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현대 (Gallery HYUNDAI : 사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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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옆, 사간동 길은 유명 갤러리들이 즐비하다. 수 년전부터 이곳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 사진(혹은 영상)작품들이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갤러리 곳곳에서 전시되어 왔다. 그 중, 필자는 세계적인 사진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와 토마스 스트루트(Thomas Struth)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현대’를 찾았다. 비교적 짧은 전시기간과 적은 작품수(두 작가의 동시 전시로 인해)가 아쉽긴 했지만 잠시나마 그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 되었다.
두 사진가의 전시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고, 그로인해 갤러리는 관람객으로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다는 기분 좋은 후문이 들려온다.
“갤러리 현대“는 국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갤러리 중 하나이다. 1970년 4월에 개관전을 가진 이래로 35여년 동안 국내에 좋은 작품들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1980년대에 들어와 외국작가의 전시를 열었고, 1987년에 와서 지금의 자리에 ‘갤러리 현대‘를 세워 젊은 작가들의 전시도 함께 이어왔다. 지금의 갤러리 건물은 1995년 재건축 오픈되었으며, 진취적인 갤러리의 생각을 건물 밖 ’창문전시‘로 조금은 가늠해 볼 수 있다. |
▲ 갤러리 현대 외부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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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국내에 선보이고, 또한 반대로 세계 미술계에 선보일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고 있습니다. - 갤러리 현대
이번 갤러리의 전시에 앞서, 초대 작가들이 세계적인 사진가인 만큼 짧게 설명을 하겠다. 이들 역시, 지난번 토마스 루프(Thomas Ruff)에서 언급된 뒤셀도르프 아카데미 동문 수학자들이다.
■ Andreas Gur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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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구르스키(혹은 거스키)는 성공한 상업사진가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전에 이미 사진에 대한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우고, 에센(Essen)에 있는 한 기관에서 오토 슈타이너트(Otto Steinert)에게 포토저널리스트 교육을 받았다. 그 후, 1980년대 초부터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베허(Bernd Becher)에게 사사받고, 지금은 (필자가 알고 있기로) 세계 최고의 사진가에 이르렀다. | 참고로 그의 작품 가격은 2001년 소더비 경매에서 1억원 전후로 판매가 되었지만 현재는 최고 7~8억원 (혹은 그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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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mas S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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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스트루트 (혹은 스트루스)는 구르스키와 마찬가지로 뒤셀도르프 아카데미 동문(?)이다. 그는 게르하르트 리히터(G.Richter)로부터 회화를, 베허에게 사진을 사사 받았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미술관 사진(Museum Photographs)"이 있는데, 현재 몇 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품집으로 구입하기도 힘들다) 또 다른 시리즈, ‘파라다이스(Paradise Series)’는 세계 유명 우림을 다니며 자연을 보다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어쩌면 그것들이(자연)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촬영된 것 같다. 마치, 수 백년 후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으로만 이와 같은 자연을 관찰할 수 있을 것처럼... 그의 다양성은 지난번 기사의 루프(T.Ruff) 못지않다. 근접 촬영된 해바라기부터 가족과 개인의 초상화, 박물관과 관람객, 건축물, 자연 등의 주제에 그는 시각적인 정확성(Exactitude)을 부여한다. 이것은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 것을 순간적인 포착으로 작고 미세한 이미지들까지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촬영은 꼭 순간포착 되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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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y HYUNDAI 갤러리 현대 위에서 언급했듯, 이미 구르스키와 스투르트는 국내 몇몇 갤러리를 통해서 한 두 점씩은 전시 되었다. (참고:가나아트의 ‘사진/영상 페스티벌‘전과 PKM갤러리의 ’환각의 공간‘전 등) 이번 전시는 동시에 두 명의 대가들의 전시라는 점과 두 작가의 작품들의 크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작품 수이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만큼은 최대 작품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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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가 있기까지, 갤러리 현대는 오랫동안 세계 유명 아트페어와 비엔날레 출품으로 세계 예술계와 교류, 그 폭을 넓혀왔고 그런 결과로 90년대 초에는 ‘세계 100대 화랑’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갤러리의 안목으로 이번 전시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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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otato.com%2Fwebzine%2Ffeatures%2Fserial%2Fgallery%2F07%2F005.jpg) ▲ 지하 1층의 스투르트 portrait 작품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otato.com%2Fwebzine%2Ffeatures%2Fserial%2Fgallery%2F07%2F006.jpg) ▲ 2층의 구르스키 전시
갤러리 현대의 가장 대표적인 전시로는 가장 인기가 있었던 국내작가 이중섭전 (1999년, 약 10만)을 들 수 있겠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2002년에 있었던 ‘게르하르트 리히터, 고타르트 그라우브너, 이미 크뇌벨’ 의 독일현대미술 3인전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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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갤러리 현대는 큰 결실을 맺게 되는데 강남 도곡동에 ‘갤러리현대 플러스’를, 인사동에 ‘doART gallery’를 각각 개관함으로써 사간동의 한정된 범위를 벗어나 여러 곳에서 원로작가와 젊은 작가들의 전시 문화공간을 제공하게 되었다.
전시장 3층에는 상설 전시를 하고 있는데, 낯익은 루프(T.Ruff)의 작품 한 점과 괴츠(Gotz Diergarten)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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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현대는 앞으로도 현대예술의 모든 장르를 포함하고 보다 질 높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의 : 02 / 734-6111)
[촬영에 협조해 주신 갤러리현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글.사진 / 이선종 (사진가, 포테이토 객원기자)
글쓴이 이선종씨는 경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스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열린 미오사진공모에서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큰상인 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