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넝쿨장미가 붉다못해 푸른것은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장렬하게 전사한 학도병들이 꽃으로 피어남일까
열다섯 애띤 중학생들 인민군에 의해 2차 후퇴가 시작되자 태백중학교 학생 127명이 나라를 위해 뭉쳤다 나라없는 백성은 있으나 마나니 우리가 뭉쳐 싸우자며 책과 연필대신 총을 들고 철모대신 학생모를 쓰고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 내가 적을 막다 쓰러짐은 후배들의 아름다운 날을 위함이니 대부분이 낮에는 석탄을 캐고 밤에는 공부를 하던 학생들 솜바지 개털모자 옥수수전대를 챙겨 3일동안 걷고 또 걸었지 오직 싸워야한다는 일념으로 학교로 돌아가라는 만류도 물리치고 죽어도 살아도 같이 산다는 각오로 집이 그립고 엄마가 그리워 포성속 아수라장속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죽을 각오로 싸웠기 때문에 승전가를 부를 수 있었으나 잃어버린 전우 18명 모두 살아 돌아가서 승전의 축배를 나누자 했건만 장렬하게 산화한 꽃같은 전우들 잃어버린 전우 18명을 찾아 헤매었건만 수통 실탄 탄피 철모가 대신 할 뿐 찾지못한 이름이여 그 때 민둥산이었던 산이 그대들을 보호하고 감싸듯 울창한 산이 된것을 바라보니 저절로 흐르는 눈물 조국이여 그 죽음을 헛되이 여기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