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0%대 초반에서 약세를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3일 발표한 1월 다섯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4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대비 2.9%포인트 오른 56.4%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넷째 주 48.5%까지 떨어졌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 1월 첫째 주 54.5%로 올랐다가 둘째 주엔 54.3%, 셋째 주 53.8%, 넷째 주 53.5%로 오차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새해 들어 신용카드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기초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공천 폐지 공약 철회 논란 등으로 줄곧 약세를 보였으나, 설 명절(1월31일)을 앞두고 단행된 특별사면과 미국 버지니아주(州)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등의 영향으로 4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1.9%P 감소한 36.1%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2.6%P 오른 48.8%, 민주당은 같은 기간 4.7%P 하락한 17.7%였고, 정의당 3.2%, 통합진보당 2.9%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22.5%로 집계됐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新黨) 창당을 가정한 경우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44.4%, 신당 22.1%, 민주당 11.9%, 정의당 2.9%, 통진당 1.5%의 순이었고, 무당파는 15.4%였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0.3%,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이 9.1%였고, 김문수 경기지사 8.8%, 오세훈 전 서울시장 7.2%, 홍준표 경남지사 5.3%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무소속 안 의원 23.2%,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3.6%, 박원순 서울시장 10.6%, 손학규 민주당 고문 8.8%, 그리고 같은 당 김영환 의원과 정동영 고문은 각각 3.4%를 기록했다. · 이번 조사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7~29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