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와 필리피나(사진 많음 주의)

[밸라트릭스]

빨래는 필리피나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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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빨래를 세탁기에 돌려본 적도

빨래를 널어본 적도 없는거 같다. 

세탁소에 가져다 주면, 알아서 드라이 해주고, 잘 정리해서 포장해 주기 때문에, 궂이 집에서 힘들게 할 필요가 없었다. 

8킬로에 230페소 정도(?), 일주일치를 모아서 한번에 가져다 주면, 한 4~5시간만에 나오게 된다.(물론 세탁소마다 다르다)

필리핀 사람들은 빨래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탁을 위해 하루 일정을 소비할 만큼, 

기숙사 생활을 하는 여행사 직원이 빨래를 위해 집에 못간다는 말을 한게 의아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간다. 

섬유 유연제를 듬뿍 넣고, 손빨래를 해서, 다음주를 위해 준비해야 하니까.

나는 하루 입은 옷을 빨래 바구니에 집어 놓는데, 

어린 신부는 간단한 자기 옷과, 속옷, 양말등을 항상 손 빨래를 하곤한다. 

"빨래 하느라 고생했어~, 우리 SM몰에 놀러갈까?"

주말에 손 빨래 마친 어린 신부를 위해, 데이트를 준비한다. 

"처제 방학기간인데 시간되면 같이 갈까"

처제를 데리고 가면, 둘이 알아서 잘 놀기 때문에, 나는 자유롭게 혼자 돌아다닐 수 있다는 말하지 못하는 진실...

필리핀 몰은 주중에 한산 했다가, 주말 특히 토요일에는 인산인해 이다. 

가족단위 외출 문화가 많고, 휠체어를 끌고 다니면서 노인들을 모시고 나가는 모습들도 자주 보게 된다. 

어떨때는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가 한국보다 높다고 생각하게 된다.'

처제를 기다리는 동안, 치즈가 들어간 스틱을 사서, 사이좋게 나눠먹는다, 쇼핑몰 구경하면서, 나눠먹는게 즐겁다고 해야 할까, 수다쟁이 어린신부가 자기먼저 한입 물고, 내 입에 쏙 넣어준다. 강아지 처럼 받아먹는게 소소하지만 일상의 행복 같다. 

몰에서 새로운 일본 라면 가게를 발견했다. 최근 일본식 라면 체인점들이 엄청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리핀에 진출한 라면 가게들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우수죽순 생겨나고 있는거 같다. 

일본 라면집들은 전통을 강조하고, 이미지 마케팅에 매우 능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라면 3개와, 교자만두 하나를 먹고, 739페소가 나왔다. 한화로 약 만 8천원 정도 나쁘지 않은 금액이긴 한데, 뭔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린신부와 처제는 아주 맛있다고 잘도 먹는다. 

필리핀 오락실...

500페소를 토큰으로 바꾸면, 거의 1시간을 놀 수 있다. 게임을 하면 티켓이 나오는데, 티켓 장수에 따라 여러가지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다. 지금까지 4천장 모았다. 에어프라이어를 사려면 앞으로 3만2천장을 더 모아야 하는데, 그냥 사는 값보다 훨씬 돈이 더 들어갈 거 같다. 둘을 이곳에서 놀라고 하고, 나는 기계마사지를 받으러 출발 ~~

15분에 50페소 하는 기계마사지를 혼자 받으러 왔다. 줄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길레 좋은 줄 알았는데, 한국 맛사지 기계보다. 훨씬 강도가 약하고, 온열기능도 없다. 100페소 주고 30분 누워있다가 나왔다. 

필리핀 주말 스타벅스...

필리핀 스타벅스는 온 종일 사람으로 붐빈다. 아마 스타벅스가 가장 잘 되는 나라가 아닐까? 스타벅스 뿐 아니라, 가성비 있는 동네 카페들도 잘 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삼삼오오 모여 수다떨기를 좋아하는 필리핀, 눈치 안보고 떠드는 모습이 어떨때는 보기 좋았다가,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한다. 필리핀 사람들 3대 특징은 가족애, 수다, 핑계인거 같다. 

손 빨래로 고생한 어린신부와 방학중인 처제를 데리고 쇼핑몰로 놀러가 

2천페소로 즐겁게 놀다왔습니다. 

[양대가]

정말 걱정없이.편안한.인생을 사는거.같아서 부럽습니다 ㅋ ㅋ
전 노후를 꼭 필로 가서 인생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슬슬 알아봐야죠 ㅋ

[밸라트릭스]

걱정 많아요, 여행사가 스트레스도 많고, 그리고 힘이 딸려요 ㅋ 하지만 평안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JADE]

필리핀에서의 창업은 어떻게생각하시는지요?
한국의 외식업아이템으로는 승부보기 힘들겠죠?

[밸라트릭스]

요즘 한국 음식은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점점 가격이 높아지고, 고급화 되는거 같아요, Sm 같은 대형 쇼핑몰을 뚫을려면, 많은 인내도 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입점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은 노력해야 입점할 수 있을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식으로 평균 가격 200페소~ 300페소 정도 되는 음식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마 장사는 한국보다 잘되지 않을까요? ^^

[그리워라]

소소한 일상에 행복이 그대로 전달되네요^^

[밸라트릭스]

ㅎㅎ, 감사합니다

[성민]

잘봤습니다~~ 에어프라이어 교환 성공하셔서 꼭 인증샷 올려주세여..ㅎㅎㅎ

[밸라트릭스]

사는거 보다 두배 돈 들어갈거 같아요 ㅋ

[블루세븐]

열심히 빨래한 처제.......멋진 형부 ㅎㅎㅎ

[밸라트릭스]

ㅎㅎ 팔리피나들이 빨래는 정말 기가막히게 하는거 같아요

[이상만]

벨라님......우리 환갑 되기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닙시다.ㅜㅜ

[밸라트릭스]

하... 얼마 안남았어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스폿송]

좋네요

[감독]

맛진 정보 감사 합니다

[밸라트릭스]

오랜만에 뵙습니다. (_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독]

은퇴하고 전원줃택생활 하고있어요
한번가면 연락드릴께요

[밸라트릭스]

네 ^^, 오시면 차 한잔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