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디킨슨의 앤쏘로지 디뷔디를 드디어 다 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졸라 개감동이다~~!!!!!
디비뒤는 총 3개의 디스크로 절분되어 있으며
각 면에 브루스의 졸라 간지나는 모습이 생생하게 각인되어있다.
첫번째 디스크에는 브루스의 첫번째 솔로 투어였던 Dive Dive 라이브(1990년 8월 L.A 공연)와
브루스의 첫번째 솔로 밴드였던 Skunkwork의 라이브(1996년 5월 스페인 공연)가 담겨있고
두번째 디스크에는 99년에 가졌던 Scream for me brazil(1999년 브라질의 상 파울라 공연)이
세번째 디스크에는 브루스가 지금까지 발표했던 솔로 시절의 모든 공식 뮤직 비디오와 샘슨 시절의
뮤비 2개, 신보 Tyranny Of Souls에 대한 브루스의 인터뷰가 육회처럼 수놓아져있다.
디스크 원을 보면서부터 졸라리 흥분되었다.
다이브 다이브 시절 야닉은 아이언 메이든의 멤버로 가담한 상태였지만 아직 자신이 참여했던 아이언
메이든의 첫 앨범 No prayer for the dying이 공개되지 않은 시기인지라 당시 공연장에 온 사람들에
겐 커다란 임팩트를 주지 않았으리라 예상된다.
이 라이브에서 야닉은 상당한 포스를 발휘한다.
아이언 메이든의 멤버로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사뭇 달라 당혹스러울 정도로 강렬한 면모를 노출한다.
아이언 메이든의 멤버일때는 어딘가 모르게 밴드를 위해 개인기를 자제하는듯 했던 야닉은 이 라이브에
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격정적으로 날뛰기 시작한다.
엠티 가서 술 처먹구 선배를 죽인 다음 후배들을 굴리는 개자식처럼 야닉은 졸라리 흥분해서 날뛴다.
이 라이브에서 야닉의 뽀스는 소위 말하는 기타 히어로급으로 주인공인 브루스를 능가할 정도이다.
리치 블랙모어로부터 노골적으로 영향받은듯한 광기어린 아밍, 볼륨주법, 기타 솔로시 퍼포먼스는
이 라이브에서 여과없이 노출되는데 특히 기타 솔로 도중 졸라 오버하다가 얻은 상처로 인해 팔꿈치
에서 뚝뚝 떨어지는 시뻘건 진물은 졸라리 강렬하기 그지 없었다.
사실 이 라이브에서 브루스의 보컬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
이상하게도 브루스는 세븐쓰 손 오브 어 세븐쓰 손부터 시작하여 노 프레이어 포 더 다잉 이 사이 시점
에서 무력한 모습을 노출했는데 라이브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조차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역력하게
드러내곤했다.
다른 앨범들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확실히 세븐쓰 손과 노 프레이어 포 더 다잉 앨범에서 그의 목소리는
탁하고 둔하고 나약하고 무력하다.
암만 생각해보아도 이 당시 브루스는 성대나 후두가 좋지 않았던것 같구 이로 인해
창법상으로 변화를 모색하던 시기였던것 같다.
이 라이브에서 들려주는 브루스의 목소리는 아이언 메이든 팬들의 공적 블레이즈 베일리와 별 차이
없을 정도로 평범하기 그지없다.
물론 브루스는 일류 보컬리스트이기에 미진한 가창력을 훌륭한 퍼포먼스와 출중한 표현력으로
대체하곤 있지만 파워슬레이브 이전이나 피어 오브 더 닭 이후 그가 들려주었던 멋진 보이스와
비교하면 확실히 안타깝기 그지 없다.
70분이 넘는 장대한 런닝 타임 동안 브루스는 자신의 솔로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창작곡들과 2개의
커버곡(AC/DC의 Sin city, Mott the hoople의 All the young dude), 딥퍼플의 고전 Black night,
아이언 메이든의 신보에 실릴 예정인 Bring your daughter to the slaughter(이 노래는 원래 메이든
의 곡이 아니라 브루스가 모 공포영화 사운드 트랙에 제공했던 자신의 곡이라는 말이 있는데 증거가 없
다) 등을 처절하게 연주하는데 상당히 볼만하다.
피를 질질 흘리면서 뜨거운 연주를 토해낸 야닉의 뽀스가 지데로 발휘된 아주 멋진 라이브~~!!!!!
반면 스컹크워크의 라이브는 다소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다.
우선 멤버들중에 브루스와 대동소이한 뽀스를 가진 인물이 없고, 곡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실 다이브 다이브 시절 라이브때 연주되었던 곡들도 그리 큰 훅은 없지만서리~~
이 시기엔 그래도 딥 퍼플, 에이씨디씨, 모트 더 후플, 아이언 메이든의 명곡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반면 스컹크워크의 라이브에서 연주되는 곡들은 주로 브루스의 솔로 2집과 스컹크워크의 곡들로 이루
어져 있는데 이상하게 박진감이 없다.
아이언 메이든의 개명곡 The prisoner까지 연주하는데도 불구하고 뽀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이 실황에서 들려주는 브루스의 가창력은 실로 막강하지만 노래를 엄청나게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모습은 결코 야닉과 함께 했을때처럼 빛나보이지 않는다.
이런 걸 보면 밴드 구성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두번째 디스크에 담겨있는 Scream For Me Brazil은 졸라 충격적이다.
과거에 아이언 메이든 앨범은 사지 않고 브루스 디킨슨의 솔로 앨범을 사는 사람들을 보고 비웃었던
적이 있다. 이건 마치 화장실에서 일보지 않고 엄한 짓 하는 놈들과 다를바 없는 행위라고 졸라 이죽거
렸는데 이 라이브를 보구서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로이지와 함께 했던 브루스 디킨슨의 2장의 솔로 앨범에 담긴 수록곡들은 실로 굉장했다.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인 로이지의 뽀스는 실로 엄청났다.
로이지는 인간의 내면에 잠들고 있는 초인적인 힘을 끄집어내는 재능을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고,
특히 롭 헬포드나 브루스 디킨슨같은 거장들의 포스를 재활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해결사이다.
아..... 진짜 곡들이 너무 좋다.
아이언 메이든에서도 잘 뽑아내지 못했던 브루스의 카리스마를 로이지가 뽑아내고 있다.
허접한 나시와 헐렁한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있지만 로이지와 함께 한 브루스의 모습은 실로 굉장했다.
어디 그뿐인가??
메이든 시절의 동료였던 애드리안까지 가세하여 로이 지 시절 브루스의 명곡들을 처절하게 산화시킨
다.
진짜 이거 보면서 한번 죽었다 살아났다 해도 무방하다.
로이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각성하고 브루스의 솔로 앨범들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마지막 디스크에 수록되어있는 뮤직 비디오들은 지금까지 관람했던 라이브들의 에피소드적인 면을
노출한다.
촌스러운 80년대의 아릿한 향수부터 초라한 90년대, 회춘한 내시말년을 떠올리는 2000년대에 이르기
까지 브루스 디킨슨이라는 남자가 발휘했던 독자적인 뽀스를 솔직하게 담고있다.
이 비디오를 주욱 보면서 느낀 점은 브루스는 역쉬 대단한 보컬리스트라는 사실이었구 또 하나는~~
브루스는 아이언 메이든의 프론트맨일때 가장 멋지게 보인다는 점이었다.
브루스가 또다시 메이든을 탈퇴하여 삽질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이 디뷔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브루스가 메이든 이전 적을 두었던 NWOBHM계의 명밴드 샘슨의
뮤직 비디오 2개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북클릿을 보니까 브루스가 현대의 기술로 리마스터링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에서일까?? 화질이 졸라
깨끗하다.
분위기는 전형적인 쌍팔년도인데 화면의 퀄리티는 2000년대라 그 말이쥐 - ㅜ
뮤비 내용은 당연스럽게도 좆스럽다. 거의 저니의 세퍼레잇 웨이즈 수준이랄까?? ㅋㅋ
하지만 나는 이 뮤비가 좋다.
하얀 옷을 입고 하수빈 머리를 휘날리며 지금과는 달리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브루스의 앳된
모습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하다.
이런 말 하면 날 미친 놈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브루스가 참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뭐 소위 말하는 꽃미남은 아니지만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얼굴이 좋다.
샘슨 시절의 브루스는 이러한 그의 남성미가 최고조로 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끈적한 꼰대삘이라곤 실오라기 하나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말쑥하고 청초한 마스크가 인상적이었다.
아,,,,, 진짜 원래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았는데~~
이만 줄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간략하게 이 디뷔디에 대한 감상평을 다시금 정리하자면 이렇다.
졸라 개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