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좌선(坐禪)에 머물러서...
하룻 날 맑고
한가로운 자재한 몸으로
한 잔의 차(茶)를 대하니
수행인의 삼매(三昧)라
단전을 보배와 도(道)라 찾지 말고
경계(境界)에 대하는 마음
무심(無心)으로 삼으니
선(禪) 또한 묻지 말지니
한 물건이 있어
천지보다 먼저이고
형상이 없어 본래 고요하다 했는데
능히
만상(萬像)에 주인이 된 진정한 나는
사계절 따라 마르지 않는다
일체법(一切法)엔
형상 없는 것이 형상이고
형상 있는 것은 형상 없는 것이며
말하지 않음이 말함이요
말함이 말하지 않는 것이라 했는데
분명 말은 들리는데
사람은 보기 어렵고
어젯밤 삼경에 달이 창가에 비추어
어떤 모습으로 나를 보려 했는가
음성 가운데서 나를 찾는다면
이것도 삿된 것인가
안개와 구름 개이고
한가위 둥근 달이 밝으니
이슬과 안개 걷히고, 어디든지
밝은 빛이런가
아침 새로운 날은 밝아지고
앞산 광교산 송죽은 의연히 푸른데
맑은 바람 쉬지 않고 불어온다.
戶堂 金建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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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좌선(坐禪)에 머물러서
노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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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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