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브르노를 출발해서
폴란드 크라쿠프 버스터미널 에 도착한 시간이 14시30분.
9박 10일의 폴란드 여행이 시작됩니다.
<폴란드(Republic of Poland)>
중부 유럽 발트해에 접해있는 나라로 강대국 사이에 위치해
수차례 외세의 침략에 시달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나치의 대량 학살은
폴란드의 가장 아픈 과거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코페르니쿠스, 마리 퀴리, 쇼팽, 교황 바오로 2세 등
세기의 석학, 예술가, 종교지도자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하죠.
<크라쿠프(Krakow)>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크라쿠프는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1596년 지그문트 3세가 바르샤바로 천도하기 전까지
500년 동안 폴란드의 수도였습니다.
정치, 문화, 학문,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 사령부가 이곳에 있어서
파괴를 면할 수 있었던 운 좋은 도시이기도 하구요.
<머큐어 크라쿠프 스타레 미아스토>
이곳에서 3박을 할 예정입니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짐을 놓고 식사를 하러 나왔어요.
<Chłopskie Jadło>
크라쿠프 맛집으로 구시가에 있는
미리 찜해둔 레스토랑을 찾아갔습니다.
문 앞에 서서 안내를 하고 아주머니의 의상이 눈에 띠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4명이라서 이것저것 다 먹어보려고
4인 플레터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식전 빵과 오이 피클, 스프레드가 나왔어요.
우리가 주문한 플레터가 나오자 너무 거대해서 깜놀!
스테이크, 슈니첼, 치킨, 소세지, 만두, 감자전, 양배추롤,
샐러드 등등...아래 깔려 있는 건 보이지도 않네요.
점심 식사 시간이 많이 늦어 배고팠는데도
도저히 다 먹지 못하고 남겼어요. ㅠㅠ
와인 3잔과 레모네이드 1잔(68.96즈워티, 약 24,000원)
플레터(330즈워티, 115,000원)
1인당 34,000원으로 푸짐한 식사를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마차도 보고~
레스토랑에서 야외 좌석에 앉은 사람들을 위한
생음악도 듣고~
거리 행진하는 무리들도 구경하면서~
숙소로 일찍 돌아가서 쉬었습니다.
다음 날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크라쿠프 구시가를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스타리 클레파시 시장>
스타리는 오래되었다는 뜻이고
클레파시는 시장이 있는 동네 이름으로
천장이 있는 야외 시장 입니다.
크라쿠프 역사의 일부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구요.
주변 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 빵과 치즈,
소시지, 꽃, 등을 판매하며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과일 좀 사려고 했더니 현금만 받아서 ATM기에서
200즈워티(약 7만원)를 찾았는데
막상 구경만 하고 사지 않았네요.
<얀 마테이코 동상>
폴란드의 국민 화가로 플란티 공원 안에 있습니다.
<바르바칸>
갈색 벽돌의 고딕 양식의 건축물은
크라쿠프 구시가지의 관문으로 당시 수도였던 크라쿠프를
방어하가 위한 요새로 지어졌습니다.
<플로리안스카 문>
크라쿠프 성벽의 8개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문으로
14세기에 건축되었습니다.
플로리안스카 문 옆 성벽에 걸려있는 무명화가들의 작품은
야외미술관을 방불케 하네요.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앉아서, 누워서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가 끝나자 세워둔 텐트 들고 이동하고...
재미있어서 구경했어요.
플로리안스키 문에서 부터 중앙시장 광장을 지나
바벨 성까지 연결되는 길은
왕과 귀족들이 행차했던 길이라 하여 왕의 길이라 불렀습니다.
왕의 길을 당당하게 걷고 있는 오랜 친구님과 산수유님. ^^
밀랍 인형 박물관 앞에서 사진도 찍고~
<성모 마리아 성당>
크라쿠프 랜드마크 중 하나인데 수리 중이라 좀 이쉽네요. ㅠㅠ
80m의 감시탑과 그보다 좀 낮은 종탑이 나란히 서 있는
독특한 모습에 관한 두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건축가 형제의 이야기
13세기 건축가 형제가 성당에 각각 두개의 탑을 지었는데
동생의 탑이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된 형이 동생을 살해했고
죄책감으로 탑 위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나팔수 이야기
감시탑에서 보초를 선던 한 나팔수가
타타르족이 침입하는 것을 보고 나팔을 불었고
이를 본 타타르족이 활을 쏴 나팔수를 죽였다는...
현재 감시탑에서는 매시간 나팔로 성가를 연주하는데
그 나팔수를 기리는 의미에서 중간에 연주를 끊습니다.
성당 내부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는 듯한 푸른색 천장, 알록달록한 스테인드글라스, 화려한 조각과 성화로 꾸며져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구경했어요.
<직물 회관>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된 건물로
길이가 100m에 달합니다.
14세기에 세워져 주로 직물 무역이 이루어졌고
향신료와 소금 등도 거래되었구요.
직물 회관 내부 1층 아케이드에는 기념품이나 수공예품
상점들이 모여 있어 구경하기 좋습니다.^^
<중앙 시장 광장>
크라쿠프 시내의 중심이자 관광의 핵심인 곳으로
13세기에 조성되었습니다.
중세의 광장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하네요.
광장엔 시민들과 관광객, 관광용 마차, 노점상들이 뒤섞여
활기찬 분위기 입니다.
직물 회관 앞 중앙 시장 광장에는 폴란드의 민족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 동상이 있습니다.
<구 시청사 탑>
구시청사 건물은 15세기에 건축되었으나 허물어져
현재는 탑만 남아 있습니다.
탑에 올라가면 구시가지를 볼 수 있으나 통과~
노르웨이 국기를 들고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따라갔어요.
5월 17일은 노르웨이 헌법 제정일로
스웨덴의 속국에서 벗어난 노르웨이 최대의 국경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네요.
크라쿠프에 사는 노르웨이 학생들이 모인거 같아요.
왕족의 발코니 손흔들기에서 국왕을 자세히 보니...ㅋㅋ
왕족들도 학생들이네요.^^
노르웨이 전통 복장이나 단정하게 멋을 낸 사람들의
행렬을 지켜보았습니다.
바벨 성으로 가는 길~
'바벨 성'으로 올라갔습니다.
크라쿠프의 랜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비스와 강이 내려다보이는 바벨 언덕 위에 있습니다.
<바벨 성>
처음에는 크라쿠프 주교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해서
17세기 초까지 왕실의 거쳐로 사용되며
폴란드 정치,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화재와 천도, 외세의 침략 등을 겪으며 개축과 신축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 다양한 양식의 건물 여러채가 모여있는
독특한 구조의 성이 되었습니다.
요 문을 통과하면~
<왕실 사저>
왕의 사저, 법률가의 방, 손님방이 있는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입장료를 받습니다.
외부만 둘러 보았습니다.
성에서 '비스와 강'을 내려다보고~
'용의 동굴'을 통과해서 바벨 성 언덕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입장료는 9즈워티(약 3,000원)에요.
<용의 동굴>
옛날 비스와 강 동굴에 소녀를 잡아 먹는 용이 살았고
왕은 용을 잡는 자에게 상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구두수선공 '크락'이 타르와 유황을 바른 양가죽을
용에게 먹여 용을 죽였고
이후 크락은 공주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고
그의 이름에서 크라쿠프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동굴로 들어가면 일단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고
동굴을 지나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동굴 밖으로 나오면 입에서 주기적으로 불을 활활 내뿜는
커다란 용 동상이 있습니다.
비스와 강 가를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녁 식사는 각자 알아서 해결했어요.
첫댓글 쇼팽의 조국이라 상드님께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시겠네요.ㅎㅎ 그래서 여행일자도 길게 잡으신 건가요??ㅎㅎ 상드님 따라 폴란드 여행도 즐겁게 해보고 싶어요~상드님과 세 분도 즐거운 여행 계속하시길 빌게요!
네 맞아요!
바르샤바에서는
쇼팽의 흔적만 찾아다니려구요...
응원 감사해요.♡
오랜만에 본인 사진도 찍으셨어요~^^
우리나라처럼 아픈역사를 지니고 있는 폴란드를
상드님 발길따라 9박10일 동안
눈으로 쫓으며 열심히 보겠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
팬서비스 차원으로
제 사진 넣었습니당! ^^
저희들 즐겁게 잘 다니고 있어요.
아~~~
나도 쇼팽 만나러 가고 싶다
바르샤바로 오세요.
제 방 쉐어해 드릴께요. ^^
폴란드 건물, 디자인등이 좀 다른 분위기네요. 요기 여행기는 별루 접해보지 못했는데 새롭게 배워요.쇼팽발자취 저도 따라갑니당.
프카님도 여행 많이 다니시죠?
쇼팽의 발자취를 쫒다보면
자연스럽게 상드도 나온다는...ㅎㅎ
크라쿠프하면 아우슈비츠만 떠오르네요. 아우슈비츠갔다온 다음날 하루종일 그 잔상으로 인해 맘이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아우슈비츠는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그리고 폴란드는 음식이 다 맛있어서 소세지도 그렇고 피에르기.특히 샐러드는 야채 하나하나가 참 신선하고 고유의 맛이 느껴졌는데 많이 드세요.수퍼에서 파는 치아씨드빵도 담백하고 맛있어요. 음식때문에 다시 폴란드가고싶네요.
아우슈비츠는
가족들이랑 동유럽 패키지 여행 갔을 때
가봤는데 이제 안가려고 해요.ㅠㅠ
폴란드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맛있어서
잘 먹고 있구요.
폴란드 정말 매력있고 아름다운 나라네요 아픈역사가 있지만 국민모두가 당당하고 친절하면서 밝고 씩씩하네요 많은것을 느끼고 배워갑니다 상드님의 열정에 함께 에너지 뿜뿜 입니다 오늘도 감사함으로 아쉬운 바르샤바의 마지막밤을 보내고 있읍니다~~^^
매일매일이 다른세계에 사시는듯...
좋아서 어쩔줄 모르시는게 마음으로 찐하게 전해집니다
역시나 폴란드도 예뿌고 구경할곳이 많군요
국민들이 친절하기까지 한다니 더 마음에 오래 남겠네요
말해모해여
부러워 죽을찌도...
얼릉 돌아오시오ㅎㅎ
@건행 부러워 죽더라도
산수유님께 얼릉 돌아오시라고 하면
절대 안돼요!!! ^^
분명 다녀온 곳인데
그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생판 낯설기만 하네요.
활기찬 도심 풍경들이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듯.
묘하게 매력적인,
다른 나라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건 상드님의 시선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