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에서 기차로 2시간반쯤 달려서
13시8분 그단스크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단스크>
폴란드 북쪽 발트해에 접해있는 그단스크는
과거 한자동맹의 도시이면서 항구입니다.
그 지리적인 특수성으로 외국과의 거래에서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폴란드 침공의
시발지이기도 하며
천혜의 해변으로 많은 관광객을 끓어 모으고 있습니다.
<스칸딕 그단스크>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서 2박을 했습니다.
체크인하고 방에 짐 넣자마자 바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갔어요.
<분홍 할머니 PINK NONNA>
드우가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야외에 앉았다가
날이 약간 추워서 실내로 들어왔어요.
음료는 화이트 와인과 콜라.
식사는 연어 필레와 리조또, 해물 모듬을 먹었습니다.
(438즈워티, 약 15만원)
식사 후 각자 자유롭게 구시가를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했어요.^^
(아이스크림 2스쿱 18즈워티, 약 6,000원)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조식을 챙겨먹고~
해변도시 소폿으로 갔습니다.
중앙역 오른편 야외에 있는 플랫폼에서
SKM기차를 타면 약 20분쯤 걸려요.
왕복으로 편도 티켓 2장씩 샀어요.(6.2즈워티, 약 2,000원)
<소폿>
'흐른다, 솟아오른다'라는 뜻의 슬라브어에서
도시명의 어원을 찾을 수 있는 소폿은
예로부터 온천과 왕가의 여름휴양지로 각광받았습니다.
해변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있고
유럽에서 가장 긴 목조부두가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성 조지 성당>
신 고딕 양식의 작지만 아늑한 성당입니다.
내부를 잠시 둘러봤어요.
<곰돌이 보이텍>
곰 보이텍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군대 병사들이
3개월 된 갈색 곰을 입양해서 함께 전투에 참전한
시리아 불곰입니다.
참전한 전투는 몬테 카지노 전투로 그가 싸웠던 전투의
이름을 딴 몬테 카지노 거리에 동상을 세웠다는 이야기.^^
소폿의 최대 번화가인 '몬테 카지노 거리'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비뚤어진 집>
2004년 완공된 후 '세계에서 가장 희한한 건물'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소개되었습니다.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거 같은 이 건물은
동화 일러스트에서 착안했답니다.
<온천 광장>
온천으로 유명한 소폿의 중앙 광장입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분수가 있고
주변에는 호텔, 공원, 등대, 관광안내소 등이 있습니다.
<소폿 피어>
바다 위로 나 있는 목조 부두로 소폿의 상징입니다.
총 길이 500m가 넘고
목조 부두로는 유럽에서 가장 길다고 하네요.
요트 및 유람선 선박장과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입장료를 받아서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3층에 있는 관광안내소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통유리를 통해 광장, 피어, 바닷가가 보입니다.
잠시 쉬면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마셨어요.
해변으로 나가 모래사장에서 바다멍도 때리고~
몬테 카지노 거리를 되돌아 걸어 소폿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단스크로 돌아와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구시가지로 갔습니다.
<요하네스 헤벨리우스 동상>
요하네스 헤벨리우스는 그단스크 의원이자 시장, 천문학자로
10개의 새로운 별자리를 묘사해서 그 중 7개는
여전히 천문학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랑의 다리엔 역시 자물쇠가 빽빽히 걸려있네요.
<호박 박물관>
보석 호박이 유명한 그단스크에 있는 호박 박물관입니다.
원래는 발전소 건물이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어
복원을 거쳐 호박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외부만 보고 지나갔습니다.
1600년대에 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기고로
복원해서 현재는 현대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골든 게이트>
드우가 거리가 시작되는 문입니다.
<드우가 거리>
'길다'라는 뜻의 드우가 거리는 그단스크 관광의 중심지로
예로부터 이 길을 왕의 길이라고 부릅니다.
알록달록한 다채로운 건물이 줄지어 있어 눈이 즐거워요.
<구 시청사>
드우가 거리에서 가장 높은 고딕-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시계가 달린 첨탑이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시청사로 쓰이다 현재는 그단스크 박물관과 전망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르투스 코트>
영국 원탁의 기사 아더 왕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4세기에 건설되어 상인들의 사교 장소, 주식거래소,
행사장으로 쓰이다가
현재는 그단스크 박물관의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건물 앞엔 넵튠 분수가 있구요.
<넵튠 분수>
항구를 통한 무역업으로 번성했던 그단스크의 상징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 보물들과 함께 숨겨졌다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리의 예술가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저희들이 1€와 1$를 줬더니
총도 빌려주고 포즈도 취해주네요. ^^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어요.
<그린게이트>
드우가 거리가 끝나는 문입니다.
<드우기 포브제제>
강과 항구가 보이는 모트와바 강변길로
레스토랑, 호박 판매점, 선착장이 있어관광객들로 붐빕니다.
<Sempre>
강변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바람이 좀 불고 추워서 실내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라테 마키아토를 마시며
마르게리타 피자, 볼로네제 파스타 해물리조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250즈워티, 약 88,000원 )
<기중기>
중세에 만들어진 목조 기중기로
모트와바 강으로 들어오는 화물을 취급하고
도시의 관문과 요새 역할도 했습니다.
현재 내부는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식사 후 각자 헤어져서 구시가를 돌아다녔습니다.
<성모 마리아 성당>
총 2만 5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성당입니다.
골목에 있어서 전체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요.ㅠㅠ
15세기에 만들어진 대형 천문 시계와 종탑이 유명합니다.
갈색 보석인 '호박'은 그단스크의 특산품으로
그단스크를 '세계 호박의 수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주변 지역에서 양질의 호박 원석이 나기 때문에
호박 가공업과 판매업이 발달했습니다.
오~~~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도 호박을...
<마리아츠카 거리>
수 많은 호박 기념품 상점이 줄지어 있어서
'호박거리'라 불립니다.
호박 보석, 호박 공예품, 호박 악세사리 등 다양한 물건을
구경할 수 있어요.
중부 유럽의 숨은 보석 같은 폴란드 그단스크!
이곳에서 9박 10일의 폴란드 일정을 마치고
체코의 프라하로 갑니다~~~
첫댓글 여행을 마치고 쇼파에앉아서 포스팅을 보고있으니 또 설레입니다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 모든나라 도시 마을의 각기다른 풍경 사람들의 힘찬발걸음 친절함 건축물등 너무 좋았읍니다 상드님의 세세한배려 각나라의 음식을 알아서 주문해 주시고 맛은 성공이지요 적절한시기에 한식당에 데려다 맘껏 먹고 ㅎㅎ 식대는 상드님이 쏴주셨지요 여행의 기쁨중 한부분 ~특히 그단스크에서의 아름다운 해변 건물 다시가고싶네요 ~상드님께 진심 감사드립니다 함께 한달동안 룸메였던 오랜친구님 고맙구요 도화님의 따뜻한마음도 느낄수있는 여행이었읍니다 댓글로 응원해주신 길친구님들 덕분에 기쁨이 두배였네요 모두가 행복하시고 사랑합니다~~^^
산수유님의
상드님 따라
유럽으로의 첫 가출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에 넘치는 모습에서
행복바이러스가 이곳까지 마구마구 날아 오더라구요.
저보고 '모자라는 언니'라고 하는
산수유님은 '모자라는 동생' 같은데요...
암튼요~
모자라는 언니, 동생의
동유럽으로의 가출은
유쾌, 상쾌 했어요.^^
르네상스 양식과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조화롭게 아기자기 오밀조밀,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이군요.
가는 곳마다 장소와 날씨에 알맞은 식사 메뉴 선정에도 감탄합니다.
카페에서의 음료, 커피 및 간식들은 말할 것도 없고.
포스팅 볼 때마다 침 넘어 가네요.
그단스크가 호박의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동안 '호박=러시아'로 알고 있었거든요.
8년 전
산너머님하고 그단스크 갔을 때
호박으로 장식된
케이크 칼을 사와서
지금껏 잘 쓰고 있어요.^^
분홍 할머니 레스토랑에선
지난번 봤던 핑크빛 티를
산수유님이 입으셨음 안성맞춤일듯 합니다~
여행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고 행복하신 모습 근간엔
상드님의 존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죠~ㅎ
폴란드란 나라는 볼매
꼭 가고픈 여행지네요~🤩
산수유님의 핑크색 티
어디서든 잘 어울렸어요.
특히 사진빨이. ^^
벌써 폴란드가 그리워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