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단스크를 떠납니다.
새벽 5시 45분에 프라하로 가는 라이언 에어를 타야해요.
그단스크 공항까지 가는 미니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일찍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눈 부치고
새벽 2시 40분에 숙소로 픽업하러 온 미니버스를 타고
그단스크 레흐 바웬사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며 남은 폴란드 돈을 털어버렸어요.
새벽5시에 아일랜드 저가항공인 라이언 에어를 탔습니다.
라이언 에어는 처음 타봤는데
초저비용 항공사로 서비스도 좋지 않다는데
창립이래 '사망사고 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이 있습니다.
안심하고 탔어요.^^
5시45분 그단스크 레흐 바웬사 공항을 출발해서
7시5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익스프레스 버스인 AE Bus 티켓을 사서
프라하 중앙역까지 갔습니다.(100코루나, 약 6000원)
<프라하>
프라하는 '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특히 구시가 광장과 블타바 강에 놓인 카를교, 프라하 성 등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프라하가 6번째 방문이고,
작년에도 프라하에서 7박을 하며 돌아다녔고,
구시가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프라하를 첨 방문하는 세 사람을
여유있게 안내하면서 사진이나 찍어주려구요. ^^
<987 디자인 프라하 호텔>
중앙역 앞에 있는 호텔로 천문 시계가 있는
구시가 광장까지는 약 1키로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4박을 했어요.
도착하니까 아침 8시반!
체크인이 오후 3시라서 일단 짐만 맡기고 나왔습니다.
<바게테리아 볼레바드>
바게트 샌드위치 전문점입니다.
프렌차이즈점이라 체코 곳곳에 있고 맛도 있어서
체코에 오면 한 번은 먹게 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조식으로 각자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를
골라서 먹었습니다.
저는 참치샌드위치, 감튀, 콜라를 먹었어요.
(283코루나, 약 17,000원)
블타바강을 건너~
<프라하 성 스타벅스>
프라하 최고의 전망카페로
테라스 좌석에서는 주황색 지붕의 프라하 구시가지를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습니다.
도화님은 자유롭게 돌아다니신다고 중간에 빠지시고
산수유님, 오랜친구님과 셋이 갔어요.
커피를 얻어 마시고, 이쁘게 인증샷 찍어줬어요.
어느 모델인지 포즈 좋네! ^^
<존 레넌 벽>
카를교와 연결된 계단을 내려가
캄파섬의 존 레넌 벽으로 갔습니다.
아무렇게나 적은 낙서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자유를 갈망하던 반공산주의자들이
비밀 경찰의 눈을 피해 낙서하기 시작해서
존 레넌이 총에 맞아 사망하자
비틀즈의 곡 가사와 얼굴, 애도의 글 귀로 가득 채웠는데
이제는 존 레넌의 흔적은 보이지 않네요.
많은 관광객들이 도장을 찍듯이 사진을 찍는 벽입니다.
저희들도 인증샷 찍으러 갔어요. ^^
<기어가는 아기들>
캄파 미술관 외부에 있는 동상으로
프라하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다비드 체르니'의
작품입니다.
<Restaurant Mlyny>
노란 펭귄과 카를교가 보이는 야외 좌석에 앉아서
카를교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블타바 강을 감상하며
맥주와 레모네이드, 아페롤 스프리츠를 마시면서 쉬었어요.
aperol spritz(아페롤 스프리츠)
가벼운 알콜 도수와 오렌지 색상의 아페롤과
칵테일 종류인 스프리츠를 섞어 만든 칵테일입니다.
상큼 발랄하고 살짝 알딸딸하니 넘 맛있네요.
카를교로 올라갔습니다.
오후 3시가 거의 되어 호텔에서 도화님이 기다리신다고해서
부리나케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일찍 쉬었습니다.
잠도 거의 못 자고 새벽에 그단스크에서 왔으니
넘 피곤하네요.
프라하에서의 둘째날
숙소를 나와 구시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시민회관>
프라하 성이 완공되기 전 보헤미아 왕이 살던 궁전인데
후에 궁전을 헐고 화려한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은
지금의 시민회관입니다.
알퐁스 무하도 작업을 했고
1918년 쳬코슬로바키아 민주 공화국이 선포된 장소이구요.
<화약탑>
프라하로 들어오는 13개의 문 중 하나로
화약저장고로 사용되어 화약탑이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구시가 광장>
11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프라하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 된
광장으로 광장 중심에는 부페한 카톨릭을 비판하며
종교개혁을 주장하다 화형당한 '얀 후스'의 동상이 있습니다.
<구시청사와 천문시계>
구시가의 명물인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에
작은 문들이 열리면서 움직이는 인물들이 나타나고
조각들도 시계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1분 정도 이벤트가 진행이 되는데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면 돈, 허영, 쾌락이 의미가 없다는
의미가 강렬해서 매시마다 사람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스타보브스케 극장>
모차르트가 오페라 '돈 조반니'를 초연한 극장으로
외부에 안나크로미의 '빈 외투'가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뒤에서도 같은 작품을 봐서 반갑네요.
오랜친구님은 무하박물관으로 가시고
저희 셋은 바츨라프 광장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스타벅스 화장실 거울에서 산수유님과 셀카! ^^
미술관 관람 후 오랜친구님이 스타벅스로 찾아오셨어요.
바로 옆에 있는 체르니 작품 <말>을 보러갔습니다.
바츨라프 광장의 성 바츨라프 기마상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거꾸로 된 죽은 말을 탄 성 바츨라프 동상입니다.
<바츨라프 광장>
신시가지에 있는 광장으로 원래는 말 시장이었습니다.
국립박물관에서 무스텍 광장에 이르는 최대의 번화가 입니다.
체코 현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프라하의 봄', '벌벳 혁명' 등
역사상 대 사건의 무대가 된 곳이구요.
광장 아래쪽에는 '프라하의 봄' 당시
소련군의 침공에 저항하며 21살의 나이에 분신한
얀 팔라흐와 얀 자이츠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비가 있습니다.
광장 위쪽에 서 있는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
국립 박물관 앞에는 소련군의 압제에 저항하며
분신자살한 얀 팔라흐와 얀 자이츠를 기리는
목재 십자가가 자갈길에 묻혀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찐 옥수수도 사서 나눠 먹고.
<레스토랑 무스텍(Mustek)>
음료로 흑맥주 3잔과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더니
베케로브카 레몬을 서비스로 네 잔을 주셨어요. ^^
꼴레뇨와 돼지고기 야채꽂이를 주문해서 나눠 먹었습니다.
(1914코루나, 약117,000원)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산수유님과 오랜친구님은 쇼핑하러 가시고~
도화님은 댄싱하우스를 찾아가시고~
저는 슬슬 걸어서 숙소로 갔습니다.
프라하에서의 세째날
블타바 강을 건너 말라 스트라나로 갔습니다.
세 사람은 조식을 후다닥 먹고 프라하 성을 관람하러 가고
저는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나갔습니다.
프라하 성 입구에서 11시쯤 만나기로 했거든요.
<루돌피눔>
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본부가 있는 콘서트홀로
건물 앞 광장에는 드보르작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마네수프 다리를 건너갔습니다.
프라하 성으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들.
성벽 위의 정원을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프라하성 정문 앞의 흐라드차니 광장에서
프라하 성 관람을 마치고 나온 세 명을 만났어요.
프라하 성에 관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가서
잘 보고 나왔다고 해서 흐믓했네요. ^^
말라 스트라나 페트린 언덕 꼭데기에 서 있는
페트린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포도밭이 있는 뷰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프라하 성과 붉은 지붕을 내려다보며
산책하면서 올라가는 길이 너무 좋은거에요.
정상에 도착해서 도화님은 전망대로 올라가시고
저희들은 정원 벤치에서 쉬다가
넷이 만나 슬슬 내려갔습니다.
카를교를 건넜습니다.
30개의 석상 중에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머리에 다섯개의 별이 반짝이는 '성 얀 네모무크' 석상
조각상 아랫부분의 부조를 만지고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여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희들도 인증샷 찍어야죠! ^^
성 얀 네모무크의 동상 오른쪽에
네모무크가 다리 아래로 던져져 순교한 장소에서
얼마 후 다섯개의 별이 강물 위에서 빛났다고 하여
그의 석상에는 별 5개가 둘러지고 성인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인증샷~~~
늦은 점심으로 간단히 피자나 먹을까? 했더니
산수유님이 국물 있는 국수 같은걸 먹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한식당을 검색했습니다.
<맛집>
한식당 맛집을 찾았는데 이름이 '맛집'이네요. ^^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선지 가게는 한산했어요.
된장찌게, 제육볶음, 비빔밥, 짬뽕을 먹었는데
값은 한국보다 비싸지만 맛은 그냥 한국이네요.
특히 짬뽕(국물있는 국수)을 먹은 산수유님이
젤 좋아했다는...^^
물포함해서 1190코루나, 약 72,000원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가 밤에 야경을 보러 나가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숙소에서 방콕했어요.^^
프라하에서 세째날이 지났습니다.
첫댓글 여행의 여정이 프라다에서 끝났지만 아쉬움이 컸었지요~ 물론 프라다의 아름다움은 말할것도 없었고 프라다성의 조각작품들은 상상초월이었지요 상드님의 적절한 타이밍에 한식맛집에서의 식사는 일품이었지요~정말 추억덩어리인 유럽여행 나에게 준 선물치고는 대단했고 상드님의 유머도 발견한 유쾌한 여행이었읍니다 아~ 이제 포스팅도 끝난거네요 상드님 꿈같은여행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여정은 프라다에서 끝났지만
산수유님의 가출은
이제 시작 아닌가요? ^^
프라다, 프라다,
어디일까?ㅎㅎ
자유여행에 최적화된 산수유, 오랜친구, 도화님!
시간이 지날수록 예뻐지시고, 멋져지시고,
여유도 보이고,
개성껏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이제부터 시작일 그대들의 첫가출과 앞으로의 가출에
"청바지!"
상드님의 무한한 배려에도 "짱!"
"너나잘해!" 요런 것도...ㅎㅎ
@상드 ㅎㅎ 너와 나의 잘 나가는 미래를위해 ㅜㅜ 너나 잘해 나도 낑겨주세요 ~^^♡♡♡
@산수유. 오~ 별걸 다 아는 산수유님! ^^
가슴벅찬 이번여행이 프라하에서 마무리되었네요.
상드님 참 여행가의 길 배웠고, 네분의 행복감도 저도 공유했으니 감사하네요. 수고하셨어요.
아직 한개 더 남았어요.
마무리 확실하게 해야죠! ㅎㅎ
프카님 잘 지내시죠? 여행을 즐기시는 프카님의 가출을 이해가 되었네요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즐기며 축제를 맘껏 즐기다온것같아요 응원댓글 감사드립니다 커피도보때 만나요^^♡♡
지금 동유럽?
누가 상드님하고 똑같은 사람을 판교에서 봤다고 하는데 혹 상드님 쌍둥이?
아님 도플갱어?
너무 아름다운나라 프라하
여행기를 보니 또 가고싶네요
자유여행 하면서 놓쳤던것들을 상드님 덕분에 다시 알아가네요
수고하셨읍니다~
건행님 응원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구요 우리 함 떠나야지요~~ㅎㅎ
@산수유. 넹 떠나봅시당ㅎㅎ
@건행 어디로요?
나두 낑겨주세요~^^
체코의 플젠도 참좋았는데..
아! 플젠.
찜은 해놨는데
작년에도 못 가고
올해도 못갔어요. ㅠㅠ
동유럽 여행 포스팅 하시느라 상드님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동유럽 여행 기회를 주시고 길을 밝혀 주신 상드님 고맙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함께 한 달을 보낸 산수유님과 오랜친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두 무탈하니 건강하게 돌아와서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예상했던대로
도화님은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이번에 음식 계산 개인별로
꼼꼼히 해주신걸로 짱짱짱이에요!
경험없는 제게 여행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건축 무엇보다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 제게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세상 속으로 나가도록 기회주시고 함께 했던 상드님 산수유님 도화님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까지 감사 또 감사합니다
거의 40년만에 유럽을 가셨다고요?
데끼! 왜 그러셨어요? ㅋㅋ
산수유님하고 환상의 콤비가
너무 보기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