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uite for Viola No.1 in G major BWV 1007 J.S. Bach
J.S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J.S. BACH, Six Suites for Unaccompanied Cello
출처 : 네이버 캐스트
곡명 : 무반주 첼로 조곡 1~6번
정보 : 1717년~1723년 사이에 작곡
200년 동안 잠자고 있던 [무반주 첼로 조곡] 악보를 발견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와 함께 독주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곡은 1900년대 전까지는 일반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고서점에서 200년 동안 잠자고 있다가 1889년 13세의 소년 파블로 카잘스가 우연히 악보를 발견한 이후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후 카잘스는 피나는 연구와 연습에 의해 12년 뒤에 첫 공개 연주를 열수 있었고, 48세가 되던 해에 레코딩을 남기기로 동의하고 첫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카잘스의 역사적인 레코딩은 오늘날까지도 무반주 첼로 모음곡 해석에 기초를 놓은 모범적인 해석으로 존경받고 있다. 이 곡은 첼로라는 악기가 낼 수 있는 모든 버라이어티한 기교와 넓은 감정적 표현 범위, 선율의 얽혀듬과 서로 대화하는 방식에 대한 풍부한 아이디어로 뛰어난 걸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 모음곡은 첼로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라 다 감바와 같은 현악기 뿐만 아니라 목관과 금관악기 등의 다양한 악기로 변환되어 연주되며 그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바흐의 아내 안나 막달레나가 필사한 악보가 남아있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일반적 특징은 무엇일까? 바흐는 6곡에 모음곡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6곡은 바흐가 클라비어 곡으로 작곡한 영국 모음곡이나 프랑스 모음곡과 동일한 의미의 모음곡으로 곡 전체는 원칙적으로 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지그 등의 4개의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알르망드 앞에 특정한 춤곡 리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유로운 악곡 프렐류드가 위치시켰다. 그리고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는 당시 유행하고 있던 춤곡인 미뉴엣, 부레, 가보트를 간주 춤곡으로 삽입했다. 그래서 프렐류드-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미뉴엣, 부레, 가보트)-지그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 6개의 모음곡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반주라는 점이다. 선율악기이면 반드시 동반해야 할 반주, 즉 통주저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첼로 한 대가 선율악기이면서 동시에 통주저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놀라운 컨셉은 오직 바흐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선율과 반주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대의 첼로로 연주하기에는 주법상으로 어려움이 많고, 완벽하게 연주해내기 위해서는 연주기법상 독특한 고안 방식이 필요하다. 파블로 카잘스는 오랜 시간의 연주 끝에 이 기교적 난제를 해결하고 처음으로 이 곡을 완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내놓은 연주자다. 따라서 이 곡의 연주와 부할을 이야기 할때 카잘스의 존재를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가 없는 것이다.
Rostropovich - Bach -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Bach - Suite nº 1, BWV. 1007 (Transcripción para viola)
2. Romanze op.85M. Bruch
Max Bruch (1838 ~ 1920)
Romance for Viola & Orchestra, Op.85
출처 : http://shubbi.net/379
브루흐는 후기 낭만파의 작곡가로 분류되어 지며, 그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아름답고 상상력이 넘치고 고상하다.
브루흐는 1838년에 쾰른에서 출생했다. 그는 독일 영국 등에서 지휘, 작곡, 교수로 일하였고 1890년부터 1911년 은퇴 할 때까지 베를린 음대에서 작곡교수로 봉직했다.
가장 잘 알려진 그의 작풍은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1868년 작)이며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단악장의 작품 콜니드라이(1881년작)도 유명하다.
브루흐의 작품들은 독일의 낭만주의 전통에 따라 보수적으로 구성되었고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다. 그는 스스로를 리스트나 바그너와 같은 ‘신음악’보다는 브람스와 같은 낭만적 고전주의 학파로 여겼다. 지금은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생전에 그는 주로 합창곡 작곡가로 알려졌었다.
브루흐의 이 아름다운 곡 로망스 Op.85는 1911년에 작곡 되었다. 같은 해에 스트라빈스키가 봄의 제전을 위한 첫 번째 스케치를 시작하였다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보수적인 전통을 따르는 작곡가인 것을 알 수 있다. 로망스는 파리오페라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모리스 비외(Maurice Vieux)에게 헌정되어 졌으나 1911년 제국주의 베를린의 반프랑스적인 정서로 인하여 이 곡은 베를린 음악학교에서 브루흐와 같이 교수로 재직하던 독일인 바이올리니스트인 빌리 헤스(Wily Hess)에 의하여 초연되었다.
작곡가는 이 곡의 악보에 Andante con moto 라고 적었고, Q=69, 72라고 메트로놈의 표시도 적어놓았다. 단순한 오케스트레이션은 비올라 음역의 그윽함이 두드러지게 한다. 굳건하지만 우아하게 끌어내온 비올라의 음색으로 모든 감정적인 긴장이 섬세하게 그려내어 지며 솔직하지만 충분한 반주와 완전히 융합되어 진다. 이 곡은 브루흐의 어느 다른 작품들과도 겨룰 수 있을 만한 랩소디적인 테마를 보여주고 있으며 간절한 열망과 멜랑콜리한 풍부함을 가지고 있다. 투명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매우 개인적이고 낭만적인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다. 곡은 열정적인 웅변으로 시작하여 고요한 엔딩에 이르게 된다.
ANNA KOLOTYLINA plays BRUCH: Romance
3. Sonata for Piano & Violin op.78 in G major J. Brahms
Brahms, Violin Sonata No.1 G major(Rain Sonata), Op.78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특성 : 깊은 고독과 명상적 분위기가 브람스 특유의 감수성을 나타낸다.
정보 : 1879년에 작곡했고 ‘비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출처: 네이버캐스트
1879년 여름, 오스트리아의 푀르차흐에서 휴양중이던 브람스는 오랜 친구인 테오도르 빌로트(외과의사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에게 편지를 썼다. “한 번 연주해 보세요. 몇 번이나 해볼 필요는 없습니다. 온화하고 가벼운, 비 오는 저녁의 약간 달콤씁쓸한 분위기가 날 겁니다.” 그는 브람스의 사보가였던 흘라바체크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연주해본 후에 작곡가에게 답장을 썼다. “어둠 속에서도 눈을 감고 들어야만 할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의 음악이군요.”
브람스가 발표한 첫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
이 작품은 사십을 넘어선 작곡가가 발표한 첫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이다. 이 곡은 1878년 봄에 떠났던 이탈리아 여행과도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휴양지 푀르차흐의 호수도 브람스의 마음 속에서 추억의 모티프로 작용했을 것이다. 모두 세 개의 악장인 이 작품의 구조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브람스의 기쁨과 슬픔 같은 다양한 감정들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다. 곡의 부제인 ‘비의 노래’(Regenlied)는 3악장의 시작 부분이 브람스의 가곡 [비의 노래 Regenlied]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독일의 시인 클라우스 그로트 (Klaus Groth, 1819~1899)의 시에 곡을 붙인 이 작품을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의 노래로 들어보는 것도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즐길 수 있는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아래는 비의 노래 가사인데, 천천히 음미해보면 음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쏟아져라, 비여, 쏟아져라 / 물방울이 모래에 거품을 일으킬 때 / 나는 어린 시절 꾸었던 꿈들을 / 다시 떠올린다. /찌는듯한 여름 무더위가 / 이따금 신선한 냉기와 / 이슬에 흠뻑 젖은 잎사귀 / 그리고 진한 푸른 색으로 물든 들판에 맞서 발버둥칠 때, /이 호우 속에 / 잔디밭을 맨발로 밟고 서 있을 때, / 이 거품들에 손을 대어볼 때, /혹은 차가운 물방울들을 맞기 위해 / 뺨을 내밀 때, / 그리고 그 싱그러운 공기를 가스에 품을 때의 / 환희란! /물방울이 또르르 흘러 들어가는 꽃봉오리처럼 / 영혼은 가슴을 활짝 열고 숨쉰다. / 향기에 취한 꽃처럼, / 천국의 이슬에 흠뻑 젖는다. /심장부를 흔들며 /증발해버리는 빗방울 하나하나, / 은둔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내 안에 / 파고드는 우주만물의 신성함 /쏟아져라, 비여, 쏟아져라. / 빗방울이 바깥을 두드릴 때마다 / 우리가 문간에서 부르던 /옛 노래들을 떠올린다. /나는 이 달콤하고 촉촉한 빗소리를 / 다시 듣고 싶다. / 성스럽고 순수한 경외감에 /부드럽게 젖는 내 영혼
- 클라우스 그로트 ‘비의 노래’
사실, 브람스는 작품을 발표하는 데 있어 신중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이 작품 이전에도 바이올린 소나타를 네 곡 정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에서 이십대 초반에 쓴 작품은 분실되었으며 나머지 작품들은 브람스 스스로가 파기한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1853년에 브람스가 디트리히, 슈만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과의 우정을 기리기 위해 [FAE (Frei aber einsam) 소나타]를 작곡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 곡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우정을 위해 쓴 작품이며 오직 스케르초 악장만을 브람스가 썼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의 콘서트용 작품은 아니었다.
어두운 기억, 희망의 뉘앙스가 뒤섞인 브람스의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성공의 기쁨을 맛보았던 브람스가 자신감 있게 써내려간 작품이 바로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며,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마지막 [바이올린 소나타인 3번]을 작곡하기까지 놀라운 집중력으로 대단히 생산적인 시기를 보냈다. 1888년까지 약 10년 동안 [교향곡 3번]과 [4번]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의 작품을 작곡하면서 브람스는 자신의 인생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낭만주의의 핵심적인 문구는 ‘먼 곳에 대한 동경’이며, 독일의 낭만파 시인 빌헬름 바켄로더가 말한 그리움의 나라는 바로 음악의 나라였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독문학 교수였던 프리드리히 군도르프는 낭만주의에 대해 “시작은 화약과 같았고, 곧이어 마법의 분장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에는 수면제로 끝났다”고 결론짓고 있는데 우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 작품은 어둠의 기억으로만 물들어 있지 않다. 여기에는 어떤 경쾌한 발걸음 같은 희망적인 뉘앙스들이 내포되어 있으며 세상에 대한 긍정도 함께 숨쉰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 비극적인 색채로 치장된 절망의 노래라면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사십대 중반을 이제 막 넘긴 브람스의 비전이 제시되어 있다. ‘브람스 서클’의 일환이었던 엘리자베트 폰 헤어초겐베르크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 음악이 가져다준 감동에 대해 적고 있다. “어제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곧 눈물을 흘려야했다.”
Kyung-Wha Chung plays Brahms violin sonata No.1 with Itamar Golan at the piano. This recital, which took place in March 1997, was to celerbrate her own 30th anniversary since her internatinal debut in 1967
1악장 - 비바체 마 논 트로포
온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악장으로 피아노가 코드를 연주하고 이어 바이올린의 화음과 피치카토가 물결치듯이 평온하게 움직인다. 이 속에는 감정이 녹아들어가 있다. G장조의 제1주제는 이 악장의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하는데 제시부와 재현부의 진행은 우아하면서도 상냥하게 진행된다. 특별히 감정에 호소하는 118~126마디는 브람스 음악의 진면목을 과시한다.
2악장 - 아다지오
피아노가 메인 테마를 연주하고 이어서 바이올린이 노래한다. 브람스가 작곡한 느린 악장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 악장은 분위기의 미묘한 변화가 대단히 신선하다. 민요 스타일의 친근한 음악은 호소력이 짙으며, 1악장과 3악장의 화사함과는 또다른 세계를 선사해주는데 어둠 속에서 울려퍼지는 감정의 진폭을 느낄 수 있다.
3악장 -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클라우스 그로트의 시에 음악을 쓴 ‘비의 노래’ 선율이 하나의 주제로 쓰였으며, 지극히 우아하게 전개된다. 중요한 포인트는 피아노 파트에 흐르는 빗방울을 연상시키는 듯한 선율과 약간은 우울한 정서의 바이올린 사이의 음악적 흐름이다. 모든 것을 체념한 것처럼 느껴지는 음악은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