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경매를 안한지 벌써 10년이 넘었고 이제 거의 포기했던 대한민국 건군기 초창기~한국전쟁 기간 공군 장교용 계급장 2종과 작업모?게리슨캡용?으로 추정되는 작은 프레스제 장교용 모표까지 한번에 입수했습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은 뭐 길게 적어봐야 읽는 분들도 없을테고...일단 예전에 제가 제작했던 중위 계급장은 사이즈가 안맞는걸로 확인했습니다.(거의 팔리지도 않았는데...전량 폐기 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소위 계급장도 사이즈가 상상했던거 보다 큼지막합니다.
위쪽에 장교용 모표도 예전에 소개했던 사병용 모표와 비슷한 사이즈에 프레스로 한방에 찍어낸거라 금색 모궁화 같은건 없는 단색 입니다.
뒷면입니다.
예전에 주환 형님이 소장하시던 중령 계급장과 박종래의 소장품인 대령 계급장을 모토로 무궁화를 넣고 빼고 해보면 그 당시 계급장과 비슷한 사이즈와 느낌이 나지 않을까 판단을하고 금형비 수십만원에 제작비까지 150만원 이상 들여서 제작했던 창군기 모표 재현품들중 위관급...그나마 다행이 소위 게급장은 샘플이 없어서 제작 시도도 안했고 중위,대위 100개씩 200개는 사이즈가 완전히 다르다는게 판명이 되었으니 이제 판매를 할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모표는 재미있게도 핀 하나로 작업모나 게리슨 캡에 장착하게 되어 있네요.
뭐 프레스로 제작해서 무게가 가벼우니 큰 무리는 없이 장착되긴 하겠습니다.
공군과 관련없는 수백개의 기념 뱃찌 와 기념핀들을 뒤적이며 수없이 바늘에 찔리다 이 계급장들과 모표를 보는 순간 비명이라도 지를뻔 했습니다.
중위 계급장을 먼저 발견하고 소위 계급장도 발견하고 나중에 장교용 모표까지 찾아내고 그렇치않아도 성치않은 무릅 통증이 그제서야 느껴졌지만 귀중한 역사의 조각들을 또 찾았다는 희열때문에 잠시나마 통증 마져도 짜릿한 오르가즘처럼 느꼈다면...네...맞습니다.
저 환자 맞습니다.
그리고 군장 수집하는 분들이나 근대사 수집하는 분들은 꼭 파상풍 예방 주사를 정기적으로(약 4년주기) 맞으시길 바랍니다.
바늘,못,낡고 오래된 쇠붙이나 나무 가시에 찔려도 파상풍으로 악화되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