지역의 부대라도 ‘당나라 군대’에 버금 가는 모습들이 휴가 나온 지우에게서 듣던 최전방 부대와는 너무 달라 혼란스러웠다.
부하의 탈영은 육사 출신인 자신의 행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였다.
‘입대하면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막아줄게’ 하면서, 먹거리까지 챙겨주는 그녀가 눈물겹게 고마웠다. 덕분에 군생활 중에도 그들의 사랑은 더욱 깊고 끈끈하게 이어져 갔다.
군대 애기는 나이든 사내들의 술안주로도 최고의 메뉴이다.
** 에필로그(epilogue)
열 번째로 하고 싶은 아홉 번째 합평 관련 과제를 제출하면서…
육군을 만기 제대한 나. M60 기관총을 들고 공격준비 숙영지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적진에 강습하여 고지를 공격했던 사단 훈련이 생각난다. 20분 비행 후 18시간 야간행군으로 귀대했던 그때 그 시절. 제대 후 향토예비군 훈련 받으러 들어갔던 예비사단. 거기서 만났던 민간인 같은 군인들. 물론 마이가리 방위병 이였겠지만. ㅎㅎ.
지우님 정말 군대 운(運)이 대박입니다. 많은 이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님은 전생(前生)에 좋은 업(業)을 쌓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현생(現生)에서도 많은 노력(努力), 많은 헌신(獻身)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여 지인(知人)들이 나서서 기지(奇智)를 발휘하며 애쓰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전방 전투부대와 후방 예비군교장 군 생활을 비교하며 한잔. 군 생활의 경험(연기)이 사회생활(주연 무대)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며 한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인생을 논하며 한잔. 가끔은 가오를 잡으며 한잔. 이래서 한잔. 저래서 한잔. 즐거운 소통의 시간이 흐른다.
좋은 인연들 함께. 늘 웃는 얼굴로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길 빕니다.
>>>>>>>>>>>>>>>>>>>>>>>>>>>>>>>>>>>>>>>>>>>>>>>>>>>>>>>>>>>>>>>>>>>>
문학작품을 독자로만 대해오던 저에게
3달 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신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세요~~
...................................................................24/03/16 youngkwon ;~)
첫댓글 권선생님, 어줍잖은 글 자세히 읽고 분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육군 병장 제대한 추억들이 송글송글....ㅎㅎㅎ
연작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