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토함산에 가기 위해 부산에서 부터 버스를 딱 탔습니다 6시 45분꺼를요
전 여유가 좀 있겠군 하고 잠 들었다가 깻는데 이게 왠일? 도로에서 사고
가 나버렸습니다 그래서 1시간 동안 도로중간에 갇혀 있었죠 결국 경주
터미널에서 죽자 사자 뛰어서 10분만에 성건파출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하여 대장정의 막이 올랐습니다 전 그냥 밤샌다길래 산 올라가서 밤
새는줄 알았더니 올라가는 길에 밤을 새더군요 ㅡㅡ;;;
더욱 짜증나게 한건 날씨 비오다가 말고 하는 이런 날씨에 정말이지 질렸
습니다 더더군다나 승엽선배는 좋지않은 몸을 이끌고 나섰는데---여기서
잠깐----[승엽선배가 나온 경위는 이렇습니다 원래 선배는 몸이안좋아서
참가 안하실려구 하다가 아우의 단 한개의 문자 '형님 제가 모실테니 오
세요'라는 이 문구를 믿고 참가를 하게 된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모신다는 동생은 온데간데 없고(비가 뚝뚝 떨어지는 데도 말입니
다) 선배는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충용이와 아주 열
심히 놀고있더군요 지들끼리 우산을 쓰고 선배는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나중에서야 우산을 권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 선배는 묵묵히 비를 맞으며
그냥 갔습니다 거기서 저희는 그 아우가 뉘우치는 줄 알았지만 그건 오산
이었습니다 힘들게 올라가는 데도 그 아우라는 후배는 원익이를 비롯한
타 동아리 남적네들과 놀기 바뻣고 모시기는 커녕 오히려 속을 박박 긁
어 놓았습니다 그러다가 해가 밝아오고 석굴암으로 가는 길에서 결정적
으로 선배를 폭주하게 만들었습니다 선배 안 모시고 놀다가 가끔 형님~~
하면서 승엽선배 옆에 와서는 이상한 소리(되도 않는 외계인 하이개그를
남발하거나 우리가 유치원 다닐적때의 유머를 구사하는 것이었습니다)를
계속해대자 괴성을 지르고 만 우리 선배님...
석굴암 다보고 내려오는 길에도 여전하더군요 타 동아리 남자 한명만
이제 옆에 끼고 다니더구만요 그러다가 둘이서 콤비플레이로 승엽선배를
환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플레이인즉, "둥근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런 노래를 부르며 모션까지 취하고 종국에는 가사가 엇갈
리자 서로 자기가 맞다며 우겨대자 흥분한 선배... 내려가~!!!
이러저러 해서 이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사건이 벌
어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충용이와 승엽선배의 대화에서 벌어졌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혜진이가 돈 몇백원 아낄려구 학교에서 터미널 까지 걸어
간다는 것과 시외버스를 타지 않고 600번 버스를 타는것이 나와버렸습니
다
혜진이는 그게 500원인가? 그 정도 싸다며 말을 꺼내는 순간 선배는 시장
얘길 하면서 가격 잘 깎겠다며 말을 했고 그 대화가 어느샌가 혜진이 구
두쇠로 발전되어 이제는 집에서 고기반찬 보기 힘들겠다는 결론이 나왔습
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그럼 돈 아낄려면 풀을 먹겠구나 나무 껍질
벗겨먹고 칡캐다가 먹고 여름에 풀잎뜯어다가 음식해먹고 쌈싸먹고 다하
겠구나하는 식으로 말이 흘러갔고 가을에는 단풍잎을 줏어다가 밥을 먹
는 다는 얘길했습니다 거기다가 더욱 플러스되어서 이제는 각종 식물을
모조리 다 먹을줄 아는 사람으로 변하기 이르렀습니다 장례식장에 국화
꽃 보면 뜯어와서 국화꽃 뷔페를 한다지를 않나... 졸업식때 꽃 받으면
감사합니다 대신 잘먹을께요 라는 말을 한다지를 않나...
아무튼 이래저래 구두쇠가 되어버린 혜진이는 간질이에 이어 또 다른 사
귀라는 별명이 더 붙여졌습니다(간질-->이간질, 사귀-->잎사귀)
이리하여 이런저런 일들이 있은 후 저희는 하산해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
다(원래 중간과정이 있었지만 몸이 않좋아서 생략하겠습니다^_^;;)
그런데 혜진이가 시킴 오무라이스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넘어가거나 새로 시킬것을 혜진이는 환불해 버렸습니다 놀란 일
행들... 역시 사귀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밥 다먹고 서로 헤어졌는데 승엽선배,저,민정,혜진 4사람만이 남았는데
선배가 민증사진을 보자고 했습니다 혜진이 한테요 그래서 살짝 꺼낸 그
사진을 봤는데 순간 선배와 전 배꼽을 잡고 웃어야 했습니다
본인 말로는 고등학교때 찍은 사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보
기엔 완전 유치원 졸업사진 뺨쳤습니다 복장도 그렇고 특히나 그 헤어 스
타일은... 안 본사람은 직접 보길 요망합니다 보시면 압니다 저희가 웃
은 이유를...
이런일 저런일 덕분에 힘이 굉장히 들었지만 재미가 있어서 힘이 났을지
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내년에 몸이 않좋을 예정이라서 안갈듯 싶군
요ㅡㅡ;;;
우리 모두 어느정도까지는 차를 타고 갑시다 토함산에 갈때는...
------------------------------(절취선)------------------------------
중대발표:토함에서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일명 배신자가 생겼
습니다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오늘의 행동은 과연 배신자 다웠습니다
선배알기를 우습게 알고 탈퇴한다는 등의 갖은 협박은 물론 탈퇴를 대비
해서 천xx 동아리 선배나 화랑과xx동아리의 사람들과 물밑접촉을 하는등
의 행위를 하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머라고 잔소리를 하
면 듣기는 커녕 심지어 정신적 충격을 주어 화병을 유발하게하는 등의 고
단수의 암살기술까지 펼쳤습니다 특별히 내가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외계인... 그렇게 살지마~!!!
승리하고 핑크빛열애설을 퍼뜨리면 단줄알어?!!! 조만간에 사진 찾는 즉
시 너의 비리와 그 열애설의 현장을 공개해버리마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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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 기 방
Re:찬수의 글은 언제나 즐겁다! ^^ (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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