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퇴원, 첫 예방접종 등 신생아가 외출할 때는 보닛이나 모자로 머리를 감싼다. 모자 속에 감춰진 아이 머리에 관한 진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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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비듬이 뭉쳤어요 생후 2~3개월이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두피의 피지가 뭉쳐서 노란 비듬 같은 게 생길 수 있다. 신생아 지루성 두피염으로 피지 덩어리가 얼굴, 눈썹, 머리 전체로 퍼지거나 겨드랑이에 생기기도 한다. 성인의 지루성 두피염과는 달라서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진다. 2~3일에 한 번씩 목욕시킬 때 지루성 전용 샴푸를 써서 머리를 감기면 도움이 된다. 신생아 머리를 감길 때는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한다. 각질이 얼굴로 번지거나 아이가 가려워하면 병원 진료를 받고 필요에 따라 연고를 처방 받아 발라주는 게 좋다.
머리에도 땀띠가!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땀 조절 능력이 미숙한 신생아는 어른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 실내 온도가 높지 않아도 땀띠가 잘 생기므로 실내온도는 23~25℃, 습도는 60% 수준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땀을 흘리면 마른 수건으로 바로 닦아주고 깨끗이 씻긴 후 두피를 보송보송하게 말려준다.
하얀 각질이 부끄러워서 아이가 태어날 때 뒤집어쓰고 있던 태지는 생후 1~2개월에도 생성된다. 지방질이 섞여 있어 머리카락과 뒤엉키면 머리에 하얀 각질이 쌓인다. 하얀 각질을 없애려면 엄마 손바닥에 보습용 오일을 골고루 묻혀 아이 두피에 바른 다음 10~15분 불려서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문지른다. 불어서 잘 벗겨지는 부분은 닦아내고, 떨어지지 않는 건 그냥 놔둔다.
머리가 자꾸 빠져요 아이 머리가 움직이면서 베개나 이불과 마찰하면서 빠지기 시작해 생후 6개월 정도까지 듬성듬성 빠진다. 배냇머리가 빠지면서 튼튼한 머리가 나기 시작하지만 듬성듬성 머리가 빠진 걸 바라보는 엄마는 잘라줘야 할지 고민스럽다. 배냇머리는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빠지므로 일부러 잘라줄 필요는 없다. 다만 빠진 머리카락이 아이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재빠르게 치운다. 배냇머리가 많이 빠지는 편이거나 두피에 땀이 많아 통풍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잘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머리를 자르기 전에 아이 두피에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잘 소독된 미용도구를 이용해 두피에 닿지 않는 길이로 짧게 잘라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hcdn.design.co.kr%2Fcms%2Fimg%2F2015%2F08%2FM.1438647539.0242.8.jpg)
More TIP 아이 머리가 큰 것 같은데 나중에 작아지나요? 신생아는 신체 비율을 고려할 때 머리가 가장 큰 시기로, 전체 몸통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머리가 조금 크게 느껴지는 게 정상이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머리둘레를 측정해 성장 속도가 정상 범위에 들어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 머리에 물이 차거나 종양이 있는 경우 또는 뇌가 빨리 닫히는 경우 등을 조기에 발견해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참고도서 <아기 발달 백과>(지식너머), <삐뽀삐뽀 119>(그린비) | 도움말 손수예(우리아이들병원 우리아이튼튼클리닉 센터장) l 모델 김태인(생후 6개월) | 일러스트 정지연 | 사진 송상섭 | 글 한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