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
엘리너와 메리앤은
클리블랜드에 도착한다.
-고마워요.
-어서와요.
베이비 팔러도 환영하러 나왔어요.
-언니...
나 그 불쌍한 여자애와 아기가 자꾸 생각나.
남자들은 참 이상한 동물이야.
-그래, 정말이야.
-그들이 우리한테 원하는게 뭘까?
-나도 모르겠어.
-우리를 사람으로 보는게 아니라
장난감으로 여기는게 아닐까.
"동생분은 어디있죠?"
-서재에 있는 줄 알았는데요.
-없어요.
아침 이후로 그녀를 보신 분 있나요?
-팔머 씨, 메리앤 양을 봤나요?
-걸으러 나가는 것 같던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죠.
-메리앤!!!!
-너무 떨고 있어요!
어서 방에 불을 피워요!
-빨리 옷을 벗기고 닦아줘야 해요!
서둘러요. 시간이 촉박합니다!
-가여운 메리앤....
너무나 부당한 불행의 연속이야.
-어떤가요?
-좀 나아졌어요.
-대령님을 만나고 싶어 해요.
-내가 볼 땐 그냥 오한이야.
힘내요, 대령.
내일이면 눈을 반짝이면서 웃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메리앤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는다.
-열이 너무 높고,
폐에 물이 찰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요.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령님,
사람을 보내서 엄마를 가능한 빨리
모셔와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당장 가겠습니다.
메리앤의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아
놀라는 엘리너
엘리너가 다가가자
메리앤이 크게 숨을 쉰다.
-언니...
-메리앤!
-어떤 신사분이 기다리고 계세요.
-신사분이요?
-대시우드 양.
-실례할게요.
당신을 상대할 시간 없어요.
"잠깐만요!
제가 설명을 좀 하게 해주세요!"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윌러비 씨,
당신은 여기서 환영 받지 못 해요.
-저에 대해 좋게 생각하실리 없지만
시도는 하게 해주세요.
-데번셔에서 당신 동생을 만났을 때,
고백하건데 저는 잠깐 즐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의지와 상관없이
진정으로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요.
그리고 결혼 생각까지 하게 됐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이 바뀌어서...
-상황이요?
-네. 불행한 상황이죠.
제 숙모님이 어떤 일을 알아버리신 겁니다.
아마 들어서 아시겠지만..
-네, 순진한 열다섯 소녀와 아기를
생각없이 버린 일이요?
-그래요, 저는 쓰레기였고
그녀는 천사였겠죠!
-그래서 숙모님께서 뭐라고 하셨는데요?
-재산을 안 주시겠다고요!
그 돈이 아니면 저는 무일푼이니
빚도 많고 희망도 없었죠.
-그래서 런던으로 달아났군요.
부자 아가씨랑 결혼하려고.
-제가 달리 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가여운 소녀와의 일을 바로잡았어야죠!
내 동생에게도 사실을 말하고요!
당신이 런던에서 쓴 편지를
다시 읽어줘 볼까요?
-그건 소피아가 불러줘서 쓰게 한 거예요!
-그걸 쓰면서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세요?
경멸하는 여자와 사는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아십니까?!
-내 동생에게는 잔인하게 굴더니
당신 부인에 대해서는 모욕적으로 말하는군요.
-그 여자는 당신의 동정이 필요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혼할 때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제 제게 동정이 가시나요, 대시우드 양?
아니면 제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모든 걸 말했다고 보십니까?
-내 동생은 당신에게 마음을 줬었고
당신은 그 사랑을 영원히 잃었어요.
참 다행인거죠.
-저를 경멸하시는군요.
-엄마, 메리앤은 괜찮아요!
고비는 넘겼어요!
대시우드 부인과 자매는
브랜던 대령과 함께 데번셔로 돌아간다.
-브랜던 대령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야.
다들 반대 의견 없죠
-맞아.
-아무리 슬퍼도 첫사랑에 충실했어.
그녀가 그에게서 멀어졌을 때 조차도.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저분이야 말로 로맨티스트야.
-언니!!!!
-왜 유리할 때 떠날까?
"훌륭한 말 조련사들이 그렇게 한다던데요.
친철하게 굴고 떠난대요."
-아홉 번쯤 그렇게 하고나면
사나운 말도 무릎을 꿇는대요.
브랜던 대령을 배웅하는 사나운 말
-언니,
지난 가을에 내가 한 일들을 돌이켜보면
나는 스스로에게 멍청했고
다른 사람들을 전혀 개의치 않았어.
-네 행동과 그 사람의 행동을
동일선상에 놓을 순 없어.
-올바른 행동을 했을 경우와 비교하는 거야.
그리고 언니의 행동과도.
-지금은 내가 좀 더 현명해졌기를 바래.
-나 열심히 공부할 거야.
브랜던 대령님이 델라포드에 방문해도 좋다고 했어.
책을 빌릴 때마다 피아노도 칠 수 있어.
아니 브랜던 아저씨
집을 좀 먼저 보여주지 그랬어요
-그럼, 여기저기 탐험을 해봐요.
필요하면 나를 찾고.
-고마워요.
아저씨라는 탐험을 시작해볼게요
메리앤은 예전에 브랜던 대령이 줬던
악보의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엘리너 양, 실례합니다.
-페라스 부인께서 선물을 보내오셨어요.
-페라스 부인이요?
-전에 루시 스틸 양이었죠.
-아침에 액스터에 갔다가 뵀는데,
지난 주에 결혼식을 올렸다더군요.
그래서 축하를 드렸더니...
청첩장 못 받았는데...
-고마워요, 토마스.
-언니...
-이미 예상하던 일이었잖아.
놀라거나 우울해 할 일이 아니지.
조금 지나면 아무일도 아니게 될 거고.
F동생은 믿을 수 없는 T언니의 반응
"언니."
-브랜던 대령님이 청혼을 했어.
-그래서 뭐라고 답할건데?
-그러겠다고 했어.
화내지마.
-내가 왜 화를 내겠어?
-왜냐하면...
난 윌러비를 정말 사랑한다 생각했었고
그 일로 모두에게 너무 큰 근심을 주고
문제를 일으켰으니까.
그리고 언니가 슬플 때 나는 행복해지니까..
-브랜던 대령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우리가 신세를 너무 많이 졌어.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결혼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아니야, 언니.
그분에 대한 내 마음이 너무 많이 바뀌었어.
나 그분을 사랑해.
-그런거라면 나도 정말 행복해.
-언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나도 어떤 대령이나 한명 만나야겠는걸?
까르르
-에드워드!!!!
-에드워드 오빠가 왔어!
-에드워드, 정말 반가워요.
축하를 해도 될까요?
침착한 척하며 그를 맞이하는 대시우드 가족
-...고...맙습니다..?
-페라스 부인은 안녕하신가요?
-예, 모두 잘 계세요.
-페라스 부인은 액스터에 계시나요?
-아뇨,
어머니는 런던에 계시죠.
-아, 제 말은 에드워드 페라스 부인이요.
-....아마...로버트 페라스 부인 말씀이시겠죠..?
-아직 모르시나보군요.
제 동생 로버트가 루시 스틸 양과 결혼했거든요.
어머니께서 유산을 동생에게 양도해버리자
루시 스틸 양은 저를 놓아주었고,
자연스럽게 동생쪽으로 마음이 흐르더군요.
-그럼 엘리너 언니랑 결혼할 수 있겠네요?!
-무언가를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닙니다.
그 모든 일이 일어난 후, 당신이...
-제게 등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당신을 향한 제 강렬한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해왔어요.
노어랜드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시에는 루시와의 약속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지만
당신은 이미 느끼고 있었겠죠.
"그리고 저의 답답한 행동 때문에
상처받고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이젠 당신에게 정직해지고 싶습니다.
-당신을 만난 뒤 매일매일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커져만 갔어요.
"엘리너,
제가 희망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용서해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해 줄 수 있겠습니까?"
-나와 결혼해 주겠습니까?
첫댓글 브랜던을 배웅하는 사나운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멘트 어쩜 이리 잘 쓰시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이성과 감성은 오스틴 작품중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코멘트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코멘트 너무 재밌긔 ㅜㅜㅋㅋㅋ숙부님 덕분에 너무 잘봤어요! ^0^
엘리너, 에드워드 행복해 보여요. 감사합니다. 정말 잘 봤어요
코멘트 장인이시긔 ㅋㅋㅋㅋㅋㅋ
이성과감성ㅋㅋㅋㅋㅋㅋ제목부터가 ㅋㅋㅋㅋㅋㅋㅋ
너무잘봤긔^^감사드리긔!!
아니 이게 무슨..ㅋㅋㅋㅋㅋㅋㅋ 님 너무 잘봤어요!!
결론 당황스럽지만 ㅋㅋㅋ재밌긔 잘 봤긔
아니 저 에드워드 욕 넘 많이 했는데 이렇게 결혼하다니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넘 재밌었어요 감사하그ㅐ
숙부님들ㅋㅋ 책에는 그래도 루시와 약혼할 당시의 에드워드의 입장이 조금 나와 있는데요. 10대 후반에 혼자 집 떠나 학교에 다니는 외로운 상황에서 루시가 잘해줬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들었는데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고 해요. 작은 시골에 있어서 다른 여자들과는 아예 접촉이 없었기에 더 그렇게 믿었다 하고요. 아무리 그래도 했던 약속이니 지키려고 했던거라 엘리너 입장에선 오히려 사람은 괜찮다 생각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봐야 18세기의 남일이지만요ㅋㅋㅋㅋ암튼 사실 저도 제인오스틴 작품들중에 이 이야기는 좀 음? 이런 느낌이어서 올릴까 말까 고민했었거든요ㅋㅋㅋ 숙부님들이 별로 안 좋아할 작품이라 생각도 했고요ㅋㅋ 그래도 같이 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올렸는데, 역시나 즐거웠습니다ㅎㅎ 전 숙부님들이 이입해서 캐릭터들한테 뭐라 하는게 너무 재밌어요ㅋㅋ 암튼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숙부님 센스 넘치는 코멘트 덕분에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미! 캡쳐만 보면 에드워드 욕을 안할수가 없는데 책 내용 알려주셔서 감사하긔-☆
중간중간 대사를 보면 제인 오스틴이 시대를 많이 앞서나갔긔 존나 천재
재밌게 잘 봤어요 숙부님
재밌게 넘 잘봤긔 제인 오스틴 작품 중에서 약간 욕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긔 ㅋㅋㅋ
와 넘재밌게 잘봤긔 책 살말고민되냄ㅋㅋ
제인오스틴은 뭔가 도덕적?인 느낌이 있는데 이건 아주 살짝이지만 막장 느낌이네긔 ㅋㅋㅋㅋ 그래도 브랜던 대령이랑 나이차가 아숩긔
엘레너랑 에드워드 이야기 넘 좋아하긔 ㅋㅋㅋㅋ 댄 스티븐스가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해서 다 이해가 된달까요
보다 만게 생각나서 다시 읽으러왔긔 ㅎㅎ 코멘트가 넘 재밌었긔 잘 봤습니다!!
다 보고 댓글을 안 달았길래 다시 왔어요♡
에드워드 성품이 조용하고 화려한것을 쫒지 않아서 좋았는데 마지막 모습도 그렇게 그려줘서 다행이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쉬먀.
캡쳐 넘 감사했습니다♡
와 그래도 앨리너가 행복해져서 너무 다행이긔 숫부님 이렇게 재미있는걸 지금에야 봤네요 넘나 잘봤읍니다!! 책도 잃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