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 컴퓨터 응용 기계과 학번 : 21243064 이름: 손현호
2012년 4월 중순에 해군 갑판병으로 입대하여 PCC-765 여수함을 6개월 탔습니다.
2차 발령으로 진기사 육상 근무를 하게 되었고 나의 업무는 부대 환경 관리병이다.
페인트 칠과 항구 청소 부터 시작하여 고위 간부들의 자택 까지 우리 부서가 해야 할 일 들이다.
주로 우리가 하는 업무는 부대 전체 예초 하는 것인데 이 일은 사계절 내내 해도 끝이 없다.
한 여름이든 한 겨울이든 무거운 예초기를 어깨에 매고 아스팔트 위에 난 잡초까지도 깍아야 하는 것이다.
예초기의 좋은 점은 허리를 굽혀가며 손으로 일일이 잡초를 안뽑아도 되고 작업 시간도 훨씬 빠르고 일의 능률이 좋다.
하지만, 예초기의 위험성을 난 군대 안에서 실감 나게 겪었던 한 사건이 있었다.
유독 그 날은 예초기가 말썽을 부렸다.
작동도 잘 안 될 뿐더러 시동도 잘 꺼지고 짜증이 난 상태였고 나는 참지못하여 예초기의 RPM을 최고속도로 올리고
막 휘두리며 잡초를 깍고 있던 중 바닥에 큰 돌이 있는 줄도 모르고 나는 계속해서 치고 있엇는데 하필이면
보통 풀을 깍을 때는 플라스틱 줄로 사용하지만 이 날만 안전 이도날도 아닌 쇠로 된 이도날로 쳤을 때 였다.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이도날이 큰 돌에 부딪혀 날이 망가지고 그 부서진 날이 다른 데로 날라 갔으면 좋겠지만 나의 다리를 치고 땅에 떨어졌다.
일은 한 순간에 벌어지고 주변에 있던 전우들과 공무원 아저씨들은 나에게로 뛰쳐오고 그러는 동안에 내 다리에 피가 흘렸고
바닥에는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렇게 많은 피를 본 순간 하늘이 빙빙 돌아가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 괜찮냐는 질문에 나는 아무런 대답도 조차 못하고 얼버부려 살 려달라 이런 말만 해되고 속으로는 피가 이렇게 많이 흘렸는데 죽진 않겠지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속을 덮쳤다.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도 뼈는 부러지지 않고 살이 떨어져 나간 사고 이다.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하셨다. 만약 신경을 건드렸다면 피부가 썩고 다리가 무감각 해지는 아찔한 사고가 될 뻔했다고 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작업에 필요한 기계가 우리에게 편리하게 해주는 좋은 이점이 있지만 그 기계를 함부로 사용하고 방심한다면 무서운 무기로 변화 한다는 것을 나에게 똑똑히 가르쳐준 사건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