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오빠 나 진짜 진짜 일주일 뒤에 수술해?"
"그거 한번만 더 물어보면 확 창밖으로 던져버린다. "
어제밤에 혜성이가 내가 안구이식을 받을 거라구 그런게 거짓말 같아서
혜성이 대신 날 돌봐(?)주러온 은성오래비한테 계~~속 다시 물어보고 있는 중이다.
"은결아 진짜 나 다시 볼수 있데?"
"응.누나.혜성형네 아줌마도 그러셨잖아."
"지겨운것. 그거 한 100번쯤 말햇으면 됬지 않냐? 은결이가 가엾다"
어제 태성이랑 싸우고는 새벽에 내 병실로 기어들어봐선 날 환자용 침대에서
몰아내곤 자기가 내 침대를 차지하고 잠을 잔 마녀. 고여사.
하필이면 혜성이가 없을때 와가지구선.
"근데 안구이식이라는거 안구 기증자가 없어서 기다리는 사람 진짜 많다던데~
역시 의사 시어머님이 손을 좀 쓰신건가보지?"
심술쟁이 마녀 할망구 같으니라구 ㅡ0ㅡ;;
하지만...사실 궁금하긴 하다. 나한테 다시 빛을 주는 사람은...대체 누굴까..
(돼지 전화받어라. 사내새끼면 끊어라. 류혜성은 제외시켜주마)---은성작품
또 언제 내 폰순이에게 이런 요상한 소리를 녹음해 논거야 나쁜 오래비,
"네? 여보세요?"
아직 눈에 붕대에 감겨 있기 때문에 발신자가 떠도 볼수 없어서 일단 받았다.
[...내가 누구게?]
근데 왠 이상한 목소리의 남자가 전활했네.
"누,누구세요? 장난하면 끊을거에요"
[치.누나 바보예요. 나 은겸인데.나도 모르구]
"어! 지은겸! 너어~연락도 안하고 이젠 놀러도 안오구"
내가 은겸이라고 말하자 갑자기 은성오래비랑 여사가 날 쳐다봤다.
깜짝이야☆ 애네가 왜 이래?
[누나~ 나 누나한테 할말 있는데~]
"뭔데?"
[나 이제 누나한테 놀러 못가요~]
"뭐? 왜? 너 어디아파? 바빠?"
[헤헷>_< 그래두 내 걱정 해주는 거예요? 기분 좋은데요~~]
은겸이 애가 오늘 좀 이상하네.
"왜그래. 응? 인제 누나가 귀찮아?"
[누나.]
"응?"
[나 유학가요.영국으로]
갑자기 왠 유학이야?
"진짜? 거짓말이지? 누나 그런 장난 싫어해"
[에이~ 난 진짜예요.거짓말 안해요]
"언제...가?"
[지금 여기 공항인데~ 누나 나 없어두 류혜성 그자식이 잘해주겠지만~
밥두 잘 먹어야 되구 이제는 맨날 예쁜것만 봐야되구 울지두 말구요..
한번쯤은...진짜 아~주 가끔씩은 내 생각도 해주기예요.
나 이제 동전 없다. 누나 안녕]
뚝...
"잠깐만 은겸아!!은겸아!!"
끊겨버린 전화....뭔가에 얻어맞은것 같이 머리가 아프다.
"여사야...나 지금 꿈꾸는거지?"
"지은겸 개 너 입원할때부터 유학가기로 했었다더라. 다들 알아"
뭐야...지은겸 나쁜녀석...누나한테 말도 안하구..
그렇게 가버리는게 어딨어....나쁜녀석...돌아오면 때려줘야지..
(드르륵)
"혜원아~ 자~ 이제 병실을 옮기자~~"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혜성이네 엄마 였다.
아줌마 목소리. 병실을 옮기다니?
"우리 돼지 어디로 데려가게요?"
"이제 수술준비들어가야되니깐 면회금지인 병실로 이동 할거야.
혜원이...잘할수 있지?"
"네.."
갑자기 주위상황이 너무 빠르게 돌아간다..
그래...일단 수술끝나면 혜성이한테 은겸이 연락처 알려달래야지...
면회 금지인 중환자실로 이동되서 하는 일은 매일매일 누워만 있는거였다.
병균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내 폰순이랑 인형이랑도 전부 압수당했다.
게다가 면회오는 사람이 없다는것 아니아니지 면화금지라 아무도 못와서
심심한것보다 더 더 더 괴로운 일은 ㅠ0ㅠ 아슈크림을 못먹는다는것이다.
"히유히유~ 심심해요오~"
인제 하루 남았다. 오늘밤만 자고 일어나면 수술일자.
솔직히 쪼~끔 무섭기도 하다. 수술이란게 절대 쉬운게 아니니깐..
만약에 수술한 뒤에도 못보면....그럼 어쩌지?
(띠리링)
이건...전화소리다!
아 정확히 말하면 내 병실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신기계(?) 라고 해야하나;;
"네 혜원이랍니다"
[씩씩해보이네. 이제 하루만 지나면 수술인데 잘할수 있지?]
아줌마다...하긴 이건 의사밖에 못쓴댔으니까..
[어머 아줌마라서 실망했어? ]
"아니예요>0< 그냥...친구들이랑 보고싶어서 그래요"
[아줌마가 최선을 다해서 혜원이 수술 성공시킬거야..그러니깐 혜원인
아무걱정 말고 수술만 잘 끝나면 다시 학교도 갈수 있고 친구들도 볼수있어.
아줌마가 하는 말 알고있지?]
"네. 알아요^^"
[그럼 오늘은 푹 쉬는거야. 내일 아침 일찍 수술이니까]
"네. 안녕히주무세요"
[그래;]
혜원이는 모르지만 지금은...오후 12시 점심시간이다;;
눈이 안보인다는건...늘 잠만자고 있는 상태 같다.
그치만~소리도 들을 수 있구...게다가 꿈은 못꾸니까 조금 다른가?
뒤척뒤척 거리다가는 더 쓸데없는 생각만 할것 같아서 눈딱 감고(늘 감고있지만;;)
푸욱~ 꿈나라로 향해버렸다.
이번 잠이 깨고나면...그땐 혜성일 볼수 있을까..
은겸이도 볼수 있을거야...
오빠랑....친구들도...
혜원이가 잠든 병실을 밖에서 혜성이가 쳐다보고있다.
"걱정되냐? 류혜성?"
뒤에서 은성이가 걸어오더니 혜성이 어깨를 툭 쳤다.
"그럼...형은 걱정 안되요?"
"나? 난 걱정안해. 우리 돼지는 눈깔병신에서 인간으로 돌아올테니까"
"그렇게 믿을수 있는 형이 부럽네요.."
"그나저나....혜원이한테 뭐라고 할거냐? 자기 눈 누가 줬는지 계속 물을텐데?"
"절대 말하지 않기로 했으니깐 뭐.....어떻게든 해야죠"
너만 다 낳으면...어떤 투정이든지 다 받아줄게..
내일....수술 끝나고 또올게...류혜원..
아침일찍 눈을뜨니....는 할수 없는 일이구 잠에서 깨어나보니 옆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몇시예요?"
"지금 오후 2시. 이제 수술실로 가야해 혜원양"
이런;;; 아침일찍이 아니잖아...ㅠ0ㅠ
우왓! 갑자기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그러더니 딱딱한 침대위에 내려졌다.
그러더니 침대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마...이게 혜성이가 말해주던 이동식 침대인가봐.
그러고 보니...이대로 수술실에 들어갈때까지 아무도 못만나는건가봐...
"무서워 혜원양? 괜찮아. 원장님은 혜원양 수술 꼭 성공시키실테니까 걱정하지마.
게다가 혜원양은 안보이겠지만 유리벽 옆에서 혜성군이랑 멋진 친구들이 계속 지켜 보는데?"
내 눈에 안보여도...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
"이제 수술실이야 혜원아. 자 마취가 끝나고 깨어날 때쯤이면 혜원이랑 아줌마랑 마주보고
애기할수 있을거야. 조금만 참자"
따끔함이 느껴지더니 의식이 멀어져 간다..
마취제가 듣는다는거구나...
이번 잠이 깨고나면...다시 볼수있을까..
불안함을 느끼면서 의식이 멀어져 가는 혜원이 였다.
혜원이가 마취상태에 들어가자 곧 의료진들은 수술을 시작했다.
수술실 문 밖에서 혜원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르는 혜성이 일행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안절부절 못해했다.
하지만 정작 수술 당사자인 혜원은 마취상태에 빠져 꿈을 꾸고 있었다.
우우....여긴 어디지? 꽃밭?
'누나누나~ 여기야아~하하하하~'
'이녀석~ 잡히기만해~~'
저애들은 누구지? 저 꼬마들은? 분명히 처음 보는건데....왜 이렇게 낯이 익지?
꼬마들은 날 본건지 못본건지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꽃밭 위를 뛰어다녔다. 이건...꿈인가?
'누나~나 집에 가기 싫어. 그 아줌마가 무서워..'
'그러면 안돼. 그래두 우릴 맡아서 키워 주시는 분이야.'
여자꼬마애의 말에 남자아이의 얼굴이 울상이 된다. 누구...닮았는데..
'하지만 그아줌마가 누나한테 막 대하는거 싫어!'
'우린...집안의 수치라는 아버지한테 태어났으니까...그정돈 참고 견뎌야해.
그래야 진짜 멋진 남자래'
'응...누나 생각해서 꾹 참을테야'
'착하다..^^'
꼬마둘은 손을 맞잡고 꽃밭에서 멀어져갔다..
왠지..따라가야 할것만 같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난 이미 정신없이 그 꼬마들을 쫓아가고 있었다.
여긴.......어디서 많이 본 집인데....
놀이터...뒤에 있는 집...어디더라? 왜 기억이 안나지?
꼬마둘은 집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갔다.
'나가!! 새끼나 애비나 하는짓은 똑같아가지고! 여기가 너희 집인줄 알아!'
왠 여자가 꼬마들에게 마구 소리를 지른다.
옆에는....공주드레스를 입은 여자애가 웃고있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여자애가 울면서 여인의 발에 매달려 빌고있다.
'이층 베란다에 빨래나 널어! 쓸모없는 것들~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아유~짜증나'
꼬마둘은 아무 대답없이 조용히 이층으로 올라가더니 빨래를 널기시작했다.
하지만 베란다 건조대는 꼬마의 키가 닿지 않아서 위험천만 베란다 난간에 올라서서
여자애가 빨래를 널기 시작했다.
'누나 조심해'
'걱정마.....앗!!'
'누나!!!!!!!!!'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던 여자애가 발을 헛디뎌 아래로 떨어졌다.
대체....뭐야 이건....
무슨 꿈이 이래...
'부탁이예요. 우리 예쁜동생은...너무 많이 아파하고만 지냈어요..
부탁이예요...나 대신 그애를 웃게 만들어주세요...'
"누구!!"
(벌떡!)
"혜원아!!!!!!!!"
"선생님! 혜원이가 깨어났어요!!!!!"
뭐지....다시 깜깜해졌잖아...
"이 잠만보야!!!!!!! 대체....얼마나 더 걱정을 시켜야 속이 후련하냐...."
온몸이 따뜻한 온기로 휩싸인다...혜성이...체온이다..
난...분명히 수술을 했고...
그 다음 부턴 기억이 없다...
"혜성이야?"
"그래 이바보야. 잠을 너무 많이 자니까 서방 목소리도 잊어버리지!"
잠을 잤다고? 내가?
"돼지 잠만보. 너 마취에서 안깨어나서 뒤지는 줄 알았잖아!"
이건...은성오빠 목소리다..오늘은 왠지 저 험한 말도..듣기 싫지 않은데..
"누나...ㅠ0ㅠ 누나ㅠ0ㅠ"
은결이 투정부리는 소리..
"나...수술은?"
"걱정말으렴 혜원아. 수술은 완벽했어!
그런데 네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은채 2주간이나 혼수상태여서 걱정이였지..
이제.. 조금 있으면 눈에 안대도 풀거고...그럼 볼수 있을거야.."
아줌마...목소리다...이제...조금만 더 있으면...다시 모두를 볼수있다..
다시 볼수있단 애기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오랜만에 보는 혜원의 미소에 병실을 꽉 매운 혜성이 일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돼지. 근데 대체 무슨 꿈을 꿨냐? 누구냐고 소리지르며 일어나고"
"응? 글쎄....뭐였지?"
방금전까지 진짜처럼 생생했는데....일어나는 순간 몽땅 잊어버렸다..
"쯧...니가 그렇지"
류혜성 이자식! 눈이 다 나으면 붙어다니면서 괴롭혀줘야지!
깨어난뒤 내 눈의 상태는 빠르게 회복되어갔고 수술후 1개월.
남들은 보통2개월은 지나야 안대를 푼다는데 난 무려 1개월 만에 안대를 풀게됐다.
"준비됐지!"
왠지 아줌마가 더 긴장하신것 같다...쿡..
하도 눈을 감은채 오래있었더니 들리는 소리에 민감해져서
말소리만 들어도 기분 파악이 된다.
"자 푼다!!"
천천히 내 눈을 감싸고 있던 안대가 풀어지는게 느껴진다.
그러더니 눈을 감고 있는데도 환하다는것을 느낄수 있을정도로 밝아졌다.
안대를 다 푼것일까?
"혜원아 이제 천천히 눈을 뜨는거야"
눈을...뜨는게 무섭다. 만약에....눈을 떳는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꽈악)
'뭘 걱정해 바보야. 내가 옆에 있잖아'
뒤에서 날 끌어안은채 혜성이가 속삭여줬다.
그말에 용기를 내서 천천히 감았던 눈을 떴다.
조금...뿌옇지만....아줌마 얼굴이 보인다!!
"..흡.....아줌마...보여요 아줌마 얼굴이 보여요!!"
(와락)
"다행이다...다행이다..."
처음으로 눈을 떳을때 내 눈에 보인것은 아줌마의 얼굴이었고 그다음은
곧 나를 한꺼번에 포옹하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였다.
여사는 살이 좀 쪘네...태성이랑 화했나보지?
태성이도 시현이도 여전히 멋있고..
은성오래비는 왜일케 말랐지?
우리 은결이랑 동동이는 여전히 귀엽고..
우리혜성이는...왜 이렇게 수척해진거야..속상하게..
"이게 뭐야....너 얼굴이 반쪽됐어....으앙...."
"바보. 이게 다 곰탱이 니가 걱정시켜서 그런거야"
혜원이와 혜성이가 이런 대화를 주고받자 주위에선 감격의 표정들이 싸~하게 식어갔다.
"어우~ 짜증나. 재 눈에 다시 붕대감아"
"류혜성 몸무게 불었는데 무슨~ 반쪽은?"
"지 오래비 얼굴 수척해진건 안보이냐;;"
이제...다시 돌아온것 같다..정말...류혜원으로>_<
"모두모두~ 전부다~ 진짜로 보고싶었습니다"
"잘갔다왔냐 우리 돼지?"
언제나 내가 어딜갔다 돌아오면 이렇게 묻는 우리오빠 류은성.
"응. 다녀왔어"
다녀왔어...혜성아...오빠...애들아..
이제....다시 행복해 질거야~~
하지만..그건...나의 작은 꿈에 불과하다는걸.. 얼마가지 않아 깨달았다..
"돼지야 밥먹자"
병실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은성오래비가 식판을 들고 들어온다♥
밥이다~밥밥밥~랄라~
솔직히 병원밥은 진짜 맛없다. 알만한 사람은 다알거다.
그치만~ 은성오래비가 식당아줌마를 홀려서~내 식단은 아주 상다리 휘어지게!
아니지...식판이 휘어지게 가득가득 맛난 반찬으로 채워져 있다.
식당아주머니 참 취향 독특하시지...
"오빠 오늘 한가해? 왜 여기서 나 밥이나 주고 있어? 이건 오빠답지 않아"
그래.평소에 오래비라면 날 버려놓고 여인들과 돌아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내 말에 은성오래비는 별것 아니라는듯 숟가락으로 밥을 푸더니 내 앞에 들이밀면서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너 봐주면 혜성이놈이 나이트 쏜댔다"
쳇...그러면 그렇지.
"근데 이 수저는 뭐야?"
내 앞에 은성오래비가 들이민 밥이 가득담긴 수저.
나..먹으란건가 설마아?
"밥"
"누가 밥인거 모른데? 왜 퍼주냐구?"
"이게 퍼주는거냐?떠먹여 준다는거지. 하이튼 무식해가지고"
그래;;그러니까 왜 안하던 짓을하시냔 말입니다 오라버니!
"얼른 먹어 팔아퍼."
"엉? 엉!"
일단 먹는거니까 덥석 받아먹었다.
설마..여동생을 독살하려고 뭘 탄건 아니겠지..
"약안탓어. 으이그...자 반찬!"
뭔진 몰라도 은성오래비가 밥 먹여주니깐~쫌 이상하다.
(작가의 잘아는 오라버님도 작가가 아프면 밥을 떠먹여주는데 참 묘~합니다ㅡ0ㅡ;;)
전에 은겸이가 줄땐 안그랬는데~
"그러고 보니 혹시 오빠지은겸이라구 알지?"
"!! 누...구?"
은겸이를 물어보자 오빠 얼굴이 갑자기 사색이 됬다. 왜저러지?
"은겸이 말이야~영국유학갔다매~연락처 같은거 몰라?"
"잘...모르겠다. 야야 밥 다 먹었지? 오빠 치우고 오마"
은성오래비는 서둘러 식판을 들고 사라져갔다.
치 왜그런데~혜성이도 말 안해주고~ 여사는 화만내던데.
왜 소설책 같은거 보면 막 남자주인공이 눈주고 잠적하고 그러던데..
그건...역시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지?
은성오래비는 식판을 어디까지 들고 사라진건지 돌아오질 않는다.
(축~돼지 눈깔병신에서 인간되다!)---은성작품
내 폰순이는 오래비 장난감인가!! 또 이게뭐야~
액정을 들여다보니 모르는 번호다. 공중전환가?
"여부세요~혜원입니다~"
[...]
"또 장난전화죠! 아이참 그만하세요!"
[......]
뚝...
요즘들어서 이런 장난전화가 디게디게 많이 온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때마다 다른번호에 가끔은 발신확인 못하게해서.
누군지 몰라도 진짜 할일없는 사람이라니깐.
폰순이를 집어던지고(물론 푹신한 침대로;;) 심심해서 병원뜰로 나왔다.
아직 햇빛강할땐 나오면 안된댔지만 혜성이랑 은성오래비없을때 몰래 나오는 스릴감이란!
아무리봐도 이 병원뜰은 참~예쁘다니깐~
벤치에 앉아서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배실배실 망상에 젖어있는데
팔에 깁스를 한 남자애가 뽀르르 내 앞으로 달려왔다.
"이쁜누나!"
꺄아~♥ 나보구 이쁜 누나래~~
"응응? 왜그러니?"
"있죠~이 아슈크림 누나가 이쁘니까 주래요. 아니 줄게요"
그러면서 아이가 내민건 내가 젤 좋아하는 베스킨써티원~의 쿼터컵 아슈크림이었다.
"이쁜누나 돼지 되면 안되니깐~ 중간통으로 줄게요~그럼 안녕~"
"잘가~착한아이야~~"
그놈 참 예뻐라~(아슈크림만 주면 다 착하고 예쁨ㅡ0ㅡ;;)
뚜껑을 열어봤더니 다 내가 좋아하는 아슈크림들이다.
딱 한가지 눈에 띈건 체리쥬빌레가 맨 아래에 담겨있는거.
이거...은겸이가 젤 좋아하는 아슈크림인데..
"나쁜녀석. 누나한테 연락도 안하고.돌아오기만 해봐라"
벤치에 앉아서 맛나게 아슈크림을 퍼먹기 시작했다.
"움움~~맛있어~~>_<"
아슈크림을 먹느라 정신이 팔려있는데 저 멀리서 누가 막 뛰어온다.
눈이 아직 뚜렷하게 보이진 않아서 멀리있는건 잘 안보이는데`~
왠지 불길한 예감이 왜 드는걸까;;;무섭게시리~
"류혜원!!!!!!!!"
예감적중! 엄마야~~혜성이다ㅠ0ㅠ
"너! 내가 나오지 말랬지!!"
"잘못했어 잘못했어 ㅠ0ㅠ "
"....얼른 들어가자!"
요새 혜성이가 쫌 이상해진게 나한테 소리도 잘 안지르고~
뭐랄까 아주~그래! 젠틀맨이 다 됐다.
좋은일이긴 하지만~ 사람은 죽을때가 되야 변한다든데~설마;;;
"또 이상한 생각하지! 얼른 들어와!"
"네에~~~"
"류혜원 너 또 나갈래?"
혜성이가 또 이빠이~ 폼잡고 화내기 시작한다.
"안...나간다고 난 절대 약속할수 없어"
"너!!!!!"
"그치만! 너도 맨날 나가면 밤에나 나 보러 오잖아! 학교도 방학인데!!
은겸이는 영국가버렸구 오빠들이랑은 다 바쁘다고 나 보러도 안오는데!!
나 혼자 외롭단 말이야!!"
화가나서 평소에 속에 담아두던 말 까지 다 해버렸다.
혜성이 화...내겠다.
고개를 살짝 올리고 쳐다보니 혜성이가 내 쪽으로 걸어온다.
맞을꺼야...이번엔...
혜성이 손이 올라가자 나도 모르게 움찔 해버렸다.
"...고개들어. 누가 너 때린데?"
"....때릴거...아니야?"
"내가 너 때린적 있어?"
"...아니.."
생각해 보면 그렇다. 혜성인 화를 자주 냈어도 소리만 지르구 한번도 나 때린적은 없으니까..
" 내가 일이 좀 있어서 그래. 조금만 있으면 퇴원이니까 그때부턴 데리고 다닐게."
"진...짜?"
"그럼 있지.."
"뭐?"
"은겸이 연락처...알아다 주면 안될까? 나진짜 궁금한데.."
은겸이라고 말하니까 다시 혜성이 얼굴이 표정이 굳어간다.
"지은겸.... 멀리 유학간거야. 공부하러. 그러니까 신경쓰지마"
"그치만.."
"얼른 잠이나 자! 지금이 몇신데!"
그러더니 억지로 날 침대에 밀어넣구 이불을 푹~뒤집어 씌웠다.
(드르륵)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치...내가 또 은겸이 애기해서 삐졌나보다.
"휴....미안하다...류혜원. 이게 남자대 남자의 비밀이란다."
(혜성이는 혜원이꺼♥ 바람피면 죽어잉~♬)---동동이 작품.
동동이 이새끼 또 바꿔놨어. 나중에 좀 맞자.
"여보세요"
[혜성앙~ 나 설희야~]
".....또 뭐"
[왜그래~ 내 전화가 안 반가운거야~치이~]
재수없는 계집애. 세상엔 정말 별별 인간들이 다있는것 같다.
우리 무나라 같이 예쁜여자도 있는가 하면 이런 미친년도 다 있고.
[있지~ 나 내일 쇼핑하러 갈건데~ 함께가자~]
"내가 왜?"
[벌써 잊은거야? 류혜원...아직 모르지?]
제기랄...
"그래서."
[내일 2시까지 우리 맨날 보던데서 봐~~]
달칵...
아씨...내일은 우리 마누라랑 있어줘야되는데..
쳇쳇 배신사 치사 뽕뽕 류혜성.
오늘은 나랑 놀아줄것 처럼 굴더니 2시에 약속 있다면서 쓩~ 가버렸다.
짜증나~짜증나~(한 모양 버젼;;)
거기다가 왜! 하필이면 동동주 녀석을 보초로 세워두고 나가냔 말이얍!
"혜원앙..너 설마 내가 간호해주는게 싫은건 아니지ㅜ0ㅜ"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싫엇! 이렇게 말해줄수도 없잖아...ㅠ0ㅠ
동이가 간호해 주는건 다 좋은데...딱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그것은 바로 식사시간...
"자~아~♥ 해 혜원아~"
바로 문제의 이것.아~♥ 하라는것.
물론 은성오래비도 가끔 먹여주긴 하지만 이렇게 심각하게 느끼하게 먹여주진 않는다구요!~
게다가 동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먹여줘야 직성이 풀린덴다.
"나나 혼자서도 먹을 수있는데;;"
"에이~ 얼른 먹으면~ 내가 혜성이 몰래 저녁에 우리 아슈크림 먹으로 나갈려구 했는데~"
더 미운 점은 바로 이렇게 협상(?)에 가까운 협박을 한다는점.
아슈크림에 외출까지 시켜준다는데 어쩌겠어요 ㅠ0ㅠ
결국 그 밥을 다~받아먹었다,.
"착해요~ 혜원이~>_<"
대체 남자애가 뭘 믿고 이리 깜찍해져만 가는지 알수가 없다.
나중에 누가 데려갈지 참~ 걱정된다.
"자자 얼른 옷 입어~ 혜원아~ 우리 아슈크림 먹으로 가야지~"
"응!!"
(그러나 아슈크림 앞에선 약해진다;;;---절대 작가 안 닮았다!)
동이의 아슈크림 한마디에 무너져 버린 나;;
결국 동이와 사이좋게 손을 맞잡고 외출을 허가받은뒤~
환자복 위에 커~다란 재킷을 뒤집어 쓰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랄라~♬바깥세상이다~"
"아슈크림은 31가지 맛이 맛있어요~"
동이랑 둘이서 이러면서 방방 뛰니까 옆에서 좀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도 그럴것이 환자복 입은 여자애랑 정신연령에 문제 있어보이는 남자애 둘이니깐;;
'엄마엄마 저 누나랑 형아 쫌 이상해'
'그런말하면 못써. 아픈사람들이잖니'
우릴 이상한 환자로 보고 있지 말아주세요 ㅠ0ㅠ
동이의 손을 잡고 써티원으로 들어가려는데 아~~주 재수없는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아앙~ 혜성아~ 나 아이스크림~"
"오늘 니하잔데로 다 해줬잖아!"
"화내는 혜성인 싫어~~아앙~~"
류혜성....나쁜놈....
"아,아니야 혜원아. 내가 혜성이 저새끼 반 죽여놀테니까 걱정마"
이거...옛날이랑 비슷하다. 그때 내옆에서 은겸이도 이런 반응이였는데..
은겸이 이자식은...대체 어디있는거야...나쁜놈....
"아잉~ 혜성아~ 너 자꾸 그러면~ 나 혜원이한테 다 말한다"
백설희 기집년이 혜성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나한테...뭘 말한다는거지?
"씨발! 가자가! "
혜성이 이 바보는 아직도 내가 자기들 뒤쪽에 동이랑 서있는걸 모르나보다.
"혜,혜원아..내가 저새끼 패줄게."
"가만있어봐. 류혜성 저자식....어떻게 하나 구경 좀 해보게"
동이는 이 상황이 어색한지 혜성이에게 배신감을 느낀건지 자꾸만 혜성이에게 가려고 했다.
덕분에 난 동이 옷을 꽉 잡고 놓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고..
"아씹 놔! 더워죽겠구만 붙고 지랄이야....입구에 사람있잖...."
드디어 혜성이가 뒤를 돌아서 베스킨 31문앞에 서있는 나랑 동이를 발견했다.
동이의 열받은 표정이랑...내 무표정을 보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혜성이..
(퍼억!)
"꺄아~ 혜성아~"
"류혜성 이 개자식!!!!!!나한테 혜원이 외롭게 하지 말고 잘 보살피라더니
니 꼴은 지금 뭐냐? 장난하냐? 차라리 다른년이면 말도 안해. 씹새야
걸레랑 같이 뒹굴면 좋냐!!!!!!"
주먹을 꾹 쥐고 부르르 떨던 동이가 결국 폭발해버렸다.
혜성이를 아주 멋지게 때려눕히고 욕을 막 퍼붓는 동이.
근데...왜 난 아무생각이 안 들지? 이상황에서도 은겸이만 생각나네?
나...이제 혜성이 안좋아하는건가...그런걸까..?
"미안하다...제기랄..."
"미친새끼! 혜원아 가자!"
"어머~ 별꼴이야~ 혜성아 괜찮아? 어뜩해~~"
바닥에 넘어진 혜성이를 일으키면서 백설희가 아주 딱~ 달라붙어있다.
이러면...나쁜짓이겠지만...한번만...나쁜짓 하자!
(쫘아악!!!!!)---무슨소리일까용~~
"....야!!!!!!"
"혜원아!⊙0⊙"
나도 모르게....이제까지 참고있던 화가 치밀어 올라서 백설희 뺨을 쳐버렸다.
어떻게....나 사람떄려본거 처음이다...
이런 내 반응에 동이는 눈이 동그래지며 놀랐고 혜성이도 매우 놀란 눈치다.
백설희만 분해서 날뛰고 있다.
"꼭 한번은 너 때려주고 싶었어. 너도 나 많이 때렸었잖아? 게다가 날 너무 많이 아프게 하고.
너도 불쌍해. 참. 너 바라봐주지도 않는 남자, 언제까지 매달릴래?
너 지금 무지 추해. 그리구 류혜성. 너도 좀 똑바로해!"
"........"
"혜원아♥ 짱멋져!!!!!"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바닥에 넘어진 두 인간들에게 다 해버리고
동이랑 멋지게 뒤돌아섰다. 류혜성....나쁜놈..
지은겸 이놈도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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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퍼온소설①
내 마누라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 [071 ~ 080]
너만좋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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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9:0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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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설희, 나쁜뇬,,ㅋ 작가님, 너무 감사합니다,,ㅋ 좋은 소설,,,기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