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평리, 나만 알고 싶은 가장 제주스러운 마을 다들 살면서 이런 경험은 한 번씩 있을 것이다. 별로 유명하지 않을 때부터 나만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만인의 연인이 되었을 때 내가 느끼는 복잡한 감정. 유명해져서 좋으나 너무 유명해져서 싫은, 선망해오던 그를 향한 내 지분을 빼앗긴 느낌. 여행지 중에도 마찬가지의 예시가 있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너무 내 스타일인, 그냥 나만 조용히 알고 싶은 곳. 그런 곳의 대표주자가 바로 제주 대평리이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대평리는 지리적으로 보면 송악산과 산방산을 거쳐 중문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근의 군산오름이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렌터카 차량을 이용하면 어디서든 쉽게 도달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출발지가 다소 제한적이다. 531번 버스가 대평리와 서귀포 시내를 왕복하며 배차 간격은 약 30분이다. 모슬포나 안덕계곡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 노선도 2~3개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추천하지 않는다.
사실 대평리는 올레길 9번 코스가 시작하는 곳이기에 올레길 종주를 하는 이들에겐 반드시 거쳐가야 할 코스이기도 하다. 대평 포구를 출발하여 몰질 입구-태흥사 삼거리-군산오름-안덕계곡-창고천다리를 거쳐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되는 총 11.8km의 코스이다. 소요 시간은 약 3~4시간 정도이며, 난이도는 중간 정도에 속한다. 종점 인근까지 인가와 가게가 거의 없으니 출발 전 속을 든든히 채우시길 바란다. 사실 대평리는 제주공항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먼 쪽에 위치하기에 짧은 제주여행이라면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대평리 특유의 쉼과 여유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꼭 이 곳에서 하루 숙박을 할 것을 권한다.
저 멀리 박수기정이 보인다. 박수기정은 샘물을 뜻하는 '박수' 와 절벽을 의미하는 '기정' 이 합쳐진 말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흐린 날씨라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맑은 날씨에 박수기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프사용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점 메모해두시길 바란다.
대평리에 머무는 1박 2일 동안 하늘은 맑은 날씨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번에 왔을 땐 날씨가 더할 나위없이 좋았던 기억이 머리 속에 맴돈다. 하지만 흐린 날씨도 여정의 일부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여본다.
대평리의 핫플레이스 카페 루시아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어본다. 궂은 날씨임에도 사진 색감이 참 좋다.
항상 바다쪽 사진만 찍었는데 대평리 마을의 아기자기한 모습도 담고 싶어 몸을 뒤로 돌려 셔터를 눌러본다. 가장 제주스러운 마을의 모습이 담긴다. 사실 이런 소박하고 정감 어린 느낌의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대평리를 찾고, 또 이 곳과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아닐까. 이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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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린님께서만 알고싶으신 대평리를 이렇게 내놓고 보여주시네요~
안덕에 살 띤 촘말로다 자주 뎅겨낫단 곳이기도 허여그네 하영 반갑수다예
저는 사진으로 베리는 디 말곡..화력발전소 착으로
요라 이유로다 수도 어시 뎅걋신디..그딘 아메도 감산리에 속헐 것이지양?
물론, 이디 포구착으로 허여사도 다섯 번 이상은 뎅갸낫신디
갈 띠마다 신비로운 곳이기도 허여낫수다예
세월은 지나곡 이자는 어떵헌 느낌이곡 풍겡일지..
요레 베랴주셔그네 막 고맙수다양 ^^*
경허우꽈?
안덕은 제주에서도 풍경아 으뜸인 지역입주..
좋은 디 살아났수다.
대평리 촌구석이 교통 발달허단보난 구석 구석 관광지로 만들어놩 셔부난 호썰은 경 허우다마는..
경허여도 놈 고르민 경헌가부다 허여사헙주.^^
@은린 예게~
안덕인 셀 수도 어시 좋은 풍광덜이 모다들엉 이신 지역으로 알주기
제가 질룽 좋아라 허단 '절울이오름'도 싯곡 마시..
다 적자허민 댓글창이 모질란 마시..ㅎㅎ
은린님께서도 언지 안덕에 사셤수광?
우티 은린님 댓글에..
'경허여도 놈 고르민 경헌가부다 허여사헙주'..렌 적으신 글이
은린님의 너그러우심을 고라주십네다 ^^*
아하 박수기정이 있는 곳이 대평리였군요. 루시아 까페도 가본듯 하구요. 제주의 지인이 추천해서 함께 가본곳이에요. 웬지 반갑네요.
벨누이 입으신 옷을 베리난..
십년 전쯤,
당오름으로 고사리 걲으레 갈 띠 입으신 그 옷 마시? ㅎㅎ
파릇파릇허엿단..^^*
@나미송 그 옷은 맞는데 저때는 민들레들이랑 리오님이랑 같이 갔을 때예요. 헤어스타일이 다를걸요? ㅋ
@스타리 아하~
민들레분덜광 오실 띠도 저 옷을 입으셧싱가?
바리메 갈 띠 저 옷잉가?
머리 모냥은..음..허주만,
그 띠도 여전히 포릇포릇헐 띠..이자도..^^*
지도 좋아하는 대평리 박수기정...재작년 여름 개또이모친캉 갔을 때~ ^^
올 요름에도 꼭 손심엉 왕 굳게 다집써양
등대와 벅수기정광 호늘의 조화가 저리도 두 분을 반겻신디..
등대에 계신 멋들어진 비바리께서 개또이 어무이 마씸? ^^*
아 제주도 대평리 소개영상 최곱니다^^~~사진도 너무 아름답고요 👍🏼👍🏼
이제 혼자만 알고 계실수 없이 다 알려졌네요ㅎㅎ
올레길이 3~4시간 걸리면
걷기 좋아하는 저는 적당하니 운동되고 좋은시간인데요 ^^
박수기정도 카페 루시아도 넘나 가보고 싶고요🏃♀️🎶
벌써 간듯이 보기만해도 맘이 설레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