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즐거운 베이스캠프, 군산 청암산오토캠핑장

[여행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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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근대문화유산부터 고군산군도에 흩어진 아름다운 섬에 이르기까지 보고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또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손꼽히는 복성루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등 섭렵해야 할 맛집도 많다. 2박 3일로도 부족한 군산에 최신 시설을 갖춘 5성급 캠핑장이 탄생했다는 희소식이 있다. 군산으로 달려가는 캠퍼들의 마음이 설레는 이유다.

개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넉넉하고 아늑한 캠핑 사이트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넉넉하고 아늑한 공간에 편리한 시설까지

군산시 옥산면에 캠핑장이 탄생했다. 청암산 자락에 둥지를 튼 청암산오토캠핑장이다. 청암산은 해발 115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원시림처럼 울창하고 푸른 숲을 자랑한다. 조선시대에는 푸르다는 뜻의 취암산(翠岩山)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같은 의미의 청암산(靑岩山)으로 바뀌었다. 맑고 푸른 청암산 덕분에 캠핑장이 아늑하다.

푸른 청암산 자락, 맑은 공기와 새소리가 함께하는 아침 풍경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옥산교차로를 지나 1km를 가면 청암산오토캠핑장 선간판이 반짝반짝 새얼굴로 캠퍼를 맞이한다. 캠핑장으로 들어서면 말끔하고 단정한 사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이트는 동심원처럼 가장자리를 따라 둥그렇게 자리 잡고 있다. 관리소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 차량통행로를 따라가면 A1 사이트부터 차례대로 이어진다. 사이트는 넓고 아늑하다. 텐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가로세로 10m의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텐트와 타프 그리고 트레일러와 스크린타프까지 점차 다양해지는 캠핑 스타일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이다.

바로 옆에 주차공간이 마련된 넓은 오토 사이트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말끔하고 단정한 캠핑장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배전함은 사이트 2개당 하나꼴로 설치되어 있어 전기 이용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 각 사이트마다 설치된 수도가 유난히 돋보인다. 덕분에 캠핑장에서 해 먹기 불편했던 요리들도 도전해봄 직하다. 국수 등을 삶아서 물에 헹궈내기 위해 뜨거운 냄비를 들고 취사장으로 달려가지 않아도 되고, 놀이터에서 놀다 온 아이들 씻기는 일도 간단하다.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에는 화살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었다. 화살나무 울타리는 자연스럽게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주고 보기에도 좋다.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이 모두 최신 시설이라 깨끗하고 편리하다. 24시간 온수가 콸콸 쏟아져 추운 날에도 고생스럽지 않다.

사이트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화살나무 울타리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24시간 온수가 콸콸 쏟아지는 취사장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사이트마다 설치된 편리한 개별 수도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중앙광장에 마련된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미끄럼틀은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게 설계되었고, 중앙광장이라 각자 사이트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편하다. 광장에는 자전거와 S보드를 타며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바닥분수는 여름을 전후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이다.

중앙광장에 마련된 놀이터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중앙광장은 자전거와 s보드를 즐기기에도 제격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새로 만든 캠핑장이라 나무들이 아직 어리고 그늘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파쇄석이 두껍게 깔려 배수는 좋으나 30cm 이상 긴 팩을 준비해야 단단하게 박힌다.

사이트는 모두 31개로 오토캠핑 사이트 24개, 캐러밴 사이트 5개, 캐빈 사이트 2개가 운영 중이다. 요금은 오토캠핑 사이트의 경우 비수기 주말 2만 원, 평일 1만 5,000원, 성수기 2만 5,000원이며, 캐러밴 사이트는 비수기 주말 2만 5,000원, 평일 2만 원, 성수기 3만 원이다. 2014년 10월 8일에 문을 열어 12월 말까지는 임시 개장 기간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맛집 탐방은 기본, 구불길 걷고 군산 누비기

청암산오토캠핑장은 시내와 가깝다. 군산시청은 10분, 수산물센터는 20분 거리다. 고군산군도 청정해역의 신선한 수산물이 모이는 수산물센터는 캠핑을 한층 더 즐겁게 해준다. 꽃게, 대하, 갑오징어와 먹기 좋게 포장된 회를 푸짐하게 살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맛도 최고이니 캠핑 요리로 대환영이다. 살이 꽉 찬 꽃게와 대하는 별다른 요리가 필요 없다. 간단히 찌거나 굽기만 해도 맛있는 한 상이 뚝딱 차려진다. 꽃게나 대하를 넣으면 라면도 특별해진다.

군산에는 꼭 섭렵해야 할 맛집도 많다.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식당 빈해원의 간짜장, 전국 5대 짬뽕의 하나로 손꼽히는 북성루 짬뽕,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의 단팥빵 등 전국에 소문난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즐거움도 청암산오토캠핑장의 매력이다. 이성당 빵과 커피 한잔으로 차리는 아침은 여느 때보다 여유롭다. 다만, 이성당 단팥빵을 사려면 평일에도 1시간 가량 줄을 서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캠핑장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수산물센터는 싱싱한 수산물이 넘친다.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캠핑장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수산물센터는 싱싱한 수산물이 넘친다.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살이 꽉 찬 꽃게찜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이성당 단팥빵으로 간편하게 차린 아침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군산의 명소들을 둘러보기에도 편하다. 군산 시내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근대문화유산들은 대략 15분 거리이며, 경암동 철길마을은 15분 이내에 있다. 바다를 관통하는 33.9km의 새만금방조제는 30분 거리다. 2박 3일에 걸친 넉넉한 일정이라면 고군산군도에 있는 선유도를 다녀와도 좋다.

청암산오토캠핑장은 군산호수와도 가깝다. 자연생태 탐방 명소인 군산호수는 구불길 4코스 구슬뫼길에 속한다. 구불길 중에서도 원시 자연 속을 걷게 되는 구슬뫼길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군산호수다. 옥산면사무소를 지나 100m쯤 들어가면 청암산 등산로와 구슬뫼길 입구인 군산호수공원이 나타난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1963년부터 자연생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호수를 따라 구불4길과 구불5길이 이어진다.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수변로도 조성되어 있다. 편안한 오솔길이라 아이들과 노약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수변로는 억새풀길과 삼림욕장 그리고 죽림원 등 다양한 풍광이 펼쳐진다. 한낮에는 햇살이 물 위에 은빛으로 빛나고, 해 질 무렵이면 호수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드리운다. 칠흑 같은 밤, 화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하는 호사는 청암산오토캠핑장이 주는 마지막 보너스다.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군산호수 구슬뫼길 풍경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군산호수 구슬뫼길 풍경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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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정보는 2014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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