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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이사 온 지 4년째. 다 좋은데, 교육 여건이 낙후하다고 할까. 그래도 광역시인데 설마 했죠. 큰아이 서울로 대학 보내면서 실감했습니다. 인근 국립대 정보 외엔 전혀…. 미친 듯 알아봐가며 겨우 서울권 대학에 보냈어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겁니다. 이 타는 속을. 이곳만 모든 정보에서 열외된 느낌이랄까."
내일신문에서 주최하는 학부모 교육 강좌 수강생이 온라인 게시판에 남긴 하소연입니다. 광역시인데다 수능 성적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이기에, 교육 정보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어느 지역에 가도 복잡해진 입시가 지방 학생들에게 갈수록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엄마들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즈내일>이 고민을 나눠보려 합니다. 각 지역의 진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을 만나보니 실마리는 의외로 가까이 있었습니다. 변화의 바람도 불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진행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일러스트 홍종현 사진 박경섭·연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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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학교도, 학원도, 교육청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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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엄마들이 자녀 교육에서 무엇보다 갈증을 느끼는 건 입시에 대한 정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다 전문가들조차 분석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수시 전형이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수능 중심의 정시에만 올인 하는 학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사교육 선택의 기회가 적은데다, 학교는 교육정책 변화에 둔감하다 보니 어디서 길을 찾아야 할지 막막하다는 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취재 김영희·김정옥·이경희·허희정·홍혜경 리포터, 정애선 기자 도움말 신동원 교사(서울 휘문고등학교, 전국학부모지원단 대표)· 최병기 교사(서울 영등포여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콜센터 파견 교사)·임진택 회장(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경희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강대갑 교장(울산 성신고등학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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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비중은 느는데 정시만 고집하는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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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반수생의 길을 걷고 있다는 김현정(44·대구 수성구 범물동)씨는 아직도 학교가 원망스럽다. 아이가 고3이던 지난해, 수시보다 정시를 강조하는 학교의 풍토 때문에 결국 입시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 “대구 학교들은 아직까지 학부모들이 수시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봐도 수능만 잘 보면 된다고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요. 같은 점수인데도 서울에서 미리 준비한 학생은 수시로 합격하고, 지방 학생은 떨어지는 걸 볼 때마다 정보력이 관건인 수시에선 서울과 지방이 게임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답답한 마음에 유료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한 시간 만에 자리를 떴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모은 것보다 못한 자료를 제시하는 걸 보면서 대구의 정보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죠. 간혹 수시로 서울대에 진학시킨 엄마들 얘기를 들어보면 주말이나 방학마다 상경, 이곳저곳에서 얻은 정보로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고2 자녀를 둔 김선희(48·광주시 북구 일곡동)씨의 고민도 마찬가지. 광주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높다고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수시보다 정시 합격률이 단연 높은 광주 지역의 특성상 학교에서도 수시 지원을 적극 권하지 않아 걱정이란다. “내신, 논술, 대학별 고사, 입학사정관 전형,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학생만 수시에 합격한다고 판단해 정시에 올인하는 실정이에요. 수시로 충분히 갈 수 있는 실력인데도, 정시만 바라보는 학교 때문에 지원조차 못하는 애들도 있어요. ‘SKY’ 대학 진학이 가능한 상위권 학생들은 교육청 차원에서 논술이나 상담 지원도 해주지만, 그 외엔 오로지 수능에 매달려야 해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비교과 영역이 중요해졌다지만, 광주 학생들은 수능과 야간 자율학습 때문에 준비할 시간도 없으니 답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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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력, 경제력, 인프라 서울보다 뒤처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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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입시 설명회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다 보니 정보를 찾을 만한 기회를 잡기조차 어렵다는 것도 지방 엄마들의 불만. 권숙희(45·울산 북구 화봉동)씨는 “얼마 전 부산에서 주요 12개 대학 입학 설명회가 열렸는데, 울산만 빠졌다. 대형 설명회는 울산에 오지 않기 때문에 이곳 엄마들은 부산까지 쫓아다니는 상황”이라며 “혹시 열리더라도 2학기가 훌쩍 지나 열리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수시 대비 전략을 짜기엔 늦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나마 상위 1~2퍼센트에 드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설명회가 대부분이어서 교육청 주관 설명회를 자주 듣는다는 현홍진(46·울산 중구 태화동)씨는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대입 정보가 도움이 되긴 하지만 지난해 선발 기준 중심이어서, 매년 수도 없이 바뀌는 수시 전형에 비춰보면 늦은 정보”라고 아쉬워했다. 이런 학부모들의 불만에 대해 울산 현대청운고 허석도 교사는 “울산 지역에서 영남권 7개 사립대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 적 있지만, 결과적으로 참여율이 낮았다. 자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처음부터 목표 대학을 낮게 잡는 학부모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요 대학 설명회가 아니면 지방에서 열리기 힘든 것이 현실인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까지 원정을 다니며 고급(?) 정보를 보유한 엄마들은 웬만해선 입을 열지 않고, 엄마들의 사교육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중2 아들을 둔 김성자(39·대구 수성구 지산동)씨는 “대구 엄마들은 ‘초등학생 때 날고 긴다는 아이들 많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영남대에서 만난다’고 한다”며 “공부 잘하는 아이들 목표가 처음은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이지만, 요즘은 입학사정관제니 뭐니 해서 아이 스펙도 만들어줘야 하기에 경제력이나 정보력 부분에선 서울 아이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여긴다”고 전한다. 진로를 다양하게 탐색하고 싶어도, 수도권처럼 사회 진출에 유리한 특성화고 선택의 폭도 넓지 않다. ‘인문계고 → 대학 진학’이라는 한길밖에 모르니 시야가 좁아지는 지방의 현실이 김씨를 답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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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 서울 편중 현상 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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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방 엄마들의 고민은 진학 관련 데이터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4월 발표한 ‘2010학년 수능 성적 기초 분석’ 결과(표 참조)에서 지역별 수능 2등급 이내 수험생(수능에서 1등급은 상위 4퍼센트, 2등급은 상위 4~11퍼센트를 의미한다. 보통 상위 11퍼센트 이내인 2등급까지 수험생들이 서울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진학할 수 있다) 분포를 보면 언어는 제주가 15.9퍼센트로 가장 높고, 인천이 10.0퍼센트로 가장 낮다. 수리 가는 광주 13.0퍼센트, 충북 5.4퍼센트, 수리 나는 제주 15.8퍼센트, 인천 7.6퍼센트, 외국어는 서울 14.1퍼센트, 인천 6.9퍼센트 등의 분포를 보인다. 특히 사교육 효과가 크다는 수리 영역에서는 편차가 크고, 사교육 효과가 작다는 언어 영역은 편차가 작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도 지역 간, 학교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공개한 5년간 서울대 합격자 수 100위 이내인 학교 지역별 분석 통계를 보면 서울에만 49개가 몰려 있고, 이들 학교도 대부분 특목고나 강남 학군에 위치한 학교다. 서울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사는 “지역별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 현황만으로 각 지역의 진학 역량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교가 지나치게 서울 지역에 편중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상위권 대학 진학 정보는 물론 정시를 제외한 수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같은 점수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적다는 지방 학부모들의 불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봤다. 이런 고민 끝에 ‘국내형 기러기 가족’을 선택, 아이만 데리고 상경을 결심하는 엄마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교육 환경이 좋아졌다고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것이 지방과 서울을 두루 거쳐본 엄마들의 의견. 남편 직장 때문에 4년 전 대구에서 서울 강남으로 이사했다는 이미경(42·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지방에서 전교 등수를 다투던 아이가 엄마와 단둘이 이곳에 와서는 성적이 자꾸 떨어지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결국 돌아갈 생각을 하더라”면서 “서울은 성적에 대한 강박증이 정말 심해 당장 결과가 눈에 띄지 않으면 공부 방법에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기도 전, 학원 갈아타기부터 하는 것 같다”고. 교육 환경이 지나치게 좋아도 때론 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단다. 반면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 학교에 건의하고 교육청에 수시로 질의하는가 하면, 교육정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에선 지방과 차이를 많이 느꼈다고 한다. “수학 시험이 너무 어렵다고 하면 다음엔 쉽게 출제되는데, 엄마들이 건의하면 가능하다는 걸 서울에 와서야 알았다”는 이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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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 등 변화 바람… 지방 학생들, 과연 불리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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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입학사정관 전형 공통 기준까지 발표됐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은 스펙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지방에선 준비하기 어렵다는 오해가 여전히 깊은 상황. 그러나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임진택 회장은 “도입 초기부터 제도가 변해왔기 때문에 스펙에 대한 오해가 있었을 뿐, 앞으로 고교 교육 과정 위주로 선발한다는 방향성은 틀림없다”고 단언한다. 임 회장의 설명이다. “수시 논술 전형을 보면 서울과 수도권 학생들의 지원률이 75퍼센트, 합격률은 80퍼센트에 달합니다. 지방에서 논술 준비하기 쉽지 않다 보니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하죠. 당연히 지방 학생들이 정시 중심으로 준비해온 게 사실인데, ‘환경’이라는 기준으로 수험생의 실적을 다르게 해석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지방 학생들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내신도 수도권에 비해 잘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죠. 앞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내신 관리를 잘하고, 동아리나 방과 후 활동, 비교과 활동을 좀더 보태면 합격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각 대학의 지역 할당형 전형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추세고요. 10명 중 1명이라는 소수를 위한 전형이 아닌, 비교과 활동을 더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최근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방의 고교 현장을 직접 방문, 설명회를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 정착은 학교 안에 비교과 활동을 얼마나 만들어내고, 사교육에 맡기던 체험 프로그램을 얼마나 공교육 안으로 가져오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이는 고교 간 경쟁을 통해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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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보여주는 성공 사례들… 정보 접근성 취약? 관점부터 바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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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성신고등학교 사례는 그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지난해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에 5명을 합격시켜 보기 드문 이변을 일으켰고, 내신 2.5등급이던 학생이 논술을 전략적으로 대비해 연세대학교 자유 진리 전형에 합격하고, 4등급이던 학생은 구술 면접을 철저히 대비해 경희대학교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둔 성신고는 사실 학군이 좋은 편은 아니다. 1학년 입학 후 첫 모의고사 성적은 ‘공부 좀 한다’는 타 학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강대갑 교장이 꼽은 비결은 ‘맞춤형 진학 교육’. “1학년 시험 결과에 따라 성적순으로 10명을 선발해 중점 관리하고,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성적을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시험문제의 객관성과 변별력을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학년당 40명을 선발해 교내 공부방에서 담당 교사가 집중적으로 맞춤형 지도에 들어가고, 비평준화 시절 우수 학생을 위해 건립한 기숙사에서 학년당 성적순으로 선발된 25명이 생활하죠. 수시 전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종 교육청 주관 대회에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내보냅니다.” 이런 노력으로 타 학교에선 평균 2~3장인 생활기록부가 이곳에선 15장 이상이라고. 지난해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 합격한 이 학교 김광우(20)군은 영어 인증이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 없이도 쟁쟁한 특목고 출신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성적이 한 번도 하락한 적 없는 근면성’을 무기로 내세워 당당히 합격했다. 이 전략을 권한 것도 광우군의 담임교사. 입시 흐름의 변화를 정확히 분석하고 대비한다면 지방 학생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콜센터 파견 교사인 서울 영등포여고 최병기 교사는 “서울에 정보가 편중된다고 말하지만,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교사나 학부모나 정보에서 소외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대교협 차원에서 학생들의 입시 상담을 받는 대입콜센터를 운영하고, 검색 기능을 잘 활용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입시 관련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노력 없이는 교사들은 신뢰 받지 못하고, 사교육 의존도만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 휘문고 신동원 교사 역시 같은 의견이다. “어떤 입시 설명회에서도 내 자녀에게 딱 맞는 정보는 한 시간 중 5분이 채 안되는 게 엄연한 현실. 입시가 워낙 복잡해져 학교도 개별 학생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찾아주기 쉽지 않다”며 “입시 설명회나 교육 강좌, 입시 상담 프로그램 등 부모가 발 벗고 나서 자녀를 위한 맞춤식 프로파일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교육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조언은 새겨둘만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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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정보는 다 있다! 온라인 입시 도우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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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정보 포털 ‘대학입학정보센터’univ.kcue.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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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에서 대교협에 제출한 입학 전형 계획 자료를 근거로 탑재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장 빨리 검색할 수 있다. 자신의 취약점이 수리 영역이라면 미반영 대학들만 따로 검색할 수 있고, 논술을 준비했다면 반영 대학 리스트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다.
대학별 입학 정보 이 코너에서는 4년제 대학 입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전형 유형별로 검색할 수 있다. 대학 입학 주요 일정, 일반전형, 특별전형, 전년도 경쟁률, 모집인원, 대학별 전형 일정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전형 요소별 입학 정보 학생부, 수능, 대학별 고사에 대한 정보를 수록해 대학별, 전형 요소별 검색이 가능하다. 학생부 요소별 반영비율부터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논술 유형과 출제 형식, 면접·구술 방식, 실기 출제 형식까지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어 활용 만점.
진학 진로 상담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무료 회원 가입으로 맞춤식 상담이 가능한 공간. 대학과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진학 진로 상담실’에서는 상담 교사를 지정해 상담할 수도 있고, 자신의 정보를 남과 공유하는 ‘입시 아고라’는 올라온 질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답변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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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탈락 학생부터 취업 현황까지 한 눈에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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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의 공시 정보를 담은 사이트다. 과거 명성에 따른 대학, 학과 선택은 실패하기 십상. 자세한 정보를 미리 알아본 후 진학하려는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의 모든 정보를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신입생 충원 현황, 중도탈락 학생 현황, 졸업 후 진학 및 취업 현황, 전임 교원 확보율, 장학금 수혜 현황 등은 확인하고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경영학과의 ‘졸업생 취업 현황’을 한 번에 검색할 수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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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2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교사들과 함께 나눈 지역 교육 대안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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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진학지도협의회는 지역별 진학 협의회와 진학 담당 교사들로 구성된 전국 협의체다. 각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진학 정보를 전국 단위로 연결해 학생들에게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그간 지역의 진학 역량을 높이는 한 축이 돼 왔다. 지난 12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고교·대학 입학사정관제 마주보기’ 세미나 현장에서 지역 진협의 대표 주자들을 만나 엄마들의 고민을 함께 나눈 자리,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이들 교사들이 전한 몇 가지 원칙들에서 오랜 진학 경험이 묻어난다. 진행·정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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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miznaeil.com%2Fboard%2Fdata%2FPraGrp%2F479%2Fspe5.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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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지역 진협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셨네요. 우선 지방에 있는 엄마들이 느끼는 교육 정보에 대한 소외감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까요? 박성근 교사 내일신문이 광주에서 주최한 학부모 브런치 강좌 수강생들이 광주 교육 환경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에 비해 지방 학부모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상당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입시 자체가 워낙 큰 변화를 겪고 있기에 사실 지방 학생들은 기회 균등 차원에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게 사실이죠. 수시가 늘어나면서 대학별 고사가 중요해졌지만, 학교에서 논술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광주 학생들이 갈만한 학원이 없는 게 현실이에요. 대형 학원이 고작 두 개, 소수 정예로 이름난 곳도 2~3개 정도밖에 없으니까요. 비싼 돈 들여 논술이나 면접 준비를 위해 서울까지 보내야 합니다. 수능 끝나고 나면 안타까울 때가 정말 많아요. 이번 브런치 강좌를 보면서 내년 신학기부터 학교 내에 학부모 포럼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성숙되고, 안정된 모습은 아니어도 최소한 학부모들에게 알 권리는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권용직 교사 그간 교육 주체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시네요. 박성근 교사 네. 변화의 시기 학부모들이 뭘 필요로 하고, 뭘 두려워하는지 학교에서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때라는 거죠. 수도권 대학들은 대학별고사와 수능으로 승부를 내야 하는데, 지방에선 대학별고사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수능에 올인하고 있으니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준비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김동춘 교사 서울과 달리 지방 엄마들은 아이가 고2 말이나 고3이 되어서야 뒤늦게 관심을 갖는 특성 때문에 비롯되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학교마다 학부모 교실도 열고, 대학별 입시 안내도 해드리는데, 정보가 없다고만 할 게 아니라 얼마나 적극적인 마인드로 접근했나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얼마 전 대전외고 학부모들 15명이 상담을 하러 왔는데, 아주 기본적인 입시 용어인 ‘백분율’과 ‘백분위’의 차이도 대부분 모르고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의 경우 학부모들 사이 커뮤니티에서 상호간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있고, 대학이나 사설입시기관 설명회도 집중적으로 열리지만 서울에 있더라도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소용없거든요. 이건 관심의 문제, 실천의 문제라는 거죠.
수도권 쏠림 현상 강하지만 중하위권 대학 데이터는 부족 사회 지방 학교들이 정시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뭔지 궁금합니다. 박성근 교사 수시 대학별 고사에 대한 학교 내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통합교과형 논술로 출제되는데, 준비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학교 밖에서 따로 대비하는 것으로 인식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현재 광주시교육청 차원에서 ‘아카데미논술’이라는 이름으로 자연계, 인문계 두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 학교에 3명 정도밖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죠.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어요. 사회 지방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은 그래도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지지만, 지역 내 대학을 제외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수도권 대학 정보는 상당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지원률 추이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김동춘 교사 대전의 경우 지난 IMF 이후 서울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경향이 강해졌죠. 10퍼센트 정도 나타났던 진학률이 요즘은 20~30퍼센트까지 올라갔어요. 지방 국립대는 물론 지방 소재 대학들의 성적 하향은 아무래도 이런 수도권 쏠림 현상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예전에는 서울의 최상위권 대학이 아니면 지방 국립대를 선호했는데, 요즘은 아무리 낮아도 서울 소재 대학이라면 지원하려는 경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요. 반면 지방은 아직도 서울대와 지방 국립대 진학 상황을 놓고 학교를 평가하는 문화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1년에 한두 명 보내는 수도권 중위권 대학에 대한 경험과 자료 부족은 피할 수 없죠. 이를테면 경희대에 지원 가능한 성적대 학생들이 지방 국립대로 빠지니까 상위권 대학보다 원체 지원하는 숫자가 적어요. 하지만 지역 내 학교간 협력과 학부모간 정보 교류를 통해 이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나용환 교사 충북 지역의 경우는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다보니 이른바 ‘인서울’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강한 편이에요.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은 자신들만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더군요. 중상위권 학부모들부터 불안하고, 초조해하는데 중위권 대학에 대해 각 고교에서 세밀하게 대처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관련 데이터가 별로 없다보니 학부모들에게 자신 있게 진학 상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죠. 대학들이 관련 자료들을 지방 학생들을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박성근 교사 광주는 작년에 143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는데, 광역시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주는 대개 성적이 아주 우수한 학생들이 수도권 지향성을 보이기 때문에 중하위권 대학은 소외된 입시 지도 안에 있죠. 또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들이 논술 비중을 늘리는 반면 전남대는 논술 대신 수능과 면접을 중심으로 전형을 치러요. 우수한 자원을 수도권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특성화 학과를 발굴하고, 장학금 혜택을 늘리는 등 지역 대학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방 학생들을 위한 진학 로드맵… 취업 전망 높은 알토란 학과에 주목 사회 그렇다면 지방에서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진학 로드맵은 방향이 좀 다를 수 있겠네요. 지방 학생들이 나름의 강점을 살려 진학 계획을 세울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을까요? 권용직 교사 경북 지역 내 대학 숫자가 전국에서 서울, 경기 다음으로 많아요. 서울 중하위권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갔다면 좋은 대우를 받고 취직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중하위권 대학에 겨우 들어갔을 때는 지방 대학에 가서 상위 20퍼센트 안에 든 학생보다 결과가 더 좋으리란 보장이 없죠. 며칠 전 한 대학 입학 처장을 만났는데, 어느 대학이나 상위 20퍼센트 안에 들도록 해야 취업문이 열린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학부형들이 턱걸이해서라도 한 단계 높은 대학에 가려고 하니까 항상 커트라인이 요동쳐요. 요즘 위기의식을 느낀 지방 대학들이 상위권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유학비를 모두 지원하는 해외 복수학위제, 등록금 지원 등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혜택이 될 수 있거든요. 이런 기회를 잘 따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박성근 교사 지방 대학들을 잘 살펴보면 중심학과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목포대 조선해양공학과를 나오면 지역 한라중공업에 취직이 유리하다든지, 한전이 동신대 수소에너지학과 출신들을 특별채용한 사례도 있었고요. 조선대 기초의과학부 학생들은 동대학원에 지원하면 20퍼센트 비율로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꼭 수도권 우수 대학만 진학할 게 아니라 틈새를 잘 노리면 고소득 전문 직종이 보장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수능 점수 커트라인에 딱 걸려 추가모집으로 들어가면 제일 좋아하지만, 1차 합격하면 싫어해요. 점수가 남아도는데,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재수를 시키기도 하는데, 대개 보면 다 부모들의 욕심이에요. 아이들은 원치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권용직 교사 부모들이 보통 4년제 대학 중심으로만 생각하는데, 전망 있는 전문대학도 많습니다. 안동여고의 경우 보통 중학생 때 상위권이던 학생들만 모이는데, 졸업할 때 보면 전문대도 많이 가거든요. 1, 2학년 때는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다가 3학년 때 현실을 깨닫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근처에 역사가 오래된 전문대 간호학과가 있는데, 주변에 보면 양호 교사들이 대부분 전문대 간호학과 출신이더라고요. 직업적 전망을 멀리 보는 판단인데, 상당히 현명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지방이라 불리하단 선입견 버리면 정보가 보인다 사회 지방 학생과 엄마들에게 상당히 유용할만한 조언이네요. 끝으로 현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차원에서 지역의 진학 정보 공유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소개해주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김동춘 교사 지방이라고 해서 교육 환경이 불리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다니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전 지역에서도 성적이 낮은 지역에 위치한 이문고의 경우 수도권 대학의 진학에서 학생부 전형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해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뒀어요. 교과 등급 구분의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문제 출제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했고, 특히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철저히 관리했죠. 학생부 비교과 관리에도 신경 써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 공략했고요. 학교의 학력 수준에 따라 유리한 전형을 찾아 3년간 체계적으로 준비했기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개개인이 엄청나게 많은 전형 유형과 헤아릴 수 없는 전형 요소들을 다 분석한다는 것은 현 입시 체제 하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조건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각종 대학별 카페나 상담실을 잘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서울과 지방의 교사들 간 입시 정보 공유의 필요성 때문에 전진협이 탄생했고, 현재 입학사정관 연구팀, 대학별고사 연구팀, 입시요강 분석팀, 입시결과 분석팀 등 다양한 분과를 두고 경험 많은 진학 교사와 열정을 가진 젊은 진학 교사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습득된 정보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음 카페(cafe.daum.net/djjinhak)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대규모 입시 설명회를 직접 개최하기도 합니다. 또 지역별 진협 사무실에서 무료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신다면 굳이 서울까지 가서 고액 컨설팅을 받을 이유는 없으실 겁니다. 잘 찾아보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곳곳에 있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