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못 잡으면 내일은 잡히겠지!

[Mrs.샤프란]

오늘 못 잡으면 내일은 잡히겠지!

어부들은 여유가 한가득이다.

횟감은 해병대가 최고여!

상대방을 배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돌아온다.

홀이 한가하면 서빙하는 이모에게 의자를 권하면서 같이 드시죠. 하면 곧바로 서비스가 달라질 것이다.

광안리에는 횟집이 즐비한데 코로나 때문에, 개미새끼 한 마리도 얼씬하지 않았다.

아주머니는 손님이 없어서 민망한지, 나를 후미진 구석으로 안내했다.

무슨 회를 떠드릴까요?

알아서 달라는 것은, 맛이 없으면 책임지라는 이야기다.

주문하는 사람은 최선의 선택이지만, 주문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손님의 인상착의로 짐작해야 한다.

“광어나 우럭도 좋지만, 문어, 낙지, 해삼, 멍게로 한 상 차리면 어때요?”

주방장이 거들었다.

어쩜! 내 입맛을 그리도 잘 아는지! 그래서 일임하기로 했다.

저서어류(底棲魚類)는 행동이 굼떠서, 포식자들을 피할 방도가 없다.

오로지 껍질만이 방패막이다.

또한 비린내가 없고 잔가시가 없어 먹기 좋다.

아주머니가 쟁반 가득히 회를 내왔다.

상치 대신 친정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취나물을 바구니째 들고 왔다.

아주머니! 젓가락 추가요!

누가 오십니까?

회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곁들여야 맛이 납니다. 주방에 계신 분도 합석하세요.

한가할 때 찾아주는 손님에게는 고마운 마음에, 쓰기다시도 더 많이 준다고 했다.

주의보가 발령이 나면, 나는 텅 빈 횟집에서, 밖에서 보이는 자리에 앉아 한잔한다.

.나는 유별나게 생선을 좋아한다. 그래서 수산학을 공부한 친구가 많다.

주문진 어시장의 장봉우 형, 감포항의 김길수 선장, 회진항의 윤덕수 사장.

참고로 수산고등학교는 인천, 주문진, 포항, 거제, 완도, 성산에 있다.

학교에서는, 잡는 어업, 양식 어업, 어구 어망, 어병, 어초(魚礁)등을 교육한다.

시 한 편을 보냅니다.

간장 게장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낮게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으로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다.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이강산,]

글월이
진중하면서
의미심장하여 정독하며
강동깊게 애독하였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동트는아침]

좋은글 감사 합니다

[그림자 신사 윤 기명]

회감을 잘아시는군요
간장게장 시도 좋구요
넉넉한 인심
보기도 듣기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