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이 이제 막 한달 정도 남은
예비 신부랍니다..
제가 나이가 어리고
무남독녀라 집에서
온갖 귀여움을 다 받고 자랐습니다..
세상 어려움 없이 자라긴 했지만,
경우는 바른 편이구요....
둘다 어리지만,
남친이 너무 착해서
저를 배려해주고 저 역시
남친을 배려해주면서
단 한번의 다툼없이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제 예단비를 시부모님께 드리고 왔답니다.
그 전부터 예단이불, 반상 등 여러가지
형들이 결혼하면서 받은것도 안 쓰니
그냥 해 오지 말고 다 생략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그냥 빈말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랑 상의해서 예단비에 시부모님에게 드려야
예단이불, 반상 , 기타 등등 을 현물로 같이 드렸어요~
그리고 예단비 드리면서
"부모님께서 반상기, 예단이불 이런거 필요 없으시다고 해서
예단비에 포함해서 드립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 황당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시부모님 아무 말씀 없으시고,
(정말 저희 친정부모님에 대한 안부는
물론이고 예단비에 대한 어떤 말씀도
없으시더군요...)
그 동안 아들에게 못했던 얘기를 하시면서
두분이 서로 경쟁하듯 남친을 잡고
집안 얘기를 하더군요.....
완전 황당..
예단비도 적은 편이 아니었는데,,
적어도 예단비를 받았으면
며느리가 될 사람에게 예의상으로라도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시고,
친정부모님에 대한 안부도 물으시면서
얘기를 하셔야 되는게 아닌가요....??
저 투명인간 되는줄 알았습니다......
집에 가서 저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사실 속상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남친과 전에 이런 비슷한 상황때문에
싸운적이 있어서, 그냥 묻어두고 집에왔습니다...
사실 남친도 자신의 부모님들께서
너무 이기적인 모습에 화를 많이 내는 편이거든요....
앞으로 이런 시부모님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자신을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야
너무나 크지만,,,
부모로써 자신의 도리를 못하는 부모도
있는건 아닐까...싶어요..
물론 예단비 받으면서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거겠지만....
결혼준비에 돈 한푼 없어 도와주지 못하는 시댁어르신들 심정을
헤아려서 저희 부모님께서 예단비를 넉넉히 많이 보내드렸는데도
예단비에 대한 말 한마디 없다는건 저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않네요..
저희 결혼준비하는데 같이 다니신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남친이 혼자 힘들게 번 돈으로 결혼준비를
하기에 남친이 속상해할까봐 뭐라 말도 못하겠고,,,
증말.......
휴...
한심만 가득합니다....
첫댓글 썩어빠진 한국의 결혼풍습때문에 요즘 젊은사람들 결혼하기도 꺼려하는 상황입니다.
봉채비는 받으셨나요??
저도 예단 필요없다 하셔놓고 그래도 해야 한다고 친정엄마가 그래서 들고 갔더니만 현물은 풀어보지도 않고 봉투의 금액만 확인하시더이다. 저희 집에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도 없었구요.. 저 억울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전 그럴까봐 예단은 확실하게 다 했어요~ 하지말라고 하시더니 가지고 가니 완전 좋아라 하시던데요~
저도 무남독녀라서 저희 부모님께서 신경을 좀 쓰셨거든요.. 예단들어가는날(반상기 수저 이불 돈) 시부모님께서 이렇게 이쁜딸 주시는 것도 고마운데 예단비까지 많이 주시고 감사하다 꼭 전해드리라 하셨어요.. 사람이 말한마디에 울고 웃는데.. 참 시부모님께서 인정이 없으시네요.. ㅡㅡ;;
돈 도로 뺏어오고 재수없어서 결혼 못하겠다고 해버렷음 속이 시원하겠네요
헐...어쩜 말한마디 없는 건가요????ㅡㅡ 봉채비는 받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