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2부. 30. 머리 염색약

<div class="figure-html" data-ke-type="html" data-source="30. 머리 염색약 자마더는 바로 친구들을 찾아다녔다. 전문적인 상인인 사저먼 미스릴을 다룰 줄 아는 장인인 만디니 한 때 여자를 두고 술집을 하다가 이제는 요리사를 두고서 커다란 요리집을 하는 요넌 가죽공장을 운영하는 파진 대형 도축장을 운영하는 저어딘 이들을 설득하고 준비를 시키다 보니 그냥 한 달 반이 흘러가버렸다. 차인 공국에서 헤어리스 준후작의 친위기사들은 이미 와 있었다. 자마더는 겨우 두 달이 가까워오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할 수가 있었다. 500명이나 되는 기사들의 호위을 받으면서 마차를 타고 가는 행렬은 장관이었다. 각종 장비까지 가지고 가기 때문에 마차의 행렬은 너무도 길었다. 이들의 진로마다 서강 왕국에서 미리 주변정리를 해주었기 때문에 이들이 가는 길은 전혀 막힘이 없었다. 일행의 길고 긴 여로는 차인 공국에 도착하자 끝났다. 차인 공국에서는 나문치 공왕과 낭신기 후작 그리고 친구인 준후작 해리어스까지 환영인파가 대단했다. 자마더 일행은 너무도 감동했다. 그러나 사실은 나문치와 낭신기는 심심해서 자마더 일행이 어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문치와 낭신기는 자바더 일행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 나가본 것에 불과하였다. 그러한 내용도 모르는 자마더 일행은 공왕까지 참여한 대대적인 환영인파에 감동에 감동을 먹었던 것이다. 너무나 감동한 모습의 자마더 일행을 보고 있는 나문치와 낭신기는 도리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어서 오시오! 자마더 자작! 자마더가 공왕전하를 뵙습니다! 자마더 자작을 많이 기다렸소! 나는 낭신기 후작이요! 감사합니다! 후작전하! 어서 오게 친구! 준후작전하 고맙소! 그래, 친구가 나의 초청을 수락해주어서 고맙네! 자마더는 해리어스와 친구였지만 공식적인 자리인지라 말을 조심했다. 자마더가 오자 나문치와 낭신기는 바쁜 체 하느라고 날마다 기사들의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어서 가죽처리공장이 지어져야 몬스터 토벌이라도 하면서 이 지루함에서 벗어날 텐데...” 이런 생각뿐이었다. 자마더 자작이 데리고 온 남작 중에 유넌 자작은 바로 낭신기를 찾아왔다. 후작전하! 어서 오시오! 준후작전하로부터 대강의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따로 설명할 것이 없으니 좋소!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미인 선발대회를 하였으면 합니다! 미인 선발대회요? 그렇습니다! 아~~유원지 종사원을 뽑을 생각이군요!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시오! 그런데 제가 실무를 모두 주관하더라도 멋진 공왕전하와 후작전하께서 참석을 해주셔야 행사가 빛이 날 것입니다! 네엣?? 아니, 왜 갑자기 그러십니까? 아~아니요? 낭신기는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얼굴이 알려지면 사생활이 침해될 것 같아서 복면까지 하고서 전쟁을 지휘했는데 미인선발대회에 얼굴을 내밀면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버릴 텐데 고민이 되었다. 분명이 나문치 공왕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고, 일이 바쁜 해리어스 준 후작에게 참석하라고 할 수 도 없고 그럼 참석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자~잠깐만.....!! 무슨 다른 말씀이라도....?? 혹시 기사단의 단장들이 참석하면 안 되겠소? 당연히 기사단의 단장들은 참석을 해야지요! 아~네네! 후작전하께서 공왕전하도 모시고 꼭 참석하여 주십시오! 그~그것이.....!! 그럼 바빠서 저는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낭신기는 괜히 심심하다고 엉뚱한 일을 벌인 것이 후회스러웠다. 차라리 참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을......!! 코가 석자나 빠진 낭신기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문치를 찾았다. 주공! 응! 유원지에 쓸 미인들을 선발하기 위해서 유넌 남작이 미인대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그래? 그러면 낭신기도 잘하면 장가가겠네! 그런데 그것이.....!!! 왜? 낭신기는 장가가기 싫어? 그~그것보다는.......!! 그럼 뭐가 문제야? 저와 주공을 참석하라고 합니다! 뭐라고? 나문치는 낭신기의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났다. 그렇지 않아도 자유스럽게 살려고 온갖 짓을 다 했는데 이제 와서 유명인사(???)가 되라니...?? 절대 그럴 수는 없지~~! 낭신기 녀석이나 참석하라고 하고 나는 슬며시...흐흐흐흐흐~~!! 주공! 으~~응??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아~~아니네! 낭신기도 나문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을 잡았지만 수하된 도리로 차마 말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기만 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내가 이름만 걸어놓으면 자네가 다 알아서 한다고 했지 않은가? 그러면 주공께서는 참석하지 않으시고 저만.....??? 그~~그것이 말이네~~!!! 그럼 저도 주공이 저에게 주신 드워프제 목걸이만 내놓고 말겠습니다! 그~그래서야.........?? 하여튼 알아서 하십시오! 낭신기는 무책임한 나문치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에 결국 섭섭한 소리를 하고 말았다. 나문치는 낭신기의 섭섭해 하는 소리를 듣고는 가슴이 덜컹했다. 알았어, 내가 참석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추진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낭신기는 나문치가 미인대회에에 참석을 해준다고 하자 섭섭한 소리를 한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문치가 참석을 해준다고 하자 약간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말이야! 네! 나도 드워프들이 준 세공품을 내놓겠네!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 내놓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10개만 남기고 모두 내 놓겠네! 그러면 그러십시오! 낭신기도 다 놓지 말고 일부 남기고 내놓도록 하게! 그러면 저도 주공처럼 10개를 남기고 내놓겠습니다! 낭신기는 더 남겨놓고 내놓도록 하게! 10개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내가 미인대회가 끝나고 덩치도 볼 겸 해서 한번 드워프들에게 다녀오도록 하지! 혼자 가셔서 드워프 마을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둘 다 공국을 비울 수는 없잖은가? 그럼 미인대회가 끝난 다음에 주공께서 기사들 몇 명 데리고 드워프들에게 다녀오십시오! 내가 혼자 가는 것이 편할 거야! 그러면 그리 하십시오! 낭신기는 나문치에게 섭섭한 소리를 한 죄로 나문치의 외출을 허락했다. 나문치는 나문치대로 낭신기가 덩치에게 다녀오라고 허락하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여기 드워프제 세공품이 있으니 낭신기가 유넌 남작에게 다녀와! 그러겠습니다! 낭신기는 유넌 남작을 찾았다. 유넌 남작! 네, 후작전하! 앉아봅시다! 네! 여기 드워프들이 만든 진품 세공품들이요! 네엣? 모두가 진품이니 그 가치는 실로 대단할 것이요! 어떻게 드워프제를.....??? 미인대회에서 최고의 레이디 한 사람만 드워프제 목걸이를 주시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첫해이니 공왕전하께서 참석하실 것이요! 감~감사합니다! 유넌 남작은 공왕도 참석한다고 하고 드워프제 세공품까지 주어지자 신이 났다. 이제 미인대회는 차인 공국의 최고의 축제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날짜를 여유롭게 5월 1일로 잡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유넌 남작은 기사단의 1단장인 소비슈 자작을 찾았다. 소비슈 자작각하! 어서 오시오! 유넌 남작! 아시다시피 공왕전하까지 참여하시고 드워프제 진품 목걸이까지 걸린 차인 공국 최고의 축제인 미스 차인을 뽑는 미인대회가 5월 1일 열릴 예정입니다! 공왕전하까지 참석하신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총각기사들도 거기서 인연을 맺으면 좋을 것입니다! 나부터 해결해야겠습니다! 그럼 단장님도 총각이십니까? 단장들 모두가 총각들입니다! 그럼 아주 잘 되었군요! 부탁드립니다! 그날 치안을 1단에서 맡아주었으면 싶습니다! 그날 치안은 우리 제1기사단에서 확실하게 맡아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넌 남작은 1단장의 확실한 지원 약속에 기분이 더욱 더 좋아졌다. 이제 내일 아침 귀족회의 때 공왕전하께서 참석하신다는 것과 상품으로 드워프제 세공품까지 걸었다고 자랑을 하고 싶어졌다. 다음날 아침 귀족회의장. 준후작전하! 유넌 넘작이 할 말이 있습니까? 이미 보고를 드린바 있습니다마는 5월 1일 미인대회에 공왕전하께서 참석을 하심은 물론이고 공왕전하와 후작전하께서 소지하고 계시던 드워프제 세공품을 매년 하나씩 미스 차인으로 선발된 레이디에게 상품으로 주어질 예정입니다! 드워프제 세공품까지요? 그렇습니다! 이미 드워프제 세공품은 제가 모두 받아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미인대회는 우리 공국의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요! 그래서 매년 5월 1일은 정기적으로 미인대회를 개최하는 차인 공국의 최고의 축제로 준비하겠습니다! 그 행사의 치안은 어디와 협조를 했습니까? 저희 제1기사단에서 그 행사의 치안을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제2기사단도 하루씩 돌아가면서 합시다! 우리 제3기사단도 하루씩 돌아가면서 합시다! 우리도........... 우리도................ 어허! 미인대회의 인기가 이리도 좋으니 분명히 성공할 것이요! 유넌 남작은 각 기사단에서 서로 치안을 맡는다고 하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유넌 남작은 귀족회의가 끝나자 바로 사람들을 풀어서 공국의 곳곳에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하였다. 홍보내용에는 멋쟁이 총각인 나문치 공왕전하와 또 멋쟁이 총각인 낭신기 후작전하 그리고 총각들인 각 기사단장들도 전원 참석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성이진 영지와 조안더 영지에서 처녀 총각들이 차인 영지의 공왕성 소재지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총각들은 미인대회를 구경하면서 어떻게 짝을 찾아볼까 해서 오는 것이고 레이디들은 미인대회에 참여하여 우승을 한다면 드워프제 세공품도 얻고 잘하면 공왕전하까지 치마폭에 담을 수 있을까 해서 찾아들었다. 그러자 공왕성 소재지는 숙박시설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래서 민박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차인 영지의 공왕성 소재지는 갑자기 북적거리기 시작하였다. 나문치는 고민이 되기 시작하였다. 이미 참석한다고는 했고, 얼굴이 알려지면 앞으로 가는 곳마다 “공왕전하”하면서 불러대면 정말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변안신공? 공식적인 자리인데 변안신공으로 미인대회에 참석할 수는 없겠지! 아차~~머리의 색만 바꾸어도 상당한 효과를 보겠구나! 그래, 바로 그거였어! 나문치는 바로 시종을 불렀다. 밖에 누구 있는가? 네, 대령하고 있습니다! 혹시 염색약을 구할 수는 없겠는가? 무엇을 염색하시려고 하십니까? 그~그것이 마~말이야......! 가죽염색은 전문가들이 왔으니 바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가발은? 가발이 무엇인지?? 그럼 염색전문가를 들라하시오! 네, 전하! 얼마 뒤에 염색공이 나타났다. 전하! 염색전문가가 왔는가? 그렇사옵니다! 그러면 어서 들라하시오! 염색공 여니쥬입니다! 어서 오시게! 무슨 일이라도?? 나의 머리를 다른 색으로 염색을 했으면 하네! 네엣?? 왜? 뭐가 안 되나? 그~그것이......?? 그럼 머리를 염색하는 전문가는 없는가? 아직 머리를 염색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하였사옵니다! 그래? 그렇사옵니다! 그러면 염색공은 자네 한 사람뿐인가? 아니옵니다! 몇 사람 더 있사옵니다! 그럼 내가 자네에게 특명을 내리겠네! 말씀하시옵소서! 자네는 오늘부터 연구하여 머리염색약을 만들도록 하게! 그~~그것이.........??? 자네가 머리 염색약을 연구한다는 조건으로 자네에게 준남작의 작위를 주겠네! 네엣?? 앞으로 머리염색약을 개발하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생각을 하게! 가~감사하옵니다! 그리고 다른 털로 머리를 만들어서 머리에 쓰는 것을 만들어보도록 하게! 그리 하겠사옵니다! 그런데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네!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 우선은 머리염색약부터 성공한 다음에 인조머리인 가발을 개발하도록 하게! 저~~어~~기, 인조머리는 무슨 털로 만들어야 될지??? 레이디들이 머리를 빗을 때 빠지는 머리를 사들이고 아주 얇게 가공한 가죽을 준비한 다음에 바늘에 머리카락을 꿰어서 한 뜸씩 일일이 속에서 밖으로 빼내고 안쪽에 머리카락을 여유를 남기고 여유로 남은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가죽 안쪽에 아교로 붙이면 머리카락이 쉽게 빠져나오지 않을 것이네! 아~~그러면 되겠군요! 그러나 아마도 그 사업은 1~2년 사이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네! 고도의 정밀한 사업이니 그만한 기술력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고 그만한 작업을 할 숙련공들도 양성이 되어야 할 것이네!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가죽에 한꺼번에 수많은 머리카락을 심는 기계를 개발해야 할 것이네! 아! 그러면 되겠군요! 그 사업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자네를 준남작에서 남작으로 작위를 올려주겠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머리염색약은 5월 1일 이전에 성공해야 할 것이네! 머리염색약은 기필코 그전에 성공하여 공왕전하께 가지고 오겠사옵니다! 머리염색약을 색색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오게!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시종장! 네, 전하! 시종장은 이 사항을 바로 준후작에게 알려서 이 사람이 사업을 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도록 하게! 그리하겠사옵니다! 염색공 여니쥬는 나문치 공왕의 부름 한번 받고 갑자기 귀족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연구할 사람을 모집하려고 하였더니 파진 남작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여니쥬 준남작! 네, 남작각하! 자네가 염색공을 다 빼가버리면 나는 어쩌란 말인가? 각하께서 도와주십시오! 공왕전하의 특명이라고 하니 두 사람을 주겠으니 데리고 가게! 감사합니다! 준남작 여니쥬는 마음 같아서는 염색공 전체를 다 데려오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았다. 그래서 여니쥬는 두 사람의 염색공과 보조 직원 10명을 우선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커다란 작업장도 지원을 받았다. 작업장에는 털북숭이 개들이 30마리가 묶여져 있었다. 털북숭이 개들은 모두가 염색 시험용이었다. 아직 5월 1일이 되려면 3개월이 남아있었다. 그 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머리염색약을 만들어 내야했다. 이때부터 여니쥬 준남작의 밤낮 없는 고생은 시작되었다. 그래도 가죽염색공들이라서 기본기술은 다 있었다. 문제는 그 독한 염색약을 순화시키면서도 염색 효과가 제대로 나게 하는 작업이었다. 머리염색약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그것이었다. 독한 염색약의 납과 수은 성분을 줄이면 염색력이 그에 상응하여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었다. 여니쥬 준남작은 날마다 고민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뜻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아~~맞다!! 자연염색재료를 첨가해야 한다! 자연염색재료는 염색력은 약하지만 독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자연염색재료만으로는 염색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인공염색재료와 혼합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량으로 생산하려면 그만큼 많은 양의 자연염색재료가 필요하다. 그것을 어떻게 구하지?? 어떻게?? 아~~그것은 공국민들에게 사들이면 되겠구나! 말린 꽃 말린 열매 말린 풀 말린 나무껍질 등등 염색의 원료가 될 것들은 산야에 널려있으니 얼마든지 채취가 가능하다. 그러면 공국민들에게 채취하도록 하여 사들이면 된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염색약을 연구하면서 이미 머리가 하얗게 쇠어버린 여니쥬 준남작부터 염색을 해야만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한 달 이상을 잠을 못자고 온갖 고민에 고민을 다 하였기 때문에 머리가 모두 희어져버렸기 때문이었다. 결국 여니쥬 준남작은 순 자연원료로만은 염색약이 어렵다는 사실까지도 연구가 되었다. 그래서 자연염색원료를 대량 사용하고 인공염색약을 약간 가미한 현저하게 독성을 줄인 머리염색약을 빨강 노랑 청색 녹색 검정 이렇게 5가지를 만들었다. 필요에 따라서 섞어서 쓰도록 만든 것이다. 여니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4월 30일 밤에야 겨우 머리염색약 5통을 들고 나문치 공왕을 찾았다. 나문치는 염색약이 안 오자 애를 닳고 있었다. 그렇다고 연구하는 사람을 독촉하기도 뭐해서 시종들을 시켜서 여니주 준남작이 머리염색약을 연구하는 진행상황을 멀리서 바라만 보고 알려주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나문치는 여니쥬 준남작 자신이 머리가 쇠어서 염색약을 써야할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문치는 여니쥬 준남작에게 더 미안했다. 그리고 드디어 하루 전인 4월 40일 밤에 흰머리 여니쥬 준남작이 5통의 염색약을 가지고 나타났다. 공왕전하, 여니쥬 준남작이옵니다! 어서 들라하게! 공왕전하 드디어 이 여니쥬 준남작이 공왕전하의 은혜를 입어 머리염색약을 완성하였사옵니다! 고생했네! 여니쥬 준남작! 모두가 공왕전하의 은혜이옵니다! 내 자네의 공로에 대한 보답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 이미 모두 받았사옵니다! 아닐세! 잠깐만 기다리게! 나문치는 드워프제 목걸이 두 개를 꺼내왔다. 여니쥬 준남작! 네, 전하! 여기 드워프제 목걸이 진품이 두 개일세! 네엣?? 저에게는 너무 과분하옵니다! 자네의 고생에 비하여 너무 작지만 자네가 이해하게! 감사하옵니다! 이제 어서 대량생산하여 공국의 재정에 도움을 주게! 감사하옵니다! 그리고 미인대회의 마지막 날에는 선발된 미인들에게 머리염색을 시켜서 쇼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면 광고 효과가 클 것이네! 아~~그러면 되겠군요! 자네의 사업이 잘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감사합니다! 공왕전하! 그럼 어서 가서 쉬도록 하게! 네, 전하! &nbsp;  "><div data-ke-class="article">30. 머리 염색약 자마더는 바로 친구들을 찾아다녔다. 전문적인 상인인 사저먼 미스릴을 다룰 줄 아는 장인인 만디니 한 때 여자를 두고 술집을 하다가 이제는 요리사를 두고서 커다란 요리집을 하는 요넌 가죽공장을 운영하는 파진 대형 도축장을 운영하는 저어딘 이들을 설득하고 준비를 시키다 보니 그냥 한 달 반이 흘러가버렸다. 차인 공국에서 헤어리스 준후작의 친위기사들은 이미 와 있었다. 자마더는 겨우 두 달이 가까워오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할 수가 있었다. 500명이나 되는 기사들의 호위을 받으면서 마차를 타고 가는 행렬은 장관이었다. 각종 장비까지 가지고 가기 때문에 마차의 행렬은 너무도 길었다. 이들의 진로마다 서강 왕국에서 미리 주변정리를 해주었기 때문에 이들이 가는 길은 전혀 막힘이 없었다. 일행의 길고 긴 여로는 차인 공국에 도착하자 끝났다. 차인 공국에서는 나문치 공왕과 낭신기 후작 그리고 친구인 준후작 해리어스까지 환영인파가 대단했다. 자마더 일행은 너무도 감동했다. 그러나 사실은 나문치와 낭신기는 심심해서 자마더 일행이 어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문치와 낭신기는 자바더 일행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 나가본 것에 불과하였다. 그러한 내용도 모르는 자마더 일행은 공왕까지 참여한 대대적인 환영인파에 감동에 감동을 먹었던 것이다. 너무나 감동한 모습의 자마더 일행을 보고 있는 나문치와 낭신기는 도리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어서 오시오! 자마더 자작! 자마더가 공왕전하를 뵙습니다! 자마더 자작을 많이 기다렸소! 나는 낭신기 후작이요! 감사합니다! 후작전하! 어서 오게 친구! 준후작전하 고맙소! 그래, 친구가 나의 초청을 수락해주어서 고맙네! 자마더는 해리어스와 친구였지만 공식적인 자리인지라 말을 조심했다. 자마더가 오자 나문치와 낭신기는 바쁜 체 하느라고 날마다 기사들의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어서 가죽처리공장이 지어져야 몬스터 토벌이라도 하면서 이 지루함에서 벗어날 텐데...” 이런 생각뿐이었다. 자마더 자작이 데리고 온 남작 중에 유넌 자작은 바로 낭신기를 찾아왔다. 후작전하! 어서 오시오! 준후작전하로부터 대강의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따로 설명할 것이 없으니 좋소!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미인 선발대회를 하였으면 합니다! 미인 선발대회요? 그렇습니다! 아~~유원지 종사원을 뽑을 생각이군요!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시오! 그런데 제가 실무를 모두 주관하더라도 멋진 공왕전하와 후작전하께서 참석을 해주셔야 행사가 빛이 날 것입니다! 네엣?? 아니, 왜 갑자기 그러십니까? 아~아니요? 낭신기는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얼굴이 알려지면 사생활이 침해될 것 같아서 복면까지 하고서 전쟁을 지휘했는데 미인선발대회에 얼굴을 내밀면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버릴 텐데 고민이 되었다. 분명이 나문치 공왕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고, 일이 바쁜 해리어스 준 후작에게 참석하라고 할 수 도 없고 그럼 참석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자~잠깐만.....!! 무슨 다른 말씀이라도....?? 혹시 기사단의 단장들이 참석하면 안 되겠소? 당연히 기사단의 단장들은 참석을 해야지요! 아~네네! 후작전하께서 공왕전하도 모시고 꼭 참석하여 주십시오! 그~그것이.....!! 그럼 바빠서 저는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낭신기는 괜히 심심하다고 엉뚱한 일을 벌인 것이 후회스러웠다. 차라리 참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을......!! 코가 석자나 빠진 낭신기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문치를 찾았다. 주공! 응! 유원지에 쓸 미인들을 선발하기 위해서 유넌 남작이 미인대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그래? 그러면 낭신기도 잘하면 장가가겠네! 그런데 그것이.....!!! 왜? 낭신기는 장가가기 싫어? 그~그것보다는.......!! 그럼 뭐가 문제야? 저와 주공을 참석하라고 합니다! 뭐라고? 나문치는 낭신기의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났다. 그렇지 않아도 자유스럽게 살려고 온갖 짓을 다 했는데 이제 와서 유명인사(???)가 되라니...?? 절대 그럴 수는 없지~~! 낭신기 녀석이나 참석하라고 하고 나는 슬며시...흐흐흐흐흐~~!! 주공! 으~~응??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아~~아니네! 낭신기도 나문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을 잡았지만 수하된 도리로 차마 말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기만 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내가 이름만 걸어놓으면 자네가 다 알아서 한다고 했지 않은가? 그러면 주공께서는 참석하지 않으시고 저만.....??? 그~~그것이 말이네~~!!! 그럼 저도 주공이 저에게 주신 드워프제 목걸이만 내놓고 말겠습니다! 그~그래서야.........?? 하여튼 알아서 하십시오! 낭신기는 무책임한 나문치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에 결국 섭섭한 소리를 하고 말았다. 나문치는 낭신기의 섭섭해 하는 소리를 듣고는 가슴이 덜컹했다. 알았어, 내가 참석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추진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낭신기는 나문치가 미인대회에에 참석을 해준다고 하자 섭섭한 소리를 한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문치가 참석을 해준다고 하자 약간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말이야! 네! 나도 드워프들이 준 세공품을 내놓겠네!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 내놓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10개만 남기고 모두 내 놓겠네! 그러면 그러십시오! 낭신기도 다 놓지 말고 일부 남기고 내놓도록 하게! 그러면 저도 주공처럼 10개를 남기고 내놓겠습니다! 낭신기는 더 남겨놓고 내놓도록 하게! 10개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내가 미인대회가 끝나고 덩치도 볼 겸 해서 한번 드워프들에게 다녀오도록 하지! 혼자 가셔서 드워프 마을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둘 다 공국을 비울 수는 없잖은가? 그럼 미인대회가 끝난 다음에 주공께서 기사들 몇 명 데리고 드워프들에게 다녀오십시오! 내가 혼자 가는 것이 편할 거야! 그러면 그리 하십시오! 낭신기는 나문치에게 섭섭한 소리를 한 죄로 나문치의 외출을 허락했다. 나문치는 나문치대로 낭신기가 덩치에게 다녀오라고 허락하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여기 드워프제 세공품이 있으니 낭신기가 유넌 남작에게 다녀와! 그러겠습니다! 낭신기는 유넌 남작을 찾았다. 유넌 남작! 네, 후작전하! 앉아봅시다! 네! 여기 드워프들이 만든 진품 세공품들이요! 네엣? 모두가 진품이니 그 가치는 실로 대단할 것이요! 어떻게 드워프제를.....??? 미인대회에서 최고의 레이디 한 사람만 드워프제 목걸이를 주시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첫해이니 공왕전하께서 참석하실 것이요! 감~감사합니다! 유넌 남작은 공왕도 참석한다고 하고 드워프제 세공품까지 주어지자 신이 났다. 이제 미인대회는 차인 공국의 최고의 축제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날짜를 여유롭게 5월 1일로 잡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유넌 남작은 기사단의 1단장인 소비슈 자작을 찾았다. 소비슈 자작각하! 어서 오시오! 유넌 남작! 아시다시피 공왕전하까지 참여하시고 드워프제 진품 목걸이까지 걸린 차인 공국 최고의 축제인 미스 차인을 뽑는 미인대회가 5월 1일 열릴 예정입니다! 공왕전하까지 참석하신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총각기사들도 거기서 인연을 맺으면 좋을 것입니다! 나부터 해결해야겠습니다! 그럼 단장님도 총각이십니까? 단장들 모두가 총각들입니다! 그럼 아주 잘 되었군요! 부탁드립니다! 그날 치안을 1단에서 맡아주었으면 싶습니다! 그날 치안은 우리 제1기사단에서 확실하게 맡아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넌 남작은 1단장의 확실한 지원 약속에 기분이 더욱 더 좋아졌다. 이제 내일 아침 귀족회의 때 공왕전하께서 참석하신다는 것과 상품으로 드워프제 세공품까지 걸었다고 자랑을 하고 싶어졌다. 다음날 아침 귀족회의장. 준후작전하! 유넌 넘작이 할 말이 있습니까? 이미 보고를 드린바 있습니다마는 5월 1일 미인대회에 공왕전하께서 참석을 하심은 물론이고 공왕전하와 후작전하께서 소지하고 계시던 드워프제 세공품을 매년 하나씩 미스 차인으로 선발된 레이디에게 상품으로 주어질 예정입니다! 드워프제 세공품까지요? 그렇습니다! 이미 드워프제 세공품은 제가 모두 받아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미인대회는 우리 공국의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요! 그래서 매년 5월 1일은 정기적으로 미인대회를 개최하는 차인 공국의 최고의 축제로 준비하겠습니다! 그 행사의 치안은 어디와 협조를 했습니까? 저희 제1기사단에서 그 행사의 치안을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제2기사단도 하루씩 돌아가면서 합시다! 우리 제3기사단도 하루씩 돌아가면서 합시다! 우리도........... 우리도................ 어허! 미인대회의 인기가 이리도 좋으니 분명히 성공할 것이요! 유넌 남작은 각 기사단에서 서로 치안을 맡는다고 하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유넌 남작은 귀족회의가 끝나자 바로 사람들을 풀어서 공국의 곳곳에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하였다. 홍보내용에는 멋쟁이 총각인 나문치 공왕전하와 또 멋쟁이 총각인 낭신기 후작전하 그리고 총각들인 각 기사단장들도 전원 참석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성이진 영지와 조안더 영지에서 처녀 총각들이 차인 영지의 공왕성 소재지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총각들은 미인대회를 구경하면서 어떻게 짝을 찾아볼까 해서 오는 것이고 레이디들은 미인대회에 참여하여 우승을 한다면 드워프제 세공품도 얻고 잘하면 공왕전하까지 치마폭에 담을 수 있을까 해서 찾아들었다. 그러자 공왕성 소재지는 숙박시설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래서 민박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차인 영지의 공왕성 소재지는 갑자기 북적거리기 시작하였다. 나문치는 고민이 되기 시작하였다. 이미 참석한다고는 했고, 얼굴이 알려지면 앞으로 가는 곳마다 “공왕전하”하면서 불러대면 정말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변안신공? 공식적인 자리인데 변안신공으로 미인대회에 참석할 수는 없겠지! 아차~~머리의 색만 바꾸어도 상당한 효과를 보겠구나! 그래, 바로 그거였어! 나문치는 바로 시종을 불렀다. 밖에 누구 있는가? 네, 대령하고 있습니다! 혹시 염색약을 구할 수는 없겠는가? 무엇을 염색하시려고 하십니까? 그~그것이 마~말이야......! 가죽염색은 전문가들이 왔으니 바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가발은? 가발이 무엇인지?? 그럼 염색전문가를 들라하시오! 네, 전하! 얼마 뒤에 염색공이 나타났다. 전하! 염색전문가가 왔는가? 그렇사옵니다! 그러면 어서 들라하시오! 염색공 여니쥬입니다! 어서 오시게! 무슨 일이라도?? 나의 머리를 다른 색으로 염색을 했으면 하네! 네엣?? 왜? 뭐가 안 되나? 그~그것이......?? 그럼 머리를 염색하는 전문가는 없는가? 아직 머리를 염색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하였사옵니다! 그래? 그렇사옵니다! 그러면 염색공은 자네 한 사람뿐인가? 아니옵니다! 몇 사람 더 있사옵니다! 그럼 내가 자네에게 특명을 내리겠네! 말씀하시옵소서! 자네는 오늘부터 연구하여 머리염색약을 만들도록 하게! 그~~그것이.........??? 자네가 머리 염색약을 연구한다는 조건으로 자네에게 준남작의 작위를 주겠네! 네엣?? 앞으로 머리염색약을 개발하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생각을 하게! 가~감사하옵니다! 그리고 다른 털로 머리를 만들어서 머리에 쓰는 것을 만들어보도록 하게! 그리 하겠사옵니다! 그런데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네!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 우선은 머리염색약부터 성공한 다음에 인조머리인 가발을 개발하도록 하게! 저~~어~~기, 인조머리는 무슨 털로 만들어야 될지??? 레이디들이 머리를 빗을 때 빠지는 머리를 사들이고 아주 얇게 가공한 가죽을 준비한 다음에 바늘에 머리카락을 꿰어서 한 뜸씩 일일이 속에서 밖으로 빼내고 안쪽에 머리카락을 여유를 남기고 여유로 남은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가죽 안쪽에 아교로 붙이면 머리카락이 쉽게 빠져나오지 않을 것이네! 아~~그러면 되겠군요! 그러나 아마도 그 사업은 1~2년 사이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네! 고도의 정밀한 사업이니 그만한 기술력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고 그만한 작업을 할 숙련공들도 양성이 되어야 할 것이네!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가죽에 한꺼번에 수많은 머리카락을 심는 기계를 개발해야 할 것이네! 아! 그러면 되겠군요! 그 사업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자네를 준남작에서 남작으로 작위를 올려주겠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머리염색약은 5월 1일 이전에 성공해야 할 것이네! 머리염색약은 기필코 그전에 성공하여 공왕전하께 가지고 오겠사옵니다! 머리염색약을 색색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오게!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시종장! 네, 전하! 시종장은 이 사항을 바로 준후작에게 알려서 이 사람이 사업을 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도록 하게! 그리하겠사옵니다! 염색공 여니쥬는 나문치 공왕의 부름 한번 받고 갑자기 귀족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연구할 사람을 모집하려고 하였더니 파진 남작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여니쥬 준남작! 네, 남작각하! 자네가 염색공을 다 빼가버리면 나는 어쩌란 말인가? 각하께서 도와주십시오! 공왕전하의 특명이라고 하니 두 사람을 주겠으니 데리고 가게! 감사합니다! 준남작 여니쥬는 마음 같아서는 염색공 전체를 다 데려오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았다. 그래서 여니쥬는 두 사람의 염색공과 보조 직원 10명을 우선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커다란 작업장도 지원을 받았다. 작업장에는 털북숭이 개들이 30마리가 묶여져 있었다. 털북숭이 개들은 모두가 염색 시험용이었다. 아직 5월 1일이 되려면 3개월이 남아있었다. 그 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머리염색약을 만들어 내야했다. 이때부터 여니쥬 준남작의 밤낮 없는 고생은 시작되었다. 그래도 가죽염색공들이라서 기본기술은 다 있었다. 문제는 그 독한 염색약을 순화시키면서도 염색 효과가 제대로 나게 하는 작업이었다. 머리염색약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그것이었다. 독한 염색약의 납과 수은 성분을 줄이면 염색력이 그에 상응하여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었다. 여니쥬 준남작은 날마다 고민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뜻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아~~맞다!! 자연염색재료를 첨가해야 한다! 자연염색재료는 염색력은 약하지만 독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자연염색재료만으로는 염색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인공염색재료와 혼합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량으로 생산하려면 그만큼 많은 양의 자연염색재료가 필요하다. 그것을 어떻게 구하지?? 어떻게?? 아~~그것은 공국민들에게 사들이면 되겠구나! 말린 꽃 말린 열매 말린 풀 말린 나무껍질 등등 염색의 원료가 될 것들은 산야에 널려있으니 얼마든지 채취가 가능하다. 그러면 공국민들에게 채취하도록 하여 사들이면 된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염색약을 연구하면서 이미 머리가 하얗게 쇠어버린 여니쥬 준남작부터 염색을 해야만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한 달 이상을 잠을 못자고 온갖 고민에 고민을 다 하였기 때문에 머리가 모두 희어져버렸기 때문이었다. 결국 여니쥬 준남작은 순 자연원료로만은 염색약이 어렵다는 사실까지도 연구가 되었다. 그래서 자연염색원료를 대량 사용하고 인공염색약을 약간 가미한 현저하게 독성을 줄인 머리염색약을 빨강 노랑 청색 녹색 검정 이렇게 5가지를 만들었다. 필요에 따라서 섞어서 쓰도록 만든 것이다. 여니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4월 30일 밤에야 겨우 머리염색약 5통을 들고 나문치 공왕을 찾았다. 나문치는 염색약이 안 오자 애를 닳고 있었다. 그렇다고 연구하는 사람을 독촉하기도 뭐해서 시종들을 시켜서 여니주 준남작이 머리염색약을 연구하는 진행상황을 멀리서 바라만 보고 알려주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나문치는 여니쥬 준남작 자신이 머리가 쇠어서 염색약을 써야할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문치는 여니쥬 준남작에게 더 미안했다. 그리고 드디어 하루 전인 4월 40일 밤에 흰머리 여니쥬 준남작이 5통의 염색약을 가지고 나타났다. 공왕전하, 여니쥬 준남작이옵니다! 어서 들라하게! 공왕전하 드디어 이 여니쥬 준남작이 공왕전하의 은혜를 입어 머리염색약을 완성하였사옵니다! 고생했네! 여니쥬 준남작! 모두가 공왕전하의 은혜이옵니다! 내 자네의 공로에 대한 보답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 이미 모두 받았사옵니다! 아닐세! 잠깐만 기다리게! 나문치는 드워프제 목걸이 두 개를 꺼내왔다. 여니쥬 준남작! 네, 전하! 여기 드워프제 목걸이 진품이 두 개일세! 네엣?? 저에게는 너무 과분하옵니다! 자네의 고생에 비하여 너무 작지만 자네가 이해하게! 감사하옵니다! 이제 어서 대량생산하여 공국의 재정에 도움을 주게! 감사하옵니다! 그리고 미인대회의 마지막 날에는 선발된 미인들에게 머리염색을 시켜서 쇼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면 광고 효과가 클 것이네! 아~~그러면 되겠군요! 자네의 사업이 잘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감사합니다! 공왕전하! 그럼 어서 가서 쉬도록 하게! 네, 전하!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