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5년(혜종 2년)에 세력 기반이 약했던 혜종이 죽자 그의 아우 왕요가 즉위했다
그가 바로 제3대 임금 『정종』이다
주름살 임금이라 불리던 혜종과는 달리 정종은 그를 지지하는 기반이 든든하였다
정종은 왕권을 바로잡고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기 위하여 서경(평양)으로 도읍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정종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서경(평양)에 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 일에는 주로 개경 백성을 뽑아서 부역을 시켰으며 많은 자재와 식량이 동원되었다
이 일로 정종은 개경 세력과 백성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었다
그러나 고집이 세고 정치적 신념이 강했던 정종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한편 최광윤으로부터 거란이 고려를 침략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은 정종은 즉시 거란의 침입에 대비해 관군 30만 명을 조직하였다
그때 갑자기 정종이 병에 걸려 누워 있었다
949년(정종 4년)에 정종이 27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서경 천도 계획은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