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52분 크라쿠프 중앙역을 출발해서
12시45분 브로츠와프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브로츠와프>
폴란드 남서부에 있는 도시로
오데르 강이 도시 중앙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브로츠와프는 몽고, 보헤미안(현 체코), 합스부르크 제국, 독일의 영토였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폴란드로 귀속되었어요.
역사상 여러나라 특유의 혼성문화와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 받기 시작하고
160개가 넘는 난쟁이 동상들이 도시 곳곳에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진출해있어 우리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구요.
중앙역에서 숙소를 찾아 약 1.2키로를 걸어가는데
벌써 난쟁이가 보이네요. ^^
<머큐어 브로츠와프 센트럼>
이곳에서 2박을 했습니다.
로비에는 다빈치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의
패러디 사진이 있는데 모자에도 난쟁이가 달려있네요.^^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의 패러디 사진에는
여성의 누드에 옷을 걸쳤구요.
일단 호텔 로비가 마음에 들어 기분이 굿!이었어요. ^^
체크인 시간이 아직 안되어 호텔에 짐만 맡기고
바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가출 18일째!
슬슬 한식이 그리워질 때도 되었으니 칼칼한 한식으로
회포 함 풀어야지요. ^^
<오세요 25>
르넥에 있는 한식당입니다.
매장이 넓진 않지만 복층 구조로 되어있고
벽면은 레트로 갬성 뿜뿜한 잡지 표지들이 쫙 붙어있어요.
김치찌게와 순두부찌게, 오징어볶음에 공기밥 추가!
음료는 웰치스 포도와 텝 워터를 주문했어요.
(238즈워티, 약83,000원)
밑반찬으로 나온 오이지무침, 김치, 콩나물도 맛있고
음식들도 한국에서 먹는 맛이랑 비슷해서
다들 신나게 바닥까지 박박 긁어 먹었습니다. ^^
식사 후 구시가에서 적당히 놀다가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흩어졌어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난쟁이들...
난쟁이 마을 브로츠와프!
브로츠와프에 가면 보물찾기처럼 뜻밖에 만나게 되는
귀여운 청동상들이 있습니다.
이 난쟁이의 역사는 1892년 공산주의 정권에 대한
반체제 운동이었던 오렌지 운동에서 유래합니다.
오렌지 모자를 쓰고 활동한 시위대들은
공산 체제를 비판하는 낙서와 시위를 했죠.
그러던 어느날 반공산주의 구호가 적힌
장난스런 모자를 쓴 난쟁이가 미소를 띠며
시위대 맨 앞에 있는 모습이 TV에 방영되고
이를 본 예술가 '토마사 모체크'가 난쟁이를 조각하게 되었고
처음에 5개로 시작한 조각들은 점점 늘어나
160개가 넘은 난쟁이들이 브로츠와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50cm 미만의 작고 귀여운 난쟁이들.
크기를 비교하려고 볼펜을 살짝 끼워 놓았어요. ^^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인 하고 방으로~
브로츠와프에서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 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브로츠와프를 돌아다녔습니다.
난쟁이들이 자꾸 눈에 띠네요.
작고 귀여운 난쟁이들은 제각각 독특한 개성과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시청사>
시청사는 현쟈 공사중이라 가림막을 쳐놔서
시청사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13세기 말 고딕으로 만들어진 시청사는 증개축을
거듭하면서 르네상스 양식과 혼합되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로
역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은 건축물입니다.
현재는 시립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앙 시장 광장>
구시가 중심에 있는 광장으로 13세기에 건설되어
시장이 열리던 곳입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건축물은
고딕에서 아르누보까지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고
마치 동화 속의 광장 같은 모습입니다.
<성 엘리자베스 성당>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탑을 가지고 있는 이 성당은
원래 매우 화려하고 높은 탑을 가지고 있었으나
전쟁, 화재 등을 겪으며 무너져 버리고
다시 복원시킨 모습이 높이도 낮아지고 투박한 탑이
되어 버렸습니다.
날이 덥고 목이 말라 구시가지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려서
션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쉬었어요.
<마켓 홀>
농산물, 육가공품, 꽃, 식음료, 기념품, 환전, 식당 등이 있고
관광객들 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그닥 넓지 않아 후딱 돌아봤어요.
누가를 팔길래 당이 필요할 때 먹으려고
아몬드, 땅콩,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누가를 한개 샀어요.
원래 공원에 앉아서 먹으려고 했는데
쉴새없이 걷다보니 걸으면서 나눠 먹었네요. ^^
<피아섹 섬>
오데르 강변이 에워싸고 있는 섬들 중 하나로
구시가지와 '성 요한 대성당'을 이어주는 작은 섬입니다.
샌드 브릿지를 건너서~
툼스키 다리를 건넜습니다.
피아섹 섬을 지나 오데르 강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오스트루프 트룸키' 지역은 브로츠와프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이곳에 성당이 많이 있어서
'성당의 섬'이라고도 부릅니다.
<성 요한 대성당>
두 개의 우뚝 솟은 탑이 있는 성 요한 대성당.
고딕 양식의 건물로 바로크, 고딕 양식을 혼합해 금으로 장식한
내부제단과 장미 모양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멋지네요.
40개의 계단을 올라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일반 25즈워티, 어르신 할인은 20즈워티)
오데르 강과 붉은 지붕의 시내 풍경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다리를 다시 건너 구시가로 돌아가는 길.
헝가리의 추억, 굴라쉬가 먹고 싶다고해서 들어갔습니다.
맥주와 스프라이트,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굴라시와 감자전을 각각 시키고
헝가리에서 못 먹어본 랑고시를 시켜서 나눠먹었습니다.
양이 넘 많아 감자전은 싸가지고 와서
다음날 기차 안에서 먹었어요. (319즈워티, 약11만원)
구시가를 다시 한번 눈에 담으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브로츠와프에서 둘째날이 지나갑니다.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조식을 챙겨먹었습니다.
드립 커피도 있어서 커피를 직접 내려 먹을 수 있고~
슈퍼푸드인 마이크로 그린!
수직 농장에서 농약없이 재배되었고
비타민, 마이크로 및 다량 영양소가 풍부하니
가위로 잘라서 어떤 음식이든 추가해서 먹으라고 써 있네요.
호텔 조식에 이런 건 처음보네요.
2박3일 머물렀던 브로츠와프를 떠나서 바르샤바로 갑니다.
안녕 난쟁이들~~~
안녕 브로츠와프~~~
첫댓글 동화 속에서 친숙한 존재....
난쟁이 .......
요즘은 인권 침해라 하여 사용을 안한다고 하는데 ...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상드님^^*
브로츠와프 난쟁이들!
도시 마켓팅 전략으로는
최고인 듯 해요. ^^
마을도 예쁘고
난쟁이들도 귀엽네요.
상드님 여행후기는
눈에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어쩜 이리 잘쓰세요.
정독하고 또 정독해 봅니다.
재미있어 딱 죽겠어요.ㅎㅎ
적재적소에 딱 맞는
캐릭터의 난쟁이들이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저도 죽을뻔 했어요. ㅎㅎ
5년전 브로츠와프에서 만난 울 손자들~~
난장이들과 신났답니다~~
브로츠와프에 18년째라니
손자들 많이 보고 싶으시겠어요...
브로츠와프의 시장(market)을 뜻하는
르넥광장은
걷다가 배고프면 먹고
커피도 마시고 볼거리도 다양한
관광객들에겐 최고의 성지네요
2차세계대전 후 공산당 정부수립
반대로 태어난 난쟁이동상들이
외벽의 다양한 색감에도 서로 튀지않고
조화를 이룬 건물들과
동화속 나라처럼
특별한 폴란드를 만들었군요
유럽의 어느 도시든지
구시가 광장은
관광객들에겐 최고의 성지죠.
아직 폴란드의 두도시 포스팅이 남아있지만
폴란드는 매력있는 도시임에는
틀림없어요. ^^
상드님 산수유님 오랜친구님 도화님.덕분에
편히 사진으로 여행하고 있습니다.
상드님.출국전에 언제 귀국하신다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저두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산수유님과 오랜친구님이 유럽에 눌러 살자고 꼬시는건 아닐지?ㅎ
@납돌 지금 프라하 공항입니다.
30일(목) 컴백홈해요~~
@상드 환영합니다.
여독 푸시고, 커피도보에서 뵐게요.
가향님~
방금 인천공항 도착했어요.
조만간 함 봅시다요. ^^
@상드 네~상드님 산수유님 오랜친구님.도화님.
귀국을 축하드리고 긴시간 행복한 여행
수고 많으셨고 반갑고 환영합니다.~^ ^
아, 나도
난쟁이들과 놀고 싶당.
난쟁이들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당! ^^
폴란드 어려운 시기를 난쟁이들과 이겨낸거로군요. 새롭게 배워요.
저도 난쟁이들과 빨리 놀고 싶은 마음요.
폴란드도 참 매력적인 나라더군요.
꿈같은 여행을 마치고 상드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응원해주신 길벗님들 다정한 댓글에 잘 먹고 놀고 배우고 느끼며 맘껏 행복하게 지내다왔네요 감사합니다~^^
산수유님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