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일정에 없었던 체코.. 프라하
남들이 원캉 좋다 그래가꼬
무리하게!! 일정을 바꿨다..
보시오..
사람들은 소신껏 살아야된다
이노므 체코에서 고생은 죽어라꼬하고
일정은 일정대로 뒤틀려서
그거 짜맞추느라 안쓰던 머리 이빠시 써야만했다 ㅡ.ㅡ
프라하에 간걸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참.. 아니다 그 당시엔 후회했다!!
지금은 다들 알다시피 고생이 경험이자 추억으로 남기에..
체코에 들어올 무렵 체력이 넘나 떨어져있던 여행중반!
체력 아껴보겠다고 비싼! 쿠셋을 탔더랬다
흠.. 과연.. 시트보다 훨씬 잘 자구 왔다
아침 9시에 혼자 기차역에 떨어져
10키로를 육박하는 배낭 메고 보조가방 한개는 앞으로 메고
크로스백도 메고..
우선 숙소부터 구해놓고 구경해야겠다 맘먹구 있었다
기차에서 내려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삐끼 아저씨가 붙었다 ㅡ.ㅡ!
"아파트~ 샤워 아침 좋다좋다"
아.. 아파트..
체코는 계획에 없던지라 숙소정보도 준비 안되있고
그전에 전혀 사전 지식도 없었던 터였다
근데 독일에서 만난 일행들의 말에 의하면
체코는 여러명이 아파트 빌려서 지내면
더 싸게 먹힌단다..
그래서 체코 같이 들어가자는것을..
혼자이구 싶어.. 뿌리치구 온터였따
흠.. 바로 그 아파트로군..
숙소찾아 헤메고 다니니 그냥 아파트 잡아놓구 돌아다니는게
낫겠다 싶어 할부지를 따라나섰다
아차 근데 환전을 안했네
이노므 나라 유로화도 안쓰고 유렐패스도 안되고
"아저씨 저 환전해야되요"
"아 여기 환율 안조아안조아 나중에 시내가서 하라구"
"그면 차비는 어떻해요"
"내가 주꾸마"
그래가 아저씨 차 타구 한참을 ㅡ.ㅡ+ 달려달려
한적한 ㅡ.ㅡ+ 어느곳에 도착...
더블침대가 놓여있는 방 두칸에.. 욕실에..
싱크대에... 냉장고에...
완벽하다..
체코 숙박비 10유로면 된다고 들었지만
13유로.. 그래두 다른곳보다는 싸긴 싸네~
아니 근데.. 이 아저씨가 주인이 아니네
그야말로 삐끼!! 아랫층에서
주인아줌마랑 체코말로 머라꼬 머라꼬...
돈 아낄려고 샀던 시리얼이랑 우유..
아침으로 대강 태워서 먹구
흠.. 좋긴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정도 안가고..
이 퀭한곳에 나혼자 ㅠ.ㅠ..
독일에서 "무리"로 있었던 탓인지..
혼자인게 적응이 안된다
항상 이랬다
혼자이면 여럿이구 싶구
여럿이면 혼자이구 싶구
한시간을 고민했다..
아침은 냉장고에 넣어둔다는데...
그럼.. 머라.. 내 잘때 내방에 따고 들어온단 말이라??
도저히 안되겠다!!
쥔장 아지매 얼굴도 못봤고
한번 올라와보지도 않고
돈도 안받아가고
이상한 소문 무성한 체코..
내혼자 어디 팔려가는거 아냐
얘기할때 보니까 저거끼리 하하 호호~
"하나 데꼬왔어~ 잘해봐~"
"호호호 고마워요~~"
내귀엔 저렇게 들렸다 ㅠ.ㅠ~
결심했다..!!
가방을 다시 들쳐맸다..
짐을 단도리하고..
삐끼 아저씨한테 받은 12코르나..도 있고
글고 그 삐끼 아저씨 수고비도 받았을테니..
착한 ㅡ.ㅡ; 나는 이래저래 생각하여
50센트를 두고서..
"I'm sorry. I don't like here"
쪽지와 함께 방키도 두고
살금살금.. 기분은 거의 북한에서 월남이라도 하는 느낌이다 ㅡ.ㅡ+
내방 3층.. 쥔장 2층.. 1층 까지 무사히 내려와..
작은 정원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창문밖으로 내다보면 어쩌지 ㅠ.ㅠ
에라 모르겠다 냅다 뛰었다~
5분거리에 지하철역이 있다는데 있긴 있는거야 ㅠ.ㅠ
거짓말은 아니네..
곧 지하철역이 보여서 지하철을 타고
나라 바뀔때 마다 지하철 타는것도 일이다 ㅡ.ㅡ..
역시나 쪼매 헤매다가
야간기차에서 내렸던 기차역으로 되돌아오는데 성공!!
머꼬
시간벌려꼬 삐끼아저씨 따라갔다가 시간만 디립따 버렷네
역에서 아저씨 또 만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함께 해줘야했다 -.-+
인포에 가서 호스텔 정보를 얻고..
(영 시원찮았다 ㅡ.ㅡ)
그전에 만났던 체코여자한테 물은 인포에 가서도 호스텔 정보를 얻고
(이때 시내지도도 얻었다 아싸~)
호스텔을..찾아..왠갖짐을 다 지구서
역근처를 헤맸다...
도중에 다른 삐끼들도 많이 만나고 -.-
근데 이 삐끼들은 내가 혼자라니께 별루 델꼬갈려고 들지도 않는다
타산이 안떨어지나부다
근데 아침에 그 아저씬 머야 대체!
길거리를 헤메며 누비다가
한국인팀을 만났다 아 방가워 ㅠ.ㅠ..
저기요..ㅠ.ㅠ.. 제가 숙소를 못구해서
"아 저희한테 민박집 전화번호 있어요~"
"아 고맙습니다 ㅠ.ㅠ"
아싸 ~ 일루 전화하면 픽업 나오겠지
환전부터 하고 얼래 동전이 없네
바나나한개 사고
공중전화를 이용해 전화만 하면된다!!!!
버뜨 ㅡ.ㅡ.. 그러나
알다시피 공중전화사용하는것도 그리 만만한 일만은 아니다 ㅡ.ㅡ
돈은 왜 안먹고 이카고
얼마넣어야 되는거고 대체
신호는 왜 안가는데
얼래 내돈 뱉어내라 이씨
아 ㅠ.ㅠ... 가방은 무겁고 지켜만 간다
공중전화앞에 서서 사람들을 물색했다..
"저기요 저 대신 이번호로 전화좀 걸어주세요~~~~"
못한다 ㅡ.ㅡ.. 먼데 대체
어째 자기나라 공중전화도 사용을 못하냐고 ㅠ.ㅠ.. 아~~~
몇번을 시도해봤으나 ㅠ.ㅠ 흑...
공중전화앞에 금방에 들어갔다..
남한테 아쉬운소리 잘 못하는 나지만..
여행다니면서 뻔뻔해지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옷.. 이 아즘마 다행히 영어도 한다 ㅠ.ㅠ..
"저기욧! 제가 이번호로 전화를 할래는데.. 그것이..."
"음.. 이 두개번호는 잘못된거고 이거 한개만 맞는번호에요
번호가 모두 10자리여야되거든요"
아.. 그렇구나...
내 원래 계획은...
돈줄테니 집전화좀 씁시다!!
였는데....
내손에 동전봐가며 이동전 아니라면서
동전까지 바꿔주는 아지매한테 차마 더이상 부탁은 못하고
네.. 감사합니다~
옳다는 번호로 다시 꾹꾹꾹!
아 그래도 안되안되 ㅠ.ㅠ~
배고파.. 몇시고 대체
오후 1시 ㅡ.ㅡ.. 허그득
9시부터 이때까지 숙소찾아 헤멘거라 ㅡ.ㅡ?
밥부터 물란다
케이에프씨가서 간만에 짭지않고 맛난 치킨을 먹구
내옆에 휴대폰 쓰는여자 이빠시 째려보다가..
결국은 부탁 못하구 ㅠ.ㅠ..
아직두 덜뻔뻔해진것이여
다시 배낭을 메고 나섰다..
그래! 큰건물로 가보자
거기 경비실에 어떻게 부비대보자
영어도 쫌 하긋지!!
영어가 지지리도 안통하는 체코다 ㅡ.ㅡ
"저기 전화쓰고 싶은데...콜콜 전화요 전화"
휙 손가락으로 저 공중전화 있다 그런분위기
흠..
생긴모양이 아까꺼랑 다른것이 왠지 될것 같아
다시 시도해봤으나 도통.. 어떻게 써먹는건지
저기요 못하겠는데 제 대신 전화좀 걸어주세요 이번호로
네??
휙휙 도리도리 휙휙 도리도리 체코말로 어쩌고 저쩌고...
윽.. 화가 치민다 진짜
전화 대신 해달라는데 그걸 대체 왜 안해주겠다는건데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나는...
와이 와이 못하겠다는건데 따졌다 ㅡ.ㅡ..
짧은영어로 열심히
그래보이.. 말도 안통하고 휘이휘이.. ㅡ.ㅡ..
어떻하나.. 방법이없다
다시 공중전화에 붙어서 발을 동동 굴리며 시도해본다
그때였다
"What's 프라블럼?"
호곡~ 영어닷 ㅠ.ㅠ
네~~~ 아이캔트 유즈 디스~~ 텔레폰~~~ ㅠ.ㅠ~
알유 코리안??
엥?? 예스~
내게 말걸었던 외국남자 옆에 있던 동양계여자가 한국인이였던 것이였던
것이였다 ㅠ.ㅠ.. 오..~~~ 감사~
일단 따라오세요 저희 숍에 가서 얘기 하죠~
네네 ㅠ.ㅠ..
내가 적어뒀던 민박집...
파벨아저씨네-잘못된전화번호
딸기네-아저씨 한국가서 안하신단다 ㅡ.ㅡ;
벧엘네-숍의 알바생집이였는데..
체코 홍수나가 지하철이 안되는 관계로다.. 시내서 한시간..
므꼬 ㅡ.ㅡ..
다시 거리로 나섰다
호스텔을 찾아보세...보세...보세...
그러다가.. 아까 민박집 적어준.. 그 한국팀을 또 만났다..!!
앗.. 앗.. ㅠ.ㅠ..
"아직도 ㅡ.ㅡ??"
"네 ㅠ.ㅠ..."
우린 지금 밥먹고 들어가는 길이라며...
아파트를 6명이서 쓰고 있다고 했다
그래.. 지금이야말로 뻔뻔하게 굴때이다...
그래..수진아 용기를 내라 !!
"저기요.. 하룻밤만 재워주시면 안될까요..^^;;;"
하핫.. 그래서 결국엔 이쪽 일행에 이틀을 빌붙어서
같이 잤다^^
덕분에 잘먹궁 잘자긍~(돈안들이긍 ~)
그래두 성격이 그케 뻔뻔스럽지 못해
있는 내내 마음은 미안했다
그래서 장볼때 돈 좀 더 보태구.. 얼마안하지만 엽서사궁..
숙소.. 이렇게 힘겹게 찾아서
괜히 왔단 생각은 떨칠수 없었지만
그래두 구경 잘하구 잘지냈네..
아 얼른 여길 떠났음 좋겠다 ㅠ.ㅠ..
그런데..
오스트리아로 가는길에 또 사건이 터졌다 ㅡ.ㅡ..
아침 6시에 일행 모두가 벌떡 일어나
6시 50분 차를 타고 빈으로 향하기로 했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짐싸고 가방메고 ..
기차역에 도착하니.. 어랏.. 5시??
시계가 한시간이 늦다..
역안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자기시계도 내 시계랑 똑같단다..
하튼 이노므 동네는 어째 기차역 시계가 일노 쯔쯔
우리시계에 맞춰서 6시 50분.. 경에 오는 차를 탔다
(기차시간표도 잘 없고 전광판도 시원찮타 ㅡ.ㅡ)
아 그래도 기분좋게~~ 호홋~
차장이 표검사를 한다..
얼래
돈을 더내라네
노선이 더 길다나 우째때네
우리 돈 없어요~ 코르나 없어 유로화밖에 없어~
그럼 유로화로 내라네..
근데 유로화로 내라는 돈이..
코르나로 내라고 했던 돈 보다 훨 많은 돈이다
이런 환전법이 어딨어!!!
체코는.. 역무원들한테 돈주면 역무원들 주머니로 돈들어간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이런.. 못준다
이 사람 차장 맞기는 맞는거야
나머지 일행들은.. 그래두 할수없지.. 돈주자...
나.. 흥분했따...
안되는 영어로 ㅡ.ㅡ+ 계산기 뚜드려가며 따졌다
이만큼의 코르나가 왜 이만큼의 유로냐꼬
바라바라 이렇게 곱해도 이것밖에 안나오지 않느냐
글고 노선 잘못된게 왜 우리 잘못이냐
(난 홍수때문에 짧은노선 사용못해서
긴노선으로 기차가 휘이~ 돌아가는건지 알았다)
이사람도 역시나 영어가 짧다...
한참을 따졌다
와이 와이 왜 우리가 돈을 내야 되냐꼬~
우리잘못이 아니라꼬
기차 잘못탔다고 한마디만 했으면 내가 납득했을일을 ㅡ.ㅡ++ 우쒸
그럼 돈내지말고 내리시오 ㅡ.ㅡ...
히익.. 이건 또 모꼬 ...
히익... 헉...
허걱...
아니.. 그게 아니라 돈 드릴께요 ㅡ.ㅡ...
아 됐어됐어.. 그냥 내려 ㅡ.ㅡ
허거.걱..스...
쒜...하다..분위기 쒜..하다...
정녕.. 나혼자 열불내서 따졌다..
내가 봐도 그 모습은... 역무원입장에서 기분나빴을듯도 하다..
웃으며 따질껄.. 사기꾼인것만 같아서
소문이 원캉 무성한 체코인지라
나도 모르게 어느새 몹시 흥분해서 목소리 까지 떨어가며 따진듯하다
...
아.. 이를 어쩌나.. 어쩌나..
몇번을 돈주겠다고 해도 싫단다..
기차칸 갈아타고 담역에서 내리란다.. ㅠ.ㅠ...
그래서 다른기차 타구 가란다
담역은 무슨 ㅡ.ㅡ+ 이사람 끝까지 거짓말했다 쳇
일행들..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신세진것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가시방석도 이런 가시방석이 없다....
한명당.. 4유로 내고.. 그냥 타고 있었으면
그래도 오스트리아까지 가는건데..
4유로 아끼려다가 시간버리고..
돈은 더 버리게 되는건 아닌지..
돈 6000원 아낄려고 내가 일케 맘고생하게 될줄이야 ㅠ.ㅠ...
가슴이 두근두근...
다시는 안설쳐야지.. 안따져야지..안나서야지...
ㅠ.ㅠ....
역무원실 가서.. 빌어라도 볼까...
흑
기차칸을 옮겨탄 우리...
우리칸을 떨쳐두고... 앞차는....앞기차는...
떠나갔다 ㅡ.ㅡ..
우린 다른 기차 앞머리를 붙이고서.. 어디론가..
결국은.. 우리표로 갈수 있는
브루노란 역에가서 내렸다..
얼래.. 운좋게도.. 오스트리아까지 가는차가 15분쯤후에 바로연결이된다
아.. 정말 하늘이 도우소서
종교도 없는 내가 신에게 감사하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정말 다행이다 정말..
여행내내 따라다니는것 같은 행운의 신이
오늘도 내편을 들어주는구나
갈아탄차에 올라 검표하는 시간..!!
윽.. 제발...
흠... 무사통과!!
꺄악~
우리모두 기뻐하며
경찰이 찍어주는 여권 스템프에 마냥 좋아하며~^^..
맘졸이며 탔던 2시간여의 체코 기차때와는 다르게
경치봐가며 더 좋은 기차에 올라 원래 도착시간에 딱!
도착할수 있었다
이건 아마도 우리가 한시간 뒤에 탔어야 할 기차였던가보다
그니깐 원래 탔어야했던 기차..
역에 그 한시간 느린 시계가 맞는거였던 것이다
그면 내가 시간물었던 그 역무원은 또 먼데?? 하튼간에
나중에 들은바에 의하면
우리를 두고 떠난 앞기차에 타고 있떤 사람들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단다
우리는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던것 같은데
그래서 그때 우리도 너희따라 내릴걸 그랬다면서..^^..
에이.. 그때 맘고생한게 얼만데요~
여튼.. 엄청 어긋날뻔 했던일이 끝이 좋아서 넘 좋았다
덕분에 체코의 이미지는.. 에라뽕됐지만 말이다 허허~
왠만큼 어리버리해서 ㅡ.ㅡ...
여행동안 사건사고라면..
런던에서 암스텔담행 유로스타 한번 놓치구...
이탈리아에서 야간기차 32유로 주고 예약한 쿠셋 한번 놓치구..
..
피렌체에서 숙소풀되서 못찾아서 일본인한테 가이드북 찢은거 얻어가며
공중전화카드얻어가며 숙소찾기도하고
로마에서 지하철 한번 끊겨서 야간버스도타고
파리에서 에펠탑야경 문닫을때까지 보다
퀭한 RER도 타보고..
혼자다녀서인지.. 20대 30대 40대.. ㅡ.ㅡ.
종류별로 한번씩 다 수작거는거 받아치고
글고 이건 좋았던건데~
스위스 알프스 꼭대기에서 티티엘소녀 임은경도 함 만나따~ 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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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단*^^*
어리버리 여행기 체코수난시대!!-.-
낭만꼬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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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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