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전에 필자는 수없이 고민했다. 반발은 당연히 예상했다. 사실 필자가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것들이 헝클어졌기 때문이다. 몇 달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실험하면서 그동안 배웠던 지식이 잘못된 것이라면 버려야했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은 쉽게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필자가 그동안 공부했던 지식에 꿰어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헝클어졌다.
자괴감도 들었다. 그동안 필자가 잘못된 지식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고 또 어떤 피해를 끼쳤는지 알 수 없었다. 한동안 제대로 된 글도 쓰지 못했으며 필자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휴일을 제외한 날은 왠만해서는 글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이 헝클어지니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흡연실로 쓰는 창고에 들어가 멍하니 담배만 태웠다.
그러나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했다. 필자는 통계자료나 도표에 의지하지 않는다. 실험에 실험을 거치며 경험에 의한 것들만 믿는다. 아무리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도 경험만큼 좋은 실증학문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필요했다. 필자는 무언가를 만들 때 꼭 하는 습관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복용했다가 끊어봤다가를 반복한다.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면서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는지 직접 느껴보고 달라지는 현상을 체험한다. 어떤 누군가는 좋은 것만을 먹어서 건강하냐고 필자에게 질문하지만 실험을 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야 최적의 몸상태에서 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을 하다가 가끔 이상증상을 발견하면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필자가 이 글의 제목을 소리없는 암살자라고 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분노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랄까? 필자 역시 육식을 권하지 않았다. 타당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못된 육식의 섭취에 있었던 것이지 결코 육식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잘못된 정보와 지식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을 지를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성인도 길을 지나다 고소한 냄새에 현혹되어 가끔 군침을 삼키지 않던가? 하물며 한창 발육이 좋은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어른들도 그 고소한 냄새와 맛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데 아이들이라고 견딜 재간이 있겠는가?
해서 필자는 이 글에 과격한 제목을 달아서 쓰는 것이다. 무엇이 맞고 틀림을 떠나서 올바르고 합당한 진실을 찾아야한다. 그 진실만이 신념이 되고 믿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살다보니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아직 인류가 풀지 못하는 숙제에 도전하면서 정답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가장 근접한 해답을 구할 뿐이다.
물과 기름은 따로 존재한다.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 타협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중립적인 요소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해법이다. 완전한 결정체가 되어 지식과 실증이 결합하게 되면 정답에 이르는 것이다. 필자는 정답을 구하지는 않는다. 지혜로운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해로움이 된다. 우리의 주변이 풍족해지기 시작한 시기는 얼마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올바른 지식이 전파되어 후대들은 우리보다 더 건강하고 밝고 풍요로운 시대를 맞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세대가 지금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부모님 세대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모든 물자가 부족해서 닥치는대로 먹었던 세대에서 무엇이 좋고 나쁘냐를 따지는 행복한 갈등을 하는 세대로 발전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만큼 우리의 후대는 우리보다 더 나은 밝고 행복한 세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무것도 아니지만 조그만 노력으로나마 나름대로 연구하고 공부하고 채취하고 만들어보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