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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기사
만약 당신이 모두와 마찬가지로 생각없이 틱톡을 스크롤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면 ‘픽미걸(Pick Me Girl)'이라는 말을 마주친 적이 있을 것이다. 틱톡은 재미있을 수도 있고 교육적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절대적으로 야만적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픽미걸’ 조롱이라는 트렌드다.
‘픽미걸’이란?
‘픽미걸’의 뜻부터 설명해보도록 하자(왜냐하면 좀 짜증날 수 있으니). 픽미걸은 ‘쿨걸’, ‘다른 여자와는 달라’걸의 진화형이다. 그들은 다른 여성들에게 해를 끼치며, 남성의 인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가부장제의 여성 보병들, 그들의 관심사는 남성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데에만 국한돼있으며 그들의 의견은 그 순간에 함께 있는 남성의 의견(그 의견이 성차별적이든 아니든)에 맞춰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들은 다른 여성에게 시간을 쓰거나 다른 여성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픽미걸’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의 모든 행동은 주변의 남성들에게 ‘나를 골라줘, 나를 선택해줘, 나를 사랑해줘’라고 소리지르고 있다. 그들은 엄청난 여성혐오를 내재하고 있는 여성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창피하게 구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너무나 창피하게 굴어서, 틱톡커들은 픽미걸을 조롱해 손쉽게 컨텐츠를 만들 기회를 얻었다. ‘픽미걸’ 시점에서 그들의 행동을 흉내낸 영상으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입소문을 탔다.
픽미걸 트렌드의 기원은?
픽미걸이라는 말은 2016년 구 트위터(현 엑스)에 스스로를 ‘맏며느리감*’이라 부르며 자신들의 전통적인 ‘여성적인’ 미덕과 습관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여성들을 조롱하는 ‘#픽미처럼트윗하기’ 해시태그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 이후 이 말은 거의 정반대의 의미로 진화했다.(??)
*wifey material, 좋은 신부감이란 뜻인데 맏며느리감이 더 잘 와닿는 것 같아 의역
픽미걸의 특징은?
- 끊임없이 남들, 특히 남성의 인정을 받고자 함
- 다른 여성들을 후려침
- 관계, 또는 남성의 관심에 대한 절박함
- 다른 여성들의 경험과 의견을 무시함
픽미걸의 예시는?
아직도 픽미걸이 뭔지 잘 모르겠다면 여기 몇 가지 예가 있다.
(틱톡 퍼오기가 안돼서 걍 녹화함ㅋㅋㅋㅋ;;)
출처
https://www.tiktok.com/@ttrippiereed/video/7103699996205124910
<학교가는 길에 픽업걸을 태워다줄 때>(대충 의역함)
친구: 안녕 오늘 어때?
픽업걸: 밤새 스페인어 공부를 하느라 너무 지쳤어. 나 바보인가봐.
친구: 잘하면서. 그나저나 너 브론저 너무 예쁘다
픽업걸: 브론저? 무슨 브론저?
친구: 브론저 뭔지 몰라?
픽업걸: 무슨 말이야? 나 화장도 안했어.
친구: 했잖아. 암튼 칭찬이야.
픽업걸: 거짓말 좀 그만 퍼뜨려. 햇빛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
친구: 햇빛 받으면 아이라인도 그냥 생기나보지?
픽업걸: 나 아이라인 안 그렸어. 그냥 눈이 이렇게 생긴거야. 너 왜 질투해?
친구: 왜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케이 알겠어..
픽업걸: 난 화장 하기 싫어. 남자애들은 짙은 화장을 싫어하잖아. 꼭 마스크처럼.
친구: ㅇㅇ.. 있잖아, 우리 다 왔다.
픽업걸: 뭔소리야, 우리 교실은 한참 더 가야되는데
친구: 나 뭐 찾아야돼. 그니까...(내려)
⚠️⚠️ ⚠️ ↓ ↓ ↓ 항마력 필요함 ↓ ↓ ↓ ⚠️ ⚠️ ⚠️
출처
https://www.tiktok.com/@lala_sadii/video/7044388475508067631
드라마퀸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픽업걸
출처
https://www.tiktok.com/@mccallmirabella/video/7097306346961292586
<픽업걸의 겟레디윗미>
픽업걸: 오늘은 여자친구랑 겟레디위드미를 찍을거예요. 저는 여자인 친구가 많지는 않으니까 걱정마세요!
친구: 난 화장하는 게 좋더라
픽업걸: 뭐에 쓰는 건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전 화장을 안하니까ㅎㅎ
친구: 전 이 선크림이 좋아요
픽업걸: 여러분 전 선크림도 안바르잖아요 스킨케어 루틴도 없어요
친구: 나 어젯밤에 남자친구랑 놀았어
픽업걸: 너무 웃긴다 우리(친구 남친이랑 픽업걸) 저번에 너 얘기 했는데
친구: 내 남친은 언제 만났는데?
픽업걸: 며칠 전에 내가 초대했지~
친구: 왜 그랬어?
픽업걸: 왜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구는데?
이러니 내가 남자들하고 놀 수 밖에 없는 거예요!
(중간에 잘 모르겠..)
친구: 이 헤어밴드 어반아웃피터스에서 산 건데 너무 귀엽지 않니
픽업걸: 음 이거 좀 너~무 소녀소녀하달까ㅎㅎ 좀 그렇네ㅎㅎㅎ
픽업걸: 시드니 남자친구가 이거 보고있는지 모르겠네
걔 어젯밤에 계속 방귀 꼈거든ㅋㅋㅋㅋ
우리집에서 자고갔는데 냄새가 지독했어.
니가 어떻게 참는지 모르겠어ㅋㅋㅋ
픽업걸: 나 밤새도록 남자애들이랑 비디오게임 했잖아
친구: 뭔소리야 밤새 우리랑 트와일라잇 시리즈 봐놓고
픽업걸: 트와일라잇이 뭐야? 뭔지 모르겠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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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픽미걸 컨텐츠가 너무 인기있어 구글 검색 트렌드까지 치솟았다. "픽미걸은 무엇인가요?"가 현재 구글에서 가장 핫한 검색어이며, "픽미걸 특징", "픽미걸 의미"와 같은 검색어 또한 그 뒤를 잇고 있다.
더불어, 다행이든 아니든 "픽미보이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도 꾸준히 검색되고 있다. 그것이 중요한 점이다. '픽미' 행동은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님에도, 여성들만이 조롱을 경험하고 있다.
픽미보이란?
남성에게 있어 ‘픽미’짓은 일반적으로 남성으로부터 받는 인정을 추구하는 추세를 뒤집는다. 대신 이 남성들은 여성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만, 보통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
픽미보이는 현대사회의 가짜 페미니스트이며, 흔히 여성에게 사랑을 퍼붓고 나중에 상대를 감정적으로 조종하기 위해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척 하는 ‘좋은 남자’이다.
그들은 여성의 인정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다른 남자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칭찬을 낚으려고 노력한다.
픽미보이의 예시는?
아, 이 픽미보이 틱톡 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간접적 창피함이라니...!
출처
https://www.tiktok.com/@jackjos3ph/video/7087944648240401670
<픽미보이가 접근할 때>
남: 어.. 안녕 나 저쪽에서 널 봤는데 네 눈에 대해 몇백편이라도 사랑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여: 오..
남: 너 정말 예쁘다 베비걸.. 하지만 나같은 남자는 눈에 안차겠지...
여: 어 나 사실 누구를 기다리고 있..
남: 이건 뭐야?
여: 우리 삼촌을 화장한 유골이야.
남: 오.. 돌아가셨니? 내가 죽으면 난 화장되기는 싫어. 난 압착되고 싶어.
여: 처음 들어보는데.
남: 난 수백만개의 탐폰으로 압착돼서 전세계에서 무료로 사용됐으면 좋겠어
여: 오..
남: 누구 기다리니?
여: 응 내 남친. 삼촌 유골 뿌리는 걸 도와주기로 했어.
남: &&¥£#¥{!!!
출처
https://www.tiktok.com/@jackjos3ph/video/7026381546760178950
<픽미보이랑 데이트할 때>
남: 나 왜이리 뚱뚱하지? 돼지같고 웅앵...
여: 우리 헬스장에 가면 어떨까?
남: (갑자기 화를 내고 엄마 욕을 하면서 가버림)
무슨말인지 잘 못알아들었습니다..
댓글에 누가 해석해주실거예요...
영화 속 픽미걸의 예
물론 누구를 픽미걸이라고 부르느냐는 주관적인 거지만, 레딧 유저들은
<퀸카로 살아남는 법 2>의 조,
<키싱 부스>의 엘,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의 비앙카,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줄리앤,
<신데렐라 스토리>의 샘
을 픽미걸의 예로 들고 있다.
픽미걸 트렌드의 문제
슬픈 것은, ‘픽미’행위의 뜻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트렌드는 처음에는 순수하고, 때때로 재미를 위한 것에서 출발했지만, 점점 누군가 조금이라도 ‘픽미’행동을 하는 것 같으면 그 사람을 압박하면서,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
(What started off as an innocent and often funny trend that forces those who might be partial to ‘Pick Me’ behaviour’ has spiralled out of control. 좀더 잘 번역해주실분..)
이제 이 트렌드는 주로 여성을 패는 또다른 막대기로 이용되며, 남성이 주를 차지하는 취미에 흥미를 보이거나 감히 스스로를 ‘이상하다(weird)'고 말하는 누구에게라도 던져지는 용어이다.
일부 사람들은 '픽미 걸' 트렌드를 이용해 다른 여성들이 보여주는 성차별적인 행동을 정당하게 비판했지만, 또다른 이들은 단순히 그 성차별을 심화시키고 앱에서 여성들을 괴롭히는 데 사용했다.
이 말은 모욕 중의 모욕이 되었으며, 완전체 픽미걸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음에도(적어도 특정한 나이 이후에는), 아주 사소한 행동이라도 보이는 여성에게 사용된다.
우리 모두는 가끔씩 ‘픽미’ 행동을 하기 좋아하는 누군가를 알 수도 있지만, 픽미걸이 되는 것은 사춘기의 한 단계이며, 많은 이들이 자라고 나면 이런 짓을 할 만큼 남자들이 가치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확실히 20대 후반에는 -특히 현재의 연애 환경에서는- 어릴 때 남성의 주의를 끌기 위해 시도했던 모든 방법들을 돌아보고, 그런 모습을 돌이켜보면... 창피함을 느끼게 된다.
물론, 40대, 50대, 심지어 60대에도 픽미걸이 있을 수 있지만, 애초에 가부장제가 없었더라면 픽미걸이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러니 아마도 우리는 피해자 여성들을 비난하는 대신, 가부장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남성들을 비판해야 할 것이다.. 비록 그들이 정말 미친듯이 짜증난다 해도.
출처
https://graziadaily.co.uk/life/real-life/what-is-pick-me-girl-meaning-boy/
아마 픽미걸도 종류가 갈리는 것 같음
<두 타입의 픽미걸이 만났을 때>
선생님: 자 여러분! 오늘은 파트너끼리 짝지어서 수업을 할 거에요~
조슬린: 저 에이든이랑 해도 돼요? 에이든, 이쪽으로 와!
선생님: 조슬린, 캐시디랑 같이 하렴
조슬린: 캐시디요...? 진심이세요?
캐시디: 제이든이랑 못한다는 말씀이세요?
하지만 제이든은 제 베프인데!!
나 울 것 같아~
조슬린: 왜 여자애들은 다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이래서 내가 남자애들이랑만 노는 거야.
선생님: 오늘 주제는 ‘스포츠의 역사’예요
캐시디: 전 스포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걸요.
전 여자애니까요! 이거 진짜 웃기지 않아요?ㅋㅋㅋ
조슬린: 넌 보나마나 화장이랑 치어리딩이 스포츠라고 생각하겠지.
조슬린: 나 진짜 스포츠 못해. 난 너무 작거든! 네 사이즈에는 미치지도 못하잖아. 나 45kg밖에 안돼.
조슬린: 넌 말 그대로 남자들하고는 못 어울리겠다.
제이든! 오늘 저녁에 뭐해?
제이든: 그냥 놀건데, 근데 캐시디 너도 와!
캐시디: 예이! 이제 우리 서로를 좋아하는 척 해야겠다 그칭
조슬린: 그러게 말이야..
https://youtube.com/shorts/WYHrR0WPIQY?si=8jV9Ub2I0GohV9UP
짤도 몇개 찾아봤는데
- 난 남자인 친구밖에 없어
- 난 남자무리에 더 잘 어울려
- 오 나 F1이랑 축구 완전 좋아해
- 여자애들 드라마는 딱 질색
다른 애들
- 완벽한 머리와 화장
- 피상적
- 언제나 남자들의 인정을 추구함
나
- 면도안함
- 반지 선물보단 쿠키 선물
- 아주 건전하고 까다롭지 않음
- 난 다른 여자들과는 달라 그러니 날 선택해
다른 애들은 하이힐과 짧은 치마를 입어.
난 스니커즈를 신고 티셔츠를 입지
나:
5분만에 한 머리
백팩
후디
청바지
운동화
다른애들:
30분 걸린 머리
화장
귀걸이
블라우스
핸드백
스커트
부츠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0하얀늑대0 이 감성인가봄
(근데 이짤 2010년도 건데...)
암튼.. 지구 저편에서도 남미새가 여러모로 피곤하게 굴고있어 그에 대한 반발로 픽미걸 조롱이 트렌드가 됐는데, 또 이제는 그냥 털털하거나 진짜 스포츠에 관심많거나 좀 아싸기질 있는 사람들도 죄다 픽미걸이라고 조롱하는 바람에 또 정도를 벗어나고 있는 것 같읍니다...자세한 내용은 외국 거주 숙부님들이 더 알려주세요!
~끝~
첫댓글 하얀늑대?..
하얀늑대..? 하면서 내려왔는데 ㅋㅋㅋㅋㅋ
대전역 바이브네요
글 읽으면서 하양늑대? 생각했는데 아래쪽에 있네욬ㅋㅋ
하얀늑대 감성 이네요 ㅋㅋㅋ
와 하얀늑대 짤 진짜 오랜만이긔 무슨 갬성인지 바로 이해되내
저동네도 똑같구만요...
악 개싫어욬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돌고도넴.ㅋㅋ
하얀늑댘ㅋㅋㅋㅋㅋ
대전역 우동 좋아하는 하얀넉대st 남미새네요 ㅋㅋ풀코르셋보다 더 피곤한 스타일이긔;; 코르셋남미새는 꾸밈노동으로 남자들 눈에 들려고 나름의 노오력이라도 하는데 픽미새는 다른 여자들과 다른 아무것도 안하는 나의 특별한 내면을 남자들이 알아봐줄꺼야! 다른 여자들은 ~~하지만 난 안그래!! 아휴..이러나저러나 피곤쓰..
쯧쯧..
저도 하얀늑대 생각하면서 내렸는데ㅋㅋㅋㅋㄱ
저도 늑대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 저 늑대짤 대로 살면 메갈이내
누구보다 XY 시선 신경쓰면서 같은 여성 후려치는 하여자들...
진짜 멋있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건데요
이야 전세계적으로 무슨 일이긔 보면서도 믿기 힘드네요
우리는 그들을 흉자 명예남성 남미새라 부릅니다
전세계 어디에든 남미새가 깔려있군요 ㅜㅜ
걍 남미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남 미 새
픽미걸 vs 픽미걸이 아님을 어필하는 또다른 픽미걸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