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 중형 SUV.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다. 동급 크기의 베스트셀러인 만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해 두 모델 각각 신형 모델을 발표했다. 기아차가 먼저 지난 3월 완전변경한 4세대 쏘렌토를 출시했고 현대차는 6월의 마지막 날 4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비슷한 차라고 볼 수 있지만 어쨌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판매량은 쏘렌토가 먼저 시작한 만큼 앞서간다. 3월 출시 이후 매달 9000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 초기 인증 문제로 계약을 중단했지만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출시 이후 6월까지 총 3만2476대가 팔리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 전체 4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30일 ‘더 뉴 싼타페’를 출시했다.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이지만 플랫폼까지 신형으로 바꾸었다. 내외관 디자인 일부를 새롭게 다듬고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는 쏘렌토와의 정면대결을 준비했다. 과연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플랫폼 및 실내공간> 신형 쏘렌토와 싼타페는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휠베이스는 각각 2815mm, 2765mm로 쏘렌토가 50mm 길다. 일반적으로 휠베이스의 차이는 실내공간의 차이로 드러난다.
기아 쏘렌토의 2열 공간은 광활하다. 키 174cm의 성인 남성이 앞뒤로 편한 자세로 앉을 경우 다리와 머리 공간 모두 상당히 여유롭다.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5인승, 6인승, 7인승의 좌석 배치 옵션을 제공한다. 2열에 독립식 시트가 적용되는 6인승 좌석 배치는 대개 대형 SUV 혹은 미니밴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신형 쏘렌토에 적용했다.
현대 싼타페는 신형 플랫폼으로 변경했지만 외관 디자인은 유지하기 위해 휠베이스를 이전 그대로 유지했다. 쏘렌토의 휠베이스와 비교했을 때 짧긴 하지만 느껴지는 실내공간의 차이가 크지는 않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부분변경 싼타페의 실내 설계를 최적화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의 2열석도 쏘렌토 못지않게 여유롭다. 특히, 뒤쪽으로 깊숙이 젖혀지는 리클라인 기능이 장점이다. 싼타페는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좌석 배치 옵션을 제공한다. 6인승 좌석 배치의 경우 한 지붕 아래에서 더 큰 팰리세이드와 간섭이 생길 것을 고려해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3열 공간의 경우에는 두 차량 모두 성인이 앉기에는 작다. 바닥과 의자 사이의 높이 차이가 적어 다리를 한참 구부려야 한다. 구부린 다리를 욱여넣을 공간도 2열석을 앞으로 바짝 붙여야만 확보할 수 있다. 3열 공간은 정말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어린이들이 짧은 시간 동안 앉아있기에 적합하다. <외관 디자인> 소비자의 취향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은 바로 디자인이다. 쏘렌토는 보다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추구한다면 싼타페는 상대적으로 곡선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차체 전반에 걸쳐 직선과 엣지를 강조하고 있다. 마치 상어처럼 이마가 툭 튀어나와 있는 듯한 앞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하나의 큰 틀로 묶인 헤드램프와 그릴도 강렬한 인상을 강조한다.
차량의 측면 비율은 싼타페보다 긴 휠베이스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느낌이다. 또한, C필러의 상어 지느러미를 닮은 크롬 장식도 독특하다.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부 디자인과 유기적으로 어울린다. 전반적으로 날카롭게 각이 진 형태에 다른 차에서는 본 적 없는 모양의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신형 싼타페는 부분변경인 만큼 전반적인 바탕은 유지한 상태로 일부분을 새롭게 변경했다. 변경된 부분 중 가장 큰 폭으로 바뀐 곳은 전면부다. 기존 캐스캐이딩 그릴을 변형해 좌우 하단의 헤드램프와 연결했다. 동시에 각진 형태로 바꿔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릴에 적용한 패턴도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형태로 바꿨다. 앞 범퍼에는 위쪽 그릴과 독립적인 Y자 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장식적인 요소를 더했다. 주간 주행등도 팰리세이드처럼 위아래가 시각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T자형 디자인을 사용한다.
측면부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휠을 장착했다. 후면부에는 긴 가로줄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하지만 가운데 부분은 실제로 불이 들어오지 않는 장식적 요소다. 후면 범퍼 디자인은 수평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매끈하게 다듬어 이전보다 깔끔해졌다. <실내 디자인> 실내 디자인에서는 분위기 차이가 더욱 극명하다. 쏘렌토의 실내 디자인은 외관 디자인에서 강조한 직선적인 조형미를 실내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송풍구를 감싸고 있는 H 형태의 프레임이 SUV 다운 견고한 분위기를 풍긴다. 조수석 앞쪽과 좌우 문에 적용한 다이아몬드 패턴 트림이 화려함도 가미한다. 이 부분은 밤이 되면 앰비언트 라이트로 인해 한층 더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변속기는 다이얼 형태의 전자식 변속기를 사용한다.
싼타페의 실내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게 바뀐 센터 콘솔이 특징이다. 넥소, 팰리세이드와 같이 높아진 형태를 적용해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을 전달하고 각종 조작이 편리해졌다. 더불어 센터 콘솔 옆면에도 앰비언트 무드램프를 적용했다. 실내 계기판은 12.3인치 풀 LCD 타입 계기판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스크린도 10.25인치로 커졌다. 변속기는 현대의 다른 차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변속기는 쏘나타에나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전자식 변속 버튼을 채용했다. <파워트레인> 지금 현재 판매하고 있는 두 차량에는 동일한 스마트스트림 2.2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기존의 2.0리터 디젤, 2.2리터 디젤 파워트레인은 신형 ‘스마트스트림 D2.2’ 파워트레인으로 단일화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하는 점도 동일하다. 요소수 시스템을 사용하고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디젤 파워트레인이다.
엔진과 연결된 변속기도 동일하게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한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새롭게 개발한 이 변속기는 즉각적인 응답성과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휠베이스처럼 일부분 차이는 있지만 플랫폼과 파워트레인까지 동일한 점을 감안하면 주행성능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신형 플랫폼을 적용해 고강성의 경량 차체 구조를 적용한 만큼 부분변경 이전과 비교해 핸들링, 정숙성을 개선했다’며 ‘충돌 안전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가격> 기아 쏘렌토의 시작가격은 트렌디 트림 3024만원, 현대 싼타페는 프리미엄 트림 3122만원이다. 쏘렌토의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의 시작가격은 3887만원, 싼타페의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의 시작가격은 398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첫댓글 쏘렌토가 더 좋은거 아닌가유?
전둘다 실어합니다 오로지 세단만 탑니다 조용하고 정숙위주라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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