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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스크랩 [말머리는?] 닥치고 봉하마을로 봉사가자. 시즌 2
노는 바다 추천 0 조회 161 09.07.01 10:19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6월 26일은 봉하에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49제중 제 5제가 있었던 날입니다.

프레스 센타 앞에서 815평화행동단과 촛불예비군의 닥치고 봉하마을로 봉사가자 차량에 몸을 싣습니다.

밤새 달려간 봉하마을...

 

새벽 5시가 다 되어 숙소인 마을회관에 짐을 풀고, 마을회관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대통령님 영전앞에 고개를 조아립니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려고 나선 길이...어쩌다 보니 정토원까지 발길이 닫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몇번씩 쉬다 오르다 하다 보니..어느새 눈앞에 정토원 초입이 보입니다.

노란 바람개비가 바람을 따라 돌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합니다.

 

정토원에 모셔진 대통령님의 영전앞에 또 고개를 숙입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소리없이 엉엉 울어봅니다.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당신은 참으로 행복한 대통령이셨노라 그동안 믿었습니다.

그러나 정토원에 한줌의 재로 변하여 모셔진 당신을 뵈오니...

당신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제가....국민이 한없이 행복했던 사람들이었음을 느낍니다.

 

당신의 국민으로 살 수 있어....참 행복했습니다.

저는 참...행복하고 복이 많은 국민입니다.

제가 살아가는 평생에 다시 당신과 같은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에서 나를 행복하게 했고, 나를 슬프게 했고, 나를 다시 고통속에서 일어나게 해 주신 분은...

오로지 당신...단 한분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이십니다.

 

 

 그렇게 정토원을 내려오니..이미 자원봉사단은 아침 식사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잘 차려진 상도 없이 식사를 하십니다.

그런 그대들의 수고로운 땀방울을 그분께서 한줄기 바람으로 씻어 주실것입니다.

 

다인아빠님 밥차가 농활을 지원나오셨습니다.

참 넉넉한 마음과 편안한 미소를 가지신 분입니다.

이런 분이 우리 국민이란 사실이 대통령님께서는 한없이 자랑스러우실 겁니다.

 

자원봉사단의 대부분은 오른쪽으로 보여지는 조립식 건물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계셨습니다.

모기장도 없고, 바닥엔 스티로폴을 깔고 그 위에 싸구려 은박 돗자리가 전부입니다.

안은 찜통처럼 덥습니다.

 

그러한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시고도 봉하를 지키시는 자원봉사단도....역시 대통령님의 자랑스러운 국민입니다.

 

2박 3일동안 예비군 부대 언니 오빠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딸아이입니다.

 

 

 

강남촛불이 분향소의 물품들을 가지고 찾아오셨습니다.

안희정 최고의원님의 감사한 마음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정성을 모아 그분이 생전에 이루고자 하셨던 일들을 꼭 이룰수 있도록 도와달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는 안희정 최고의원님 역시.....그분이 너무나 사랑하셨던 국민입니다.

 

잠시 틈을 타 안희정 최고의원님과 악수도 하고..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웃음이 참 선해 보이시던 분이셨습니다.

 

 

모자라도 똑바로 쓸걸 그랬씁니다.

모자를 쓴게 아니라 머리위에 살짝 걸쳤네요..ㅎㅎ

 

 

 

 

한참 복원작업중인 생가입니다.

 

멀리 사자바위가 보이네요....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집으로 돌아가기전 숙소인 마을회관을 나서는 모습입니다.

딸아이는 뭐가 좋은지...신이 났네요.

 

 

숙소를 나오다..저도 찍혔습니다. ^^

 

출발전 마지막 식사....

전날 과음과 체기로 인해서 밤새 토하고..아침도 못먹어서 인지..

점심이 꿀맛입니다. ^^ 다인아빠님의 따듯한 손길로 지은 정성이 담긴 밥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부엉이 바위가 내려다 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저입니다.

봉하에 머무는 동안 차마....저는 저곳을 바로 응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일이 되니..많은 조문객들이 봉하마을과 정토원을 찾습니다.

 

봉하를 떠나기전...농활자원봉사단이 마지막 분향을 하기 위해 대기중입니다.

 

사진속의 당신은....

여전히 온화한 미소로 사랑스러운 국민들을 맞아주십니다.

 

당신의 국민이어서......참 행복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움츠러 들었던 딸아이도...처음으로 영정앞에 절을 올리며 분향을 합니다.

 

대통령 할아버지.....할아버지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시던 소현이도 할아버지를 뵈러 왔어요.

바람으로 소현이를 맞아주세요.....

 

다 울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많이 울어 더이상 흘릴 눈물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이 바보같은 국민은....여전히 당신 앞에만 서면...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납니다.

이 눈물의 의미를 평생동안 잊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래서....당신이 이루고자 하셨던 큰 뜻을 이룰 수 있도록....해주세요.

 

 

농활봉사단 단체 사진입니다. 절반이상 자리를 비우셨네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장유계곡에 들러 2박 3일동안 뭉쳐있던 피로를 풀어내고 씻어내봅니다.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버린 딸아이.....언니오빠들 덕분에 같이 신이났습니다.

 

 

 

 

 

 

 

 

 

 

 

 

 

그분이 살아계실때...봉하에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가서 그분의 목소리도 듣고, 그분의 웃음소리도 듣고, 그분이 주시는 따듯한 미소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분이 주신 사랑이 너무 커서...

이제야 제가 시랑받았던 국민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제가 그분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저를 몹시도 사랑하고  아끼셨다는 것을.....이제야 알았습니다.

 

다시 뵈올 수 없는 슬픔이 너무나 크지만..

이제 더이상 슬퍼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슬퍼하기보다 힘을 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2박 3일동안 함께해 주신 촛불 예비군카페 815평화행동단카페 회원님들에게..

다시한번 고새숙여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또한 사진을 제공해주신 커널뉴스의 최기자님과 다인아빠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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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7.01 10:30

    첫댓글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받았는데..그중에 딸아이와 제가 관련된 사진만 골라서 올렸습니다. ^^ 다른 분들의 초상권을 침해할까봐.....^^

  • 09.07.01 10:44

    전 메일이 안왔더라구요 ㅠㅠ 알고보니 잘못된 메일주소로 보내셨어요 ㅠㅠ

  • 09.07.01 11:06

    저두, 메일주소 민수오빠가 잘못 적어줬나보더라구요,ㅠ ㅠ hotosj를 hitosj로,ㅠ ㅠ

  • 작성자 09.07.01 11:30

    제가 대신 보내드릴까요? 쪽지로 저에게 메일 주소를 주시면..다시 보내드릴께요..^^

  • 09.07.01 11:42

    맞어맞어 ㅠㅠ 저도 wkdosla을 whdosla으로...............ㅠㅠ

  • 09.07.01 17:02

    hot으로 적었는데; 그리고 그거 말고 버스에서 돌린걸로 해서.. 누군가가 엑셀로 작업해서 원재형에게 보낸걸로 알고 있음 난 잘못없음 배째~

  • 09.07.01 11:19

    아, 정말 가슴 뿌뜻....

  • 09.07.01 11:23

    아, 정말 가슴 뿌뜻.... (2)

  • 아, 정말 가슴 뿌뜻.... (3)

  • 09.07.01 11:23

    아, 근데 노는바다님, 후기 참 예쁘게 알차게 따뜻하게 잘 써주셨다며,ㅠ ㅠ

  • 09.07.01 14:19

    이렇게 멋있게 작성해 주시다니 ~! 용자십니다. ~ !!!

  • 09.07.02 00:25

    이쁜소현이..자주 데리고 나오세요..소현이 또래인 제 동생들 데리고 나갈께요^^ 참 예쁘고 알찬 후기..잘 읽었습니다~~

  • 09.07.02 10:29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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