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문객 급감… 겨우 유지, 市 위탁운영 전환 지원 필요성
부산 첫 공공빙상장인 부산 실내빙상장이 운영 주체를 바꾼 지 1년이 지나도 경영상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영 형태를 바꿔 일부 지원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일 체육계에 따르면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부산빙상장은 지난해 7월부터 구에서 부산시체육회로 운영 주체가 바뀌었다. 2005년 개관해 구에서 운영을 맡아왔지만 누적 적자가 15년간 20억 원에 달하면서 지난해 6월 구가 운영을 포기했다.
부산시는 논의 끝에 시체육회에 운영을 맡겼다. 이후 구조조정과 국비 지원금 접수 등의 노력으로 겨우 운영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연간 20만 명에 이르던 방문객이 지난해 2만 명까지 줄어들었다.
예산 부족으로 각종 시설 개선도 미뤄지면서 악순환이 이어진다. 누수로 인해 금이 간 벽면과 설치한 지 오래돼 들고 일어난 장판 바닥을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여용 스케이트 7000켤레와 빙상장 내 조명, 사물함 등을 교체하는 데 수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독립채산제 형태에서 시 위탁 운영으로 전환해 공공요금 등을 일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입장료 인상 등 수익구조 개선도 병행하면 안정적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커진다. 정석원 빙상센터장은 “매월 6000만 원 정도의 운영비 중 인건비와 공공요금이 절반씩이다. 전기세 등 공공요금만 지원받아도 ‘위드 코로나’ 이후 정상 운영으로 전환하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빙상장의 입장료는 다른 곳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4000원으로, 2005년 개관 이후 한 차례만 인상됐다. 2013년 성인 요금을 500원 올렸고 현재까지 동결됐다. 남구빙상장은 성인 요금 8000원, 신세계 센텀시티 아이스링크는 평일 성인 요금이 1만2000원이다.
공공빙상장인 부산빙상장의 요금 인상은 부산시의회에서 체육시설 관리 조례를 개정해야 이뤄질 수 있다. 노기섭 부산시의원(북구 2)은 “빙상장 입장료 인상 건은 북구에서 운영할 당시에도 논의됐고 추진하려던 사항이다. 시체육회가 정식으로 지원을 건의하면 시의회에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11103.330080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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