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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책 읽어봤니?! 윌리엄 골딩의<파리대왕>과 베엘제붑 - (1부) 등장인물을 통해서 본 골딩의 문명관
지크프리드 추천 0 조회 277 10.08.19 03:48 댓글 2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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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19 09:47

    첫댓글 하~연재 시작하셨네요. 할말 많은 <파리대왕>..역시 후속편을 기대하며 열심히 읽겠습니다.

  • 작성자 10.08.19 10:29

    한편으로 쓰려고 했는데 이 책 또한 할말이 많아졌네요. 하지만 명성에 비해 편향된부분이 보여서 비판적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2부에서는 작품자체의 배경(상황적 배경)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하여 쓰려고 합니다.

  • 10.08.20 09:40

    오목렌즈에도 물방울을 올려서 하면 불이 붙는다던가? 어디서 읽은 듯~모르겠습니다 ㅋㅋ 말미에 랠프가 쫓기는 장면은 마치 꿈속에서 뭔가 두려운 존재에 무지막지하게 쫓기듯 아주 숨막혔죠. 그 군인이 얼마나 반갑던지~ㅋㅋ

  • 작성자 10.08.20 12:23

    일단 오목렌즈랑 오목거울의 원리가 다른데 오목거울과 볼록렌즈로는 빛을 모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목렌즈는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에 밝은 분이 설명좀 해주시면 감사~) 또한 만약 가능하다면 불을 붙이는 장면을 묘사할때 그렇게 표현해야 할텐데 그냥 빛을 모으는 것으로 묘사했기 때문에 골딩의 과학적 사실에 대한 오류는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작품의 내용에 1%의 영향도 미치치 않겠지만 알고나니까 계속 신경쓰이면서 작품자체의 생동감에 누를 끼치네요.

  • 작성자 10.08.20 12:22

    그리고 해군장교가 정말 든든하지만 사실은 그 부분에서 문명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아주 사소한 듯이 등장인물들의 대화속에 조금 밖에 나와 있지않지만 사실은 랠프를 구출한 어른들의 문명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골딩은 말하고자 한듯 합니다. 아이들의 무인도 착륙은 그 세계의 프리즘인 셈인데 이는 2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10.08.20 12:30

    ㅋㅋ 그런게 내내 거슬리긴 하죠. 작가 자체에 대한 믿음이 손상당한다고 해야되나?

  • 작성자 10.08.20 12:39

    불 붙이는 장면 나올때마다 짜증납니다 ㅋㅋㅋ

  • 10.08.29 00:34

    뭐 그럼 이렇게 생각하죠 -무인도가 워낙 더워 불을 붙일때마다 안경에 땀이 체여 볼록렌즈의 역할을 했다 ㅍㅎㅎㅎ

  • 10.08.20 23:58

    지크프리드님, 안녕하세요? 저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뵙질 못해서 많이 섭섭했습니다. 저번에 쓰신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남은 이야기하고 싶었는데,...지크프리드님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어렸을때의 고민(?)이 해결이 안되었다면 계속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애쓰며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신거죠? 저도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모두 그렇게 하기 위해 애쓰며 살고 잇는거구요.하지만, 어떤가요? 우린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 허식과 불합리와 모순과 비도덕성으로 가득찬 이 세상을 경멸하고 거부하고 싶지만, 우리가 꿈꾸는 완전한 순수함의 세상이 유지되기는 불가능하며,

  • 10.08.21 01:32

    이 세상에는 가짜들과 멋진 것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잖아요....그렇지만, 세상이 거짓됨에도 모든 것을 포용하고 희생하는 사랑이 있기때문에 이 세상은 굴러가고 우리의 못다푼 고민을 평생하는것이 의미가 잇는거겠죠..그래서 저는 세상에 대한 홀던의 비판이 단순한 방황에 그치지 않고 결점투성이의 인간세계를 포용하는 인식의 성장과정을 그렸다고 봤어요, 악이란 삶과 죽음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임을 깨닫고 ,한계를 인정하게 된거죠.그래서 전 홀던이 세상을 끌어안기로 한것이 거짓에 대한 굴복이 아니라 세상의 거짓을 극복한 것이기를,

  • 10.08.21 01:07

    그리하여 진정으로 강하고 가치잇는 성인이 되기를 바라는 거죠. 지크프리드님이 평생토록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그것을 잃지않고 간직하고 실현하시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전 '파리대왕'을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악마적 본성을 탐구하고, 인간관계와 사회제도가 왜 폭력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가를 다룬 책이라고 봤어요. 인간의 본성은 선한것인가, 악한것인가,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말하고 싶은 책인것 같아요.그리고 전 소라고둥은 공동체의 질서를 의미한다고 봤어요. 소라고둥, 안경, 봉화등은 고립된 소년들이 무질서나 혼돈에 빠지지 않고 문명세계의 일원으로

  • 10.08.21 01:20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도구역할을 하는거죠. 소라고둥으로 대표되는 랠프의 공동체가 이성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를 의미한다면, 창과사냥으로 대표되는 잭의 집단은 힘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를 의미하는것 같아요.새끼에게 평화롭게 젖을 먹이던 암퇘지가 살육을 당해 내걸리고,그것이 다시 '파리대왕'으로 살아나는 장면은 우리의 이분법적 사고를 뒤흔들어놓는것 같구요. 선과 악, 질서와 무질서, 문명과 야만이 대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존재한다는거죠. 전 그렇게 봤어요. 아이들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이고 ,무인도는 어른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축소해놓은 공간이구요. 따라서 저도 역시 순백의 제복이 순수하지만은 않을것이며,

  • 10.08.21 01:33

    거대한 배가 휘젓고 다닐 넓은 세계는 더욱 무섭고 더러운 폭력으로 얼룩져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인간의 역사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악행의 원인은 제도, 문화, 환경등 다양한 차원에서 찾을 수있겠지만, 그 모든 것의 근본에는 인간 본성의 어두움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려는 것 같아요. 랠프와 잭이 처참한 모험을 겪는 외딴섬은 선과 악이 끝없이 싸우는 우리들의 고독한 내면의 다른 모습이라고요. 그리고 순양함이 다니는 망망대해는 더욱더 힘든 도덕적 결단이 필요한 세계인거라고요...지크프리드님! 님만의 특별한 다음 이야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작성자 10.08.21 07:41

    흰별님 반갑습니다. 님의 댓글을 보면 조금 아깝습니다. 님의 서평으로 올려주셔도 될텐데 황송하게도 이렇게나 공들인 글을 저의 서평에 댓글로 올려주시다니요. 고마울 따름이고 저의 글쓰기의 보람입니다.

  • 작성자 10.08.21 07:49

    먼저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해서입니다. 홀든 콜필드의 모험을 저는 좌절된 모험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님의 말처럼 좌절된 모험은 의미가 없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원하신다면(독자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지만) 저는 의미있다. 좌절도 우리 인생의 한 부분이다.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하지만 홀필드의 답답한 모험이, 뭔가 시도하려고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시도해보지도 못하는 답답한 모험의 좌절이, 다음 모험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그냥 좌절로 귀향한 것이, 님의 말씀대로 포용이고 사랑일 수도 있겠으나, 저에게는 아쉬웠던 부분이었고 그래서 그 답답함, 좌절에 강조점을 둔 것입니다.

  • 작성자 10.08.21 07:54

    그다음은 파리대왕인데, 사실 2부에 약간의 반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미리 말씀드리진 못하겠으나 일단 문명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문명의 정의부터해서 할말이 많겠지만 우리가 문명이라고 말하면 대체로 서양문명을 떠올리게 된다는 점, 또한 윌리엄 골딩도 그러한 생각에서 문명과 야만을 구분했다는 점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어학실력이 좋아야 한다고 말하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받아들이듯이 문명의 발달을 논할때도 마찬가지로 서양문명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문명관은 이제는 슬슬 폐기될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 작성자 10.08.21 07:55

    아쉽지만, 2부는 기약이 없습니다. 요즘에 글쓰기가 싫어졌거든요. 그냥 방구석에 퍼질러서 책이나 읽을 생각입니다. 기다리시는 여러분께는 사과드립니다.

  • 10.08.21 12:59

    네, 지크프리드님! 근데, 전 홀든이 좌절한 거라고 보는게 아닙니다.위에서 언급한데로 기만과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어른의 세계를 자신의 사랑으로 포용하고 치유할 수 잇는 더 큰 힘을 얻은거라고 본다는 거죠. 겉으론 보기엔 자신의 꿈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은 자신을 둘러싼 이 세상에서 도망가지않고 바로, 지금, 여기에서 진실로 자신이 원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기로 한거죠. 거짓과 허세와 속물로 가득찬 세계를 무조건 거부하는 소년의 단계에서 벗어나, 세계를 포용하고그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립하는 단계로 나아갈거라고 보는것이죠.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멀리있다고 보지않습니다.

  • 10.08.21 13:11

    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이시공간이 바로 유토피아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그 사실을 홀든 역시 깨달은거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저는 그냥 좌절된 모험이 아니고 ,님이 원하시는 데로 더 큰 모험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거구요. 큰소리로 앞장서며, 눈앞에서 변화된 모습이 확인되어지는 그런 모험이 아니고 , 홀든은 자신의 꿈을 서부에서 실현시키는대신 자신의 어린 동생이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 실현시켜야 한다는 깨달음이라고 봐요.또한, 악은 세계의 본질적인 요소이며, 아이들이 성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막는 것은 어쩌면 자연의 순리를 막는 일이라고 깨달은것 같아요. 한계를 인정한거죠.

  • 10.08.30 22:37

    우린 백마탄 초인도 아니고 완벽한 성인군자도 아니지요. 그냥 범인들로서 그래도 세상이 정의롭고 자유와 평화와 사랑이 넘쳐야한다고 믿기에 이런 고민도 하며 글을 쓰는거겠죠?. 그것만도 우리는 좌절한것이 아니라고 보는겁니다. 너무 소극적인가요?^^님께선 열정과 패기, 도전정신이 많으신거같네요.전 ,사실 좀 겁쟁이랍니다.ㅎㅎ 어렸을땐 안그랬던 것 같은데, 아이들 낳고 살면서 워낙 세상이 무섭다보니까 더 겁쟁이가 된것같아요. 제 능력의 한계도 절절히 느끼면서요...이것이 나이듦의 증거가봐요.ㅎㅎ 님께선 늙지마세요. 그리고 좋은 글 계속 ,많이 올려주세요. 그것이 님께서 원하시는 좌절하지않은 홀든의 모습이 아닐까요?!^^

  • 작성자 10.08.21 14:36

    글 이제 안 올릴 겁니다. 마지막 연재입니다.

  • 작성자 10.08.21 14:37

    좋은 의견 고맙구요, 독서란 것이 어차피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 재해석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나서 더 이야기 하면 좋겠지만 그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10.08.24 01:05

    '파리대왕' 영화로 보고, 책으로 읽어야지 하면서 아껴두고 아직 못 읽은 명작이지요. 섬과 관련된 작품들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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