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도 단골이라는 근본 맛집 4
가지뉴스 2023. 9. 27
뉴시스
일거수 일투족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삼성가 사람들. 자산규모가 44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의 일원이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검소한 면모로 화제가 되고 있어. 특히 구내식당에 종종 나타나는 이재용 회장은 식성도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소박한 편이라고 하지. 통장 잔고가 넉넉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삼성가 사람들의 단골 맛집을 소개할게.
1. 진주회관
60년 전통의 진주회관은 여름이면 하루 평균 4000그릇이 팔리는 명실상부 서울 최고의 콩국수 맛집이야. 100% 국내산 황태콩에 땅콩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고소한 콩국물이 일품이지. 콩국물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고명 하나 올리지 않은 콩국수에서 사장님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어.
고 이건희 회장은 2002년 삼성 본사가 태평로에 있었을 때부터 진주회관을 자주 찾았다고 해. 당시 전무였던 이재용 회장은 “아버지가 찾으신다”라며 콩국수를 포장해간 적도 있다고 하지. 이를 증명하듯 가게 내부에는 이건희 이재용 부자의 친필사인이 담긴 액자가 걸려 있어.
위치 :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메뉴 : 콩국수 1만 5000원
2. 라 칸티나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라 칸티나는 1967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야.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단골식당으로 유명해. 삼성 본관이 준공된 후 사무실이 이전하자 집무실로 배달을 시켜 먹을 정도였다고 하지.
메뉴판에는 없지만 이 가게에서는 '삼성 세트'(5만원)를 판매하고 있어. 마늘빵과 양파 수프, 봉골레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 디저트 과일, 커피 또는 홍차로 구성된 코스야. 이병철 회장은 삼성 세트 메뉴 중에서도 봉골레 파스타의 국물과 조갯살을 즐겨 먹었다고 해.
위치 : 서울 중구 을지로 19 삼성빌딩
메뉴 : 스파게티니 알리오올리오 1만 9000원
3. 약수순대국
줄서서 사먹는 45년 전통의 약수순대국은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도 포장해간다는 순대국 맛집이야. 큼지막한 고기와 깔끔하고 맑은 국물이 특징으로 서울 5대 순대국집으로 종종 꼽히곤 해. 최근 가수 성시경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말 자주 간 집"으로 소개하면서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어.
순대국을 주문하면 바로 담백한 국물에 토렴한 밥과 고기를 담아주는데 밥알 하나하나에 국물이 베어 진한 맛을 내고 내장과 머릿고기가 가득 들어 있어 만족도를 올려줘. 싱싱한 새우젓과 노포 스타일의 깍두기도 이 집의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야.
위치 : 서울 중구 다산로8길 7
메뉴 : 머릿고기 3만원, 순대국 1만 2000원
4. 필동면옥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필동면옥은 해마다 미쉐린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되는 곳이야. 밍밍하다고 느낄 만큼 깔끔한 맛이지만 섬세한 육향과 은은한 감칠맛이 살아있어 단골 손님들이 많아. 이부진 사장도 담백한 맛을 즐겨 여름이 되면 직원들과 자주 찾는다고 하지.
이 집의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평양식 만두와 수육이야. 만두는 두툼한 피에 두부와 고기로 속이 꽉 차 있어 슴슴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많아. 수육 역시 두툼하면서도 부드럽고 촉촉해 별미로 통해.
위치 : 서울 중구 서애로 26
메뉴 : 냉면 1만 4000원 접시만두 1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