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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여행객 한번 휩쓸고 가면 쑥대밭…“기초질서, 에티켓 교육 필요”
24일 찾은 제주시 연동의 한 편의점. 봉투를 갈아 끼운 지 2시간 만에 가득 찬 쓰레기통 모습. ⓒ제주의소리
“말도 마세요. 치킨 사 와서 먹고 가는 건 기본이고, 닭 뼈까지 치우지 않고 간다니까요. 안내문 붙여봤자 소용 없습니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양심적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에서 먹다 남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사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에 대한 이미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온라인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도내 한 편의점에서 찍은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먹고 치우지 않은 컵라면과 음료수 등 각종 쓰레기가 탁자와 아이스크림 냉장고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모습이 담겼다.
매장 내 쓰레기통은 이미 쓰레기들로 가득 차 넘쳤고, 바닥에는 쏟은 듯한 라면 국물이 흥건하기도 했다. 한국어와 중국어로 정리 정돈을 부탁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교대하러 오니 이 지경이었다”며 “이전 타임 아르바이트생이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들이 엄청 들어와 치울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 ‘너무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쓰레기통이 비어있어야 쓰레기를 버리지’, ‘쓰레기통부터 치워야겠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쓰레기를 방치하고 간 손님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였다.
[제주의소리]는 24일 오전 10시께 해당 편의점을 직접 찾았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매장은 호텔과 면세점 등이 몰려있는 번화가 인근에 있어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달리 매장은 청결한 상태였지만, 위 내용을 묻자 편의점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편의점 관계자 A씨는 “항상 매장이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건 아니”라면서도 “크루즈선이 한번 입항하면 난리가 난다. 편의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쓰레기도 치우기 무섭게 쌓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그때 치우려고 하지만 계산하다 돌아보면 이미 쓰레기가 가득하다”며 “치워달라고 부탁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제주시 연동의 한 편의점. 벽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정리정돈을 부탁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제주의소리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인 인근 편의점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동의 다른 편의점에는 식사하고 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며 봉투를 교환하기 무섭게 쓰레기통이 가득 찼다.
점주 B씨는 “손님이 늘면 쓰레기도 늘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분리수거가 전혀 안 되고, 외부 음식을 가지고 와 매장 안에서 먹고 치우지도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럿이서 치킨을 포장해 와 커피 하나를 사서 먹고 가는 관광객들도 있다”며 “안내문을 붙여도 소용없어서 떼어버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편의점 점주 C씨는 “고충을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며 “컵라면은 기본이고, 간장게장을 사 온 뒤 편의점 안에서 먹고 치우지 않고 간 손님도 있었다. 치워달라고 안내하려 하면 이미 손님은 떠난 뒤”라고 토로했다.
C씨는 “영사관 차원의 에티켓과 기초질서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고 요구했다.
24일 찾은 제주시 연동의 한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찬 모습. ⓒ제주의소리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기초질서 위반, 비신사적 행위가 잇따르면서 제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까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서 교수는 이날 SNS에 최근 중국인 관광객 한 아이가 도심 한복판에서 대변을 보는 일이 있었던 것을 함께 언급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는 오래전부터 제주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과거에도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훼손 및 소란,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관광객의 추태를 방치하게 되면 제주도 이미지까지 함께 추락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 매너 가이드북 배포, 관련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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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중국과 직항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제주가 중국처럼 될듯
성격이 그런사람들이라..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