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입니다.
저번 공부 자료에서 배운 내용들 기억이 나시나요?
지금까지 중앙은행이 왜 돈을 불리는지, 그리고 과도한 경우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통화 시스템에는 항상 이자가 없다는 사실은 또 다른 끔찍한 상황을 만듭니다.
저번에 이야기해드린 외딴섬에서 일하고 있는 B는 10,000원과 이자 500원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섬에 있는 10,500원을 다 벌어 빚을 갚았습니다.
그럼 D는 은행에서 빌린 500원을 어떻게 갚을까요?
당연히 못 갚습니다
파산하게 되는 거죠.
즉 내가 이자를 갚으려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서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건 개인한테 좋은 일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돈을 적게 벌면 누군가는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고 그럼 그 사람은 파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당연히 수입이 적고, 빚은 많고, 경제사정이 어두운 사람이 제일 먼저 피해자가 되겠죠.
이 세상에는 여러 보존의 법칙이 있습니다.
에너지 보존 법칙, 운동량 보존 법칙 등등.
현대 금융 시스템은 바로 빚 보존법칙이 지배하는 시스템이죠.
누군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당하게 됩니다.
모든 돈이 빚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이 필연적입니다.
이자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다른 이의 돈을 뺏기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매일 ‘돈’ ‘돈’ ‘돈’ 하고 사는 이유죠.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 전부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겁니다.
우리의 경쟁이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죠.
한 가지 게임을 아십니까?
바로 의자 뺏기 게임.
음악이 나오고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은 낙오자가 없지만.
음악이 멈추면 언제나 탈락자가 생기는 게임을요.
의자는 언제나 사람보다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연속으로 벌어지면 시중에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돈이 부족하니 돈을 못 갚는 사람들이 더 급격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대량 부도 사태가 속출하고 파산하게 됩니다.
통화량도 계속 줄어듭니다.
팽창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순식간에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디플레이션’이 시작된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의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디플레이션이 시작되면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거품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일단 돈이 없으니까 기업이 위축이 됩니다.
생산과 투자를 줄이게 되죠.
직원을 새로 뽑기는커녕 일하던 사람들도 내보냅니다.
일자리가 부족해집니다.
돈 벌기가 힘들죠?
여기저기서 돈 없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디플레이션은 누구나 싫어합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호황이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 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품을 만들어 번 돈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돈.
일해서 번 돈이 아니라 빌린 돈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는 겁니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오는 법이죠.
그럼 궁금해집니다.
겨울이 온다는 걸 미리 알 수는 없는 걸까요?
1925년 러시아에 경제학자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는 자본주의 환경에서 장기 순환 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기가 48년~60년 정도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죠.
금세기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 슘페터 역시 자본주의 경제는 물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자 그럼 이제 우리가 어디에 와있는지 볼까요?
미국의 콘드라티예프 주기의 겨울은 2000년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한 급격한 이자율 하락은 디플레이션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까지 돈을 대출해 주는 것입니다.
바로 ‘모기지’죠.
모기지란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 Backed Securities)을 발행하여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입니다.
그것으로 그들은 집을 사고 차를 샀습니다.
빌릴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빌렸고, 빌려서는 안되는 사람까지도 다 빌렸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추락하니까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집값은 항상 오르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콘드라티예프 주기의 여름에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제 왜 금융위기가 일어나는지, 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 왜 젊은 사람들이 취직을 못하는지 아시겠습니까?
갚아도 없어지지 않은 빚.
우리는 결코 갚을 수 없는 부채 사슬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기의 희생자는 언제나 힘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디플레이션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대공황‘과 일본의‘잃어버린 10년’입니다.
먼저 미국의 ‘대공황’을 살펴볼까요?
1929년 시작된 경제 위기로 공급이 소비를 추월하고 소비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크기로 축소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때 기업들은 작아진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하며 임금과 투자를 줄이며 버티고 있었죠.
그러나 결국 기업들은 잇따라 파산했습니다.
근로자들은 대규모 실업자가 되면서 시장은 더욱 축소되었죠.
물가하락, 기업 붕괴, 대규모 실업, 시장 축소가 서로 연결돼 어려운 디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1931년 세계 금융 공황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경제 위기로 꼽히는 대공황은 1939년에 와서야 끝이 나게 됩니다.
우리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일본의‘잃어버린 10년’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일본은 1950년대 이후 눈부신 경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한국전쟁 특수와 효율적인 경제 전략 및 투자와 일본인의 근면성과 높은 저축률 등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오일 쇼크도 거뜬히 극복하면서 이런 통념이 들어맞는 듯했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초반부터 일본 경제가 석유 파동의 후유증을 완전히 벗어난 직후에는 부동산과 주식 투기 열풍이 불게 되었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인해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경기가 갑작스럽게 침체되자 경기부양을 위해서 대출 규제를 완화하여 금리를 끌어내렸습니다.
이에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대출 규제 완화를 기회 삼아 부동산과 주식을 대량으로 구매하였고,
부동산 가격과 주식 가격이 미칠 듯이 폭등하여 거품이 엄청난 수준까지 다다랐습니다.
일본의 자산 시장 거품으로 돈이 엄청나게 돌아다니다 보니 일반 직장인들도 보너스를 두둑하게 챙길 정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거품이 터지기 직전에는 '일본을 팔면 미국을 산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한 술 더 떠서 ‘도쿄 만 팔아도 미국을 산다’는 말도 나왔을 정도니까요.
도쿄 긴자에서 제일 비싼 땅값이 평방미터 당 약 10억 원에 육박할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상상도 못할 부동산 가격 아니겠습니까?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당시 일어난 일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만.
그중 한 가지만 말씀드려 보자면, 당시 롤스로이스 판매량의 3분의 1이 일본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본은 결국 1989년 말.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것을 신호로 1990년 새해가 시작하였고.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라는 강수를 둠으로써 주가와 부동산이 폭락하기 시작하면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후 10년간 주가 지수는 반 토막 났으며 부동산 가격은 기존 대비 평균 67%에서 심하면 90%까지 추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보를 팔아도 대출금을 못 갚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다량의 부실 채권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견디지 못해 은행이 도산하는 과정이 반복되었으며, 당시 대출의 약 90%가 휴지 조각이 되어 버렸으니 그 타격은 말로 이룰 수 없으니까요.
이러하듯 미국과 일본이 겪은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보다 상당히 위험한 것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디플레이션이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왜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이해가 가시죠?
다음에도 공부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