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 세종 중앙공원내에 위치한 송담만리 전시관에서 ㅡ세종에 살으리랏다.ㅡ 최해필 서양화 개인전 을 위한 준비를 위하여 호수 지킴이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림들을 걸고 왔다. 서예작품 일부를 추가로 전시관 한편에 전시하면 준비가 다 완료되는 셈이다.
코로나19 우한폐렴의 발호는 어쩜 우리 인류에게 중국의 흑심을 활용하여 탐욕과 이기심과 단말마적 쾌락에 침윤된 어리석은 이 고약한 인류에게 경고를 보내는 하느님의 회초리일까?
2019년 연말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손녀가 서둘러 귀국한 후로부터 근 2년 동안 외부 활동이 제한된 세월 2년 동안 나에게는 홀로 보낸 시간 동안의 스승.삶을 알차게 버티게 해 준 그림그리기 취미의 필요성을 절감하게된 귀한 기간이었다 그 동안 단절되지 않고 그림 그리기를 꾸준히 계속하여 온 것 아니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다. 감사해야 할 행운이다.
중학생 시절 교내 사생대회에서 장원에 뽑힌 나의 그림이 교장실 앞 복도에 걸려 있을 때 그 곳을 지나다니며 느끼던 날의 기분이 아직도 선하다. 물론 단석산 등산을 갔던 가을 소풍에서 장원으로 뽑힌 <책과 나>란 나의 글이 전교생 앞에서 읽혀진 날의 감흥도 추억속에 남아 있다.
항공 작전 사령관 시절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ㅇ 화백과 골프를 하고 난 어느 주말 식사를 하다가 중학교 시절 사생대회에서 장원한 이야기를 했는데....
ㅇ 화백이 자신의 지난 날을 들려 주었다. 미대를 지망했다가 환쟁이가 되려느냐고 나무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상대(商大)를 나와 은행 지점장을 하던 어느날 그만 두었던 그림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지 못하고 과감히 은행에 사표를 내고 다시 켄버스를 펼쳤다며 더 늦기전에 그림공부를 다시 하라고 ㅇ 화백이 나를 부추겼다.
38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한 나는 제복속에 묶여 있는 동안 지인의 길흉사에 못 다닌 일을 챙기면서 다음으로 사서삼경을 공부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차에 한자1급 자격 시험에 합격을 한것이 계기가 되어 (사) 한자교육 진흥회로 9년 간을 다니며 한문 공부를 했다. 사서삼경을 모두 공부하려던 내가 시경 역경을 공부 할 때는 이곳 세종시에 이사를 와서도 화.금요일 주2회를 고속버스를 타고 을지로 3가까지 근 1년 동안을 오르내렸다.
그리고 서예.문인화.켈리그라피 문인화.유화 공부를 하면서 보낸 세월이 어언 15년이된다.
전역을 하고 오랜동안 맘속에 담아두었던 그림 공부를 위하여 구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씩 걸리는 분당까지 ㅇ 화백의 화실로 유화그림을 배우러 다녔다.
내 비록 시골 촌동네에서 태어나서 풍족하게 살지는 못했고 완벽하게 살지는 못한다 해도 후회가 적은 삶을 살아보자.
내 이름으로 3권 이 상의 책을 쓰자... 정말 불꽃처럼 나의 삶을 알차게 살리라 지구라는 이 아름다운 별에 태어났음에 감사하며 나의 삶을 사랑하며 내 영혼의 소리로 매미처럼 노래부르며 촛불처럼 내 삶을 완전 연소를 해보리라.
이등병으로 군복을 입기 전에도 나는 9전 10기의 끝 없는 도전의 삶을 살았다. 군인의 길을 걸어 오면서도 전역을 한 뒤에도 한서 대학교 헬기학과 교수도 4년여 했고 대학원도 두 곳을 나와 못배운 恨도 풀었고 박사학위도 했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도미 유학도 다녀왔고...수천명의두뇌들이 모여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자문위원도 했고 3사관 학교를 나왔지만 육사를 나온 사람들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을 각오로 살았다.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하고 다리가 짧으면 더 빨리 달리고... 다른 사람이 열번 읽어 외우면 나는 백번 천번 읽어서 익히고 12살 어린나이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시던 고운 시조 할아버지의 각오였던 그 人百 己千의 자세로 배우리라. 이 것이 나의 좌우명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방콕 생활 1년반 동안 나를, 나의 재 발견을 하게 되었다. 서예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말이다. 유화 물감은 방안에서 그리기엔 냄새가 많이 나서 여기저기 묻은 물감을 씻어 내기가 큰 일이라... 그 대안으.로 수용성인 아크릴 물감의 발견이 나에게 아주 서광을 비쳐 준 반가운 일이었다.
대전에서 켄버스를 하나씩 사다 나르다가 서울로 10개씩 주문하면 택배로 배달이 되니 좋다. 서예 붓 한자루가 5만원인데 5만원이면 8호 켄버스 10개를 구입 할 수가 있다. 그 것으로 나는 한달동안 그림 삼매경에 초대받는다.
온 방에, 온 집안에 가득한 그림 들이 하나 둘 단골 식당으로 경로당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어 지다가 서울에 사는 ㅎ 화백.ㅇ 화백 들이 전시회를 하라고..... 그런차에 송담 만리에서 ㅅ 선생의 민화전을 보러갔다가 전시관 사용 절차를 알게되어 6월에 사용 신청을 했는데 선약과 정비등의 고비를 넘기고 드디어 8월2일~13일로 개인전을 열기로 용기를 내었다.
전시공간을 찾다가 송담만리 전시관을 만났고. 그림과 서예 작품을 함께 걸려고 팜프렛. 표구. 광고용 베너.걸개 그림.... 나의 시화도, 약력 소개판도 준비하느라 바빴다.
서양화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기도 했지만 설레는 기분은 첫 수필 집을 낼 때의 그 기분과 같았고 나의 첫 전자책이 SNS에 나올 때의 기분과도 같다.
나의 이름으로 쓰인 책과 나의 이름으로 전자책도 나왔으나 20년 가까운 세월 설봉 신문에 보낸 칼럼도 언젠가 책으로 엮을 것이고 현재 70여 수의 한시가 100수 정도 모이면 한시 집도 못 낼 이유도 없다. 어찌되었든
처음으로 나의 그림이 전시관에 걸리게 되었다. 내일 서예 작품 족자와 병풍을 찾아와서 진열하면 2021년 8월 2일~13일 2주동안 세종 호수공원 송담 만리 전시관에서 드디어 나의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사는 고교 동기생 중에 77회 9仙 들이 방문을 하겠다고 한다. 오랜만에 향우들과 반가운 만남이 이뤄진다. 호수지킴이 회원중에 부회장 팀장등 핵심 멤버들이 전시 준비에 적극적으로 도와 주어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세상이 모두 나를 몰라준다고 해도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는 그 사람들이 있어서 기쁘다. 女爲 悅己者 容 士爲 知己者 死 라고 했다.
첫댓글 축하들입니다.
용천님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끝없는 도전의 꿈을 펼치시는 최 장군님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정말 놀랍고 축복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1회 전시회를 축하드리면서 가서 뵙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성황리에 잘 마치 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반윤희 백.
반 선생님 감사 합니다.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하시어
왕성한 창작활동을 재개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축하합니다
하시는 일이 모두다 잘되어가시는지요?
전시회가 열리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히 그려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