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우는건 두가지 밖에 없다.
슬픈 영화를 봤을 때의 감동의 눈물과 사랑하는 사람과 어긋났을 때의 증오의 눈물...
아마도 성심여고 앞에서 타학교 교복을 입은 소녀의 눈물은 후자에 속하리라 생각된다.
유추해 보건데 남자친구였던 놈이 성심여고 다니는 딴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마 어제 저녁쯤 남잔 그녀에게 '나~~너 사랑한적 없었어...'
이렇게 말해서 그 소녀가 성심까징 가서리 새 여자친구와 맞짱 뜨다가 맞았을지 모를 일이다..
니가 또한 그 소녀를 보며 맘이 아픈건 역시 두가지중 하나이다.
너와 닥친 현실이 비슷하다는 생각..그러니깐~~너도 최근 실연 당한기억이나 울고 싶었던 자아의 억눌림이 폭발했을수도 있고...
아니면 교복까지 짧게 줄인 소녀의 미모가 상당해서...아마 반했을 수도 있다.그러니깐 그녈 보호해 주겠다는 보호본능이 작용하여 그녀의 눈물이 네게 투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황상 내가 판단컨데 두 가지 다 정답일 듯 하다.
눈물의 의미와 눈물을 흘림으로써 얻어지는게 뭐냐는 질문은 사람마다 각기 살아온 환경과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으로 확답하긴 곤란하다.
그러나 다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그녀가 오늘 흘린 눈물은 회환과 증오가 뒤섞인 눈물이며 그 눈물로 만일 그러한 안좋은 감정이 분출되었다면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그녈 인도하리라 생각된다.
**오늘 새벽 어깨가 탈골되서리 병원 갔다와서리 아파 죽겠눈데 울 해리포터의 질문이기에 이렇게 리플단다...낼쯤 회복될 것 같긴 한대..
어깨에 드레싱한 붕대가 내 몸을 둔하게 하여 기분이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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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집에서 나왔을 때 성심여고 앞에서 타학교 여학생이 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