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되고 신년을 맞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고급진’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가장 핫 한 공연 세 가지를 소개한다.
연극 <취미의 방>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연극 <취미의 방>이 앙코르 무대를 갖는다. 다양한 직업군의 네 남자가 오직 취미생활을 즐기기 만든 ‘취미의 방’에 어느 날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치며 사건이 전개된다.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네 남자의 알리바이가 저마다 설득력을 갖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웃음과 반전이 관전 포인트. 일본 전역을 강타한 연극 <키사라키 미키짱>이 원작이다.
12월 3일 대학로에서 열린 프레스콜 현장을 찾았다. 총 105분짜리 공연은 세 파트로 나뉘었고, 각 파트마다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등장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첫 35분에서 주인공 아마노 역에 뮤지컬배우 서범석이 등장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등 뮤지컬배우로 더 유명한 그는 부드러운 미소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아마노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다음 35분에서는 개그맨 출신 연기자 김진수가 아마노를 연기했다. 김진수의 풍채(?) 덕분인지 한층 푸근하고 듬직한 이미지의 아마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 35분은 올해 새로이 투입된 배우 유태웅의 몫이었다. 큰 키와 선 굵은 이목구비 덕분인지 가장 잘생기고 눈에 띄는 아마노였다. 세 배우의 색이 묻어난 아마노는 저마다 매력적이었다. 이 외에도 김늘메, 정희태, 지일주, 최진석, 맹상열, 송유현 등이 등장해 ‘취미의 방’ 속 캐릭터를 감칠맛 나게 소화했다.
기간 : ~2016년 2월 21일
위치 : 쁘띠첼씨어터
뮤지컬 <오케피>
스크린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 한 명인 황정민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케피> 이야기다. 한번쯤 궁금한 생각이 들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웃지 못 할 사건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묘사한다. 지휘자 역에 황정민과 오만석, 그 외 윤공주, 린아, 서범석 등이 캐스팅됐다.
기간 : 12월 18일~2016년 2월 28일
위치 : LG아트센터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공연 프로듀서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김수로의 14번째 작품. 이웃집 개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한 자폐아 소년이 사건 해결을 위해 세상 밖으로 발을 디디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예측할 수 없는 무대 연출과 화려한 영상미로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호평 받았다. 윤나무, 려욱, 김영호, 심형탁이 캐스팅됐다.
기간 : ~2016년 1월 31일
위치 : 광림아트센터 BBCH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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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