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는 내 삶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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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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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누구나 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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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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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닥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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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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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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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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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돌이켜보면서 인생은 달리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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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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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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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결코 중단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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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아니라 앞으로 보다 가치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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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길에 대비한 자기성찰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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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나는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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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가지에서 연분홍빛 꿈이 움트던 지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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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여름에는 살진 가을 열매를 맺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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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쬐는 불볕도 마다 않고 헌신적으로 받아내던 잎새의 수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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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러한 삶의 과정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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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온갖 초목들은 어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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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결실들을 거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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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과연 어떤 수고로움으로 어떤 결실을 맺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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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모든 것을 태워 열매를 맺는 단풍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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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너는 너의 열매를 맺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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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눈물을 쏟았다고 떳떳이 자부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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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물어 볼 때마다 나는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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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들보다 성실치 못했던 내 모습에 낭패해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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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는 내 삶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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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떨어지는 잎을 보며... 무슨 상념에 잠길까?? 가을맞이 모든게 풍요로울수 있었음 좋겠네요.. 좋은느낌 안구 갑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