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밤 나흘 낮 동안에 북경에서 찾은 <우리> ... 북경 답사기.

[magicH]

 

먼저 어렵게 단행된 이번의 북경 답사!

참가하신 많은  님들의  노력과

함께 하시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하시며  잘다녀 오라는 격려를 해 주신

많은 님들의 성원으로 전원 무사히 답사를 잘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북경 답사 삼박 사일을 보내며

함께 한 우리 자신들을  발견하는 귀한 시간들이 되었기에

부족한 글솜씨나마 이번엔 북경답사기를 꼭 쓰고 싶었습니다.

종묘 magicH 인사드립니다.

이번 답사엔 함께 하시기로 예정되었던 님들께 사정이 생기면서

공교롭게도 종묘 2반에선 저 혼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간간히 행사 때마다 다른 궁궐 선생님들 몇 분과는 인사를 나누었지만

사실, 전체 지킴이 답사 여행에 참가하기는  처음이었기에

비록 나의 절친한 친구 <카메라>가 있다고는 하나 내심 부담도 있었습니다.

아침 7시 30분까지 인천공항 집합!

나이가 나이인 만큼 행여 실수를 하여 단체에 무리를 안기는 부끄러운 일이 있을까

온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컴컴한 새벽 5시에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되면서 선생님들께서 한 분 두 분 모이셨습니다.

서로 얼굴울 익히느라 열심히 인사와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이미 서로에게 너무나 친숙해져 있는 선배 선생님들의  즐거운 인사.

새내기답게 상큼 발랄하면서도  씩씩한 8기 선생님들의 들뜬 기분들이 그대로 모두에게 전해져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엔 이미 모두가 오래 알고 지내온 사람들처럼

마음들이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무뚝뚝한 중국인 스튜어디스들의  불친절함도

탕약같던  모닝 커피며  해동되어 나온 듯한 차가운 샌드위치 기내식까지도

과히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았으니... ㅋㅋㅋ

낯선 님들과의 학습 여행에 대한 기대가 크긴 컸나 봅니다.

언어가 다른 외국이라는 사실 하나에 어느 새 우리는

대표님과 국장님을 필두로  똘똘 뭉친 33심 일체를 이룬 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놀라운 단체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기수의 고저가 없고 나이의 상하가 없었으며 남녀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직 < 한국의 재발견> 지킴이 단체 33인 일체가 있었을 뿐입니다.

행여 누가 쳐질까,  행여 무슨 하자를 맞딱뜨리지 않을까

서로를 챙기고 각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를 모아 가며

그렇게 우린 북경 공항을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욧점은 마약견에게 찍혀 버린 오징어 냄새때문에 문제가 되나 싶었지만ㅎㅎㅎㅎ

반성화선생님의 낭군님께서 어렵게 어렵게 각 마트를 돌며 수집하신 소주  한 박스가

무사히 북경땅에 내려졌다는 성공담(?^^) 입니다.^^

바로 현지 가이드님을 만나면서 말 그대로의< 철인 경기같은 학습 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답사는 진짜 처음이었습니다.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북경 공항을 빠져 나와 앞으로의 나흘간에 못먹을 마지막 한식 점심 식사를 하고

바로 이화원과 벽운사로 향했습니다.

오나 가나 부딪치는 중국인들! 밀려 다니는 중국인과 소수민족같아 보이는 사람들.

컸습니다.

넓었습니다.

높았습니다.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시는 교수님!

쏟아지는 질문과 함께

열공의 의지로 눈빛이 반짝거리고 휘갈기는 손 끝이 바쁜 선생님들!

앞에서 뒤에서  인원 점검! 누락자 탐색 작전을 모든 곳에서 감내해야만 했던

대표님, 국장님, 가이드님 그리고 한국 여행사 이 부장님.

이실직고 하자면 교수님의 그 귀한 설명은 들을 때만 듣고 너무나 많은 인파 핑게를 대며

이 몸은 카메라 셔터누르기에 열공하였슴을 교수님께 고백합니다.

^^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용서 하시옵소서.^^

손을 잡고 늘어 서 달라는 찍사의 부탁에 장난기 웃음으로 포즈를 잡으신 선생님들.

< 2006년 11월 1일! 지킴이들 중국 북경에 왔노라~!^^ > 

저녁 6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던 칭화대학의 루경서 교수님과의 약속때문에

이번 탐사의 실체를 드러내는 마라톤 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이 때는 시간을 맞추기위해 버스가 달린 때지만.....^^

우리는  이 후 달리기= 마라톤 답사로 명명합니다.

석식도 뒤로 미룬 채 칭화대학으로 향했습니다.

중국이 세상에 내놓고 자랑하는 떠오르는 인재들 집합소인  칭화대학!

개인적으로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칭화대학 서쪽 정문에 다다를 즈음  서서히 감도는 흥분은 절로 신이 났습니다.

넓은 땅! 낯설은 땅!  중국!

작은 사건 하나 없이 첫날을 완벽하게 마무리(?^^)  한다면

사실 <대륙>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려 하던대로 ㅎㅎㅎ 대학 교내에서 앞서 가시던 교수님과 일부 일행을 잃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캄캄한 교내를 한바퀴 뺑뺑 돌면서  구경아닌 구경을 하고

덕분에 칭화대학생 몇 명을 붙들고 비록 길을 물어 보는 정도지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았고

손짓 발짓 물어 물어 다시 만나는 해후!

길 잃어 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당황감, 해결을 위한 중구난방 긴급 대책회의와 만났을 때의 환희 !

여행의 단골 메뉴,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저녁 시간, 대학내 건물들에는 밝은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지체하고 만나 뵌 루경서 노 교수님의 근엄하시면서도 소박하시고 온화한 미소!

매력 만점이셨습니다.

슬라이드까지 준비해 놓고 해 주시는 진지한 강의는

제자가 인솔하고 온 타국의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주시는 노교수님의 제자 사랑을,

자국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멋진 기회였습니다.

지킴이가 되어 누릴 수 있는 커다란 혜택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강의실을 빠져 나와 단체 사진을 박고 싶었습니다.

내가 지킴이가 아니었다면 이런 멋진 기회를...? 

생각만 해도 감사하고 기분 좋았습니다.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북경에서의 첫 날을 마감함에

감동으로 자리에 누울 수 있는 기분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둘째 날!  드디어 그림으로만 보던 만리 장성으로 향했습니다.

상상했던 대로 만리장성은 관광하는 인파로 발디딜 틈 없이 메워져 있었습니다.

사실 장대한 만리장성에 놀랐다기 보다는 그 인파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만리장성의 위대함을 평가절하 할 수는 없겠지요.

눈 앞에 펼쳐지는 길다란 용의 꼬리같은 성벽의 장관에 넋을 놓다가 꼴찌로 내려왔습니다.

'괜찮다! 10분밖에 안늦었다' 며 미안해 하는 나를 달래 주던 가이드님께 찍히는 순간이었습니다.ㅋㅋ

하지만 가이드님! 저 여기 만리장성에서 밖에 안늦었답니다.^^ 기억해 주세요.^^

( 가이드님께서도 교수님처럼 우리 카페에 회원등록하신다고 하셨기에 말씀드립니다.^^).

중식후 명 13릉과 지하장성을 보았습니다.

왜 이토록 지하에까지 이런 곳을 마련해야 했을까?

전쟁시 방공호로 사용하기위해 만들었다는 곳으로  과거 중국 내국인들에게는 개방이 되지 않았던 곳

이라는 이 곳에서의 황제와 황후의 관들을 관람하고 나오는 기분은 묘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관계로 신체 건강한 이들만이 당첨되어(?^^)

장릉의 석조물을 달려 가서 보고 오라는 교수님과 국장님의 말씀.

ㅋㅋㅋ 나 죽겠다던 선생님들이 줄줄이  달려 나가십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존경스러운 선생님들!

놀라울 뿐 입니다.^^

신체 건강인 임을 포기하고 장릉 담장 밖에서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안으로 달려 가신 선생님들을 기다리시는 선생님들.^^

( 우리 끼리 , 교수님 포함

  입장료 지불 할 돈이 없어 바깥 담장에 매달린 불쌍한 님들!로 명명하였습니다.^^ )

선생님들의 열의에 보답을 해 주시려는 듯

첫 날 예정에 있었던 원명원을 아주 아슬 아슬한 시간이지만 마지막 코스로 잡고 버스는 또 달렸습니다.

공산 국가였기에 시간엄수가 칼 같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이 있고... 

5시면 어김없이 통제가 된다는 덕에 원명원에 다다를 즈음의 시각이 4시 56분,  

신호등을 대기하고 U턴을 해야하는데.... 57분, 58분

가슴을 졸이며 버스속에서 모두 문만 열리면 뛸 자세로 버스 앞 시계만을 응시하며  제발~! 제발~!

간절함과 함께 버스문이 열리고 순서대로 마구 마~구 달립니다.

"가이드님! 표~! 표 구입~! "

ㅎㅎㅎㅎㅎㅎㅎ 그 진 풍경~! 어떻게 말로 다 전하리오.^^

원명원 문을 못닫도록 교수님과 국장님!

문 사이를 가로 막고 섰습니다.ㅋㅋㅋ ( 안쪽에 녹색 옷을 입으신 분이 중국 안내원입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 때의 긴장감!

다시 생각해도 스릴 넘칩니다.^^

뒹국말이 오고 가고 철문은 거의 닫힌 상태!

행여 불손한 인상을 주어 그들이 노할라 모두 침착하고 의젓하기를 눈짓으로 교환하며

철문을 못닫게 문에 바짝 기대어 기다립니다.

이미 시계는 5시를 넘겼고...

허락한다는 결과에 모두 기쁨의 뭇음지으며 의기양양 안으로 안으로 걸어 갑니다.

선두 그룹이 저 만치 앞서 가는데..

급기야 뒤에서 중국인과 가이드ㅡ님이 호출을 합니다.

"교수님! 교수님! 돌아 와요.! "

순간 다시 한 번 긴장감이 흐르고  안된대? 못 보는 거야? 우려의 눈빛들이 번개같이 오고 갑니다.

" 꼬마열차( 코끼리 열차) 온대요. 그 것 타고 가래요."

" 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슴을 쓸어 내리며 쏟아내는 안도의 호쾌한 웃음이었습니다.

파손된 유적지 원명원 일부..

어듬속에서 만나는 허물어진 원명원의 모습을 보면서

그 내력을 하나 하나 중국 가이드의 설명과 교수님의 통역을 통해 들으면서

다 가져 가면서  가져 갈 수 없는 것은 모두 폭격으로 망가뜨리고 도망갔다는 열강들에 대해

' 나쁜 놈들! 나쁜 놈들! 그들이 더 야만인이라니까..." 를 되뇌이는 선생님들.

네 나라 내 나라 따질 것 없이 한 민족, 한 나라의 문화재가 처참히 부숴진 흔적으로만 남겨진 아픔에

같은 아픔을 나누시는 선생님들.

왜 우리가 지킴이가  되어 자랑스러운 지, 앞으로 지킴이로서 어떤 사명감으로 임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자문하고 깨닫는 아주 뜻깊은 교육장소가 되었습니다.

어둠속에서 공부중인 선생님들.

사실 중국을 방문해도 원명원을 찾는 이나, 소개하는 관광 회사는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현지 가이드님도  알고는 있었으나 직접 와 보기는 처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살아 있는 교육장이었지만

지킴이었기에 그 가치를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어둠속의 원명원을 빠져 나오면서,

설명을 주시는 교수님도 알고자 하는 지킴이 선생님들의 열의와 문화 사랑하는 마음들에

지킴이 선생님들은 이미 열정을 다해 주시는 교수님의 진솔된 성품에

서로 서로 매료되어 가면서 서로에게 향한 정을 이미 만리장성만큼이나 쌓아 놓고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답사에서 얻은 가장 값진 수확..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킴이 선생님들과 교수님과 가이드님과 여행사 담당자님

멋진 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셋째 날.드디어 자금성을 향한 천안문을 통과합니다. 역시 인산인해!

그 어느 때 보다도 한 사람이라도 잃을까 대표님의 신경이 바짝 곤두서 버린 날!

' 이제 뒤쳐져 일행을  놓치면 걸어서든 알아서  따로 오시오.  알았지요?'

그만큼 사람들은 많았고 자금성은 광활했습니다.

태묘를 눈 앞에 두고도 들어 가 볼 수가 없었던  안타까움!

( ㅋㅋ 제가 종묘 담당이기로... 꼭 봐야했는데...)

일행을 놓치면 혼자 걸어 한국엘 가야할 형편이고 보니 ㅋㅋ 

눈물을 머금고 태묘야! 안녕! 다음에 언젠가  만나 보자!  굿 바이를 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는 시간을 내어 모두 사직을 보는 것으로 대리 만족했습니다.

설명중이신 한 교수님.^^ 수줍은 듯한  미소가 매력이십니다.^^ ( 제 생각.^^)

2008년 올림픽 맞이 준비로 한창 공사중인 자금성 태화전은 비닐 포장에 가려져 있었고

실사 그림들이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경복궁과의 같은 점과 차이점을 곳곳에서 찾아 가며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다녔습니다.

ㅋㅋㅋ 사진으로 보실 수 있으실 지... 경복궁선생님들의 열공은 여기 자금성에서 만큼은

타 궁의 선생님들이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때 아닌 더위에  반팔을 입고도 땀이 등에 배이건만 교수님의 한 말씀이라도 놓칠세라

걸친 두꺼운 점퍼위에 겨울  쇼올까지  두르고 ( 벗을 시간이 없다시며)

어쩔 수 없이 교수님 등 뒤를 바짝 붙어 강행군을 하시는 부대표님!^^

열공중에 열공이십니다.^^

경산공원에 올라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자금성을 시원하게 보고  라마교 사원인 응화궁에도 갔습니다.

라마교 승려들이 유난히도 거구에 실례의 말씀이 되겠지만 산도적( ㅋㅋ)  같은 모습이라

다소 의아했습니다. 하여튼 거구의 승려이 많았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 사합원을 볼 수 있는 곳!

매란방 고택을 볼 수 있을까 어떨까를 가늠하며 또 버스는 숨차게 달리고

우리 일헹은 가이드님 뒤를 쫓아 좁은 길을 달려 갑니다.

마감 시간이 되었기에 또 기다리는 조마 조마함!

운명은 우리들의 열정에,

교수님과 가이드님의 애정에 탄복을 하셨기로....

이번에도 마감 시간에 맞닥뜨림에도  사합원 문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자그만한 곳!

중국의 경극의 신화가 이루어진 곳.

학술 탐사임에도  솔직히 저 개인적인 관심은 칭화대학과 중국의 전통 가옥 거리인 후통에 있었기에

이 곳에 올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이었는지요.( 나중엔 유리창 거리까지...) ^^

매란방 고택앞에서 초조히 기다리시다가 입장 허락이 되자 성큼 성큼 걸음을 떼시는

울 지킴이들의 이 번 북경답사길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 주셨던 선생님.^^

대표님을 도와 처음부터 끝까지 분위기를 조절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

가끔씩 단소 가락도  들려 주시기도 하셨고...

온전히 단소 연주를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엔 워낙  빡빡한 일정에 말씀도 못드렸습니다.

고려관에서의 평양 냉면을 북한 처녀들의 <반갑습니다.> < 휘파람> 공연을 보며 반갑게 인사하고

맛나게 먹는 중식에 이어 석식으로는 유명한 사천요리장이 있는 식당에서 사천요리로 식사를 했습니다.

등 샤오핑도 다녀가고, 일본 수상도 다녀 갔다는 식당이었으나

솔직히 우리들 입맛에는 제일 맛 없는 식사였습니다.^^

맛이 없더라며 가이드님께 말을 하니 그 분의 대답이 시사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 우리 입맛에요."

그렇지요. 중국인들의 입 맛에 맞는 최고의 식사가 우리 입 맛에도 딱 맞는 것은 아니었던 게지요.

순간 생각해 봅니다. 이게 문화라는 거구나. 다르다는 것을 늘 잊어 버리고 내 주관대로만 생각하고 판단해 버립니다.

이런 오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새삼 생각한 저녁 식사였습니다.

마지막 코스로 TV 화면에서 소개되던 포장마차  거리가 있는 왕부정 거리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명동 거리에 해당하는 곳이었습니다.

타이레놀 약도 사고 작은 먹거리도 재미삼아 사 보았습니다.

시간에 맞춰 만남의 장소로 오니 아직 안 오신 선생님들이 몇 분 계십니다.

틈사이 시간!

교수님께서 근처에 있는 오랜 성당에 조명 설치를 해 두어 볼 만 한데 가 보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전제 조건은 또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그만 달려요~~~~~! 를 외치며 선생님들은 일제히 교수님을 따라

왕부정  번화가 네거리를  달립니다.

ㅎㅎㅎㅎ어둠을 가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뒹국인들을 뒤로 하며 우리는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을 보며 달리는 여행을 한 번 더 만끽하며 북경에서의 마지막 밤을 접었습니다.

긴급 제안으로 호텔에 돌아 와  회의실에 모여 북경의 답사를 정리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 넷째 날.

우리의 황궁우를 보는 듯한 천단 공원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천단 공원에선 우리의 종묘 공원앞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는 듯

수 많은 북경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온갖 유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대국이 이래서 대국일까?

분명 우리의 60~ 70대의 가난한 경제상을 가지고 있는 북경의 모습.

똑같이 거무튀튀한 추레한 모습들의 노인들, 젊은 이들이건만,

그들이 향유하고 있는 시간들은 그 어느  부호인들 못지않게 빛을 내고 있었으니....

조용한 음악에 맞춰 단체로 리듬 운동을 하는 사람들,제기를 차며 운동하는 사람들,

커다란 붓에 물을 찍어  한자를 휘갈기는  거리의 전위예술가들,(^^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쌍쌍이 공으로 묘기를 부리듯  공놀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

검무를 추는 사람들,리본을 가지고 춤을 추는 사람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합창을 하는 사람들, 요가를 하는 사람들,

샹송을 틀어 놓고 댄스를 연습하는 사람들, 중국 전통의 경극을 연습하는 사람들 등등.. 

그리고 그들을 에워싸고 구경하는 사람들!

너무나 부럽고 아름다운 모습들.

찍사인 제가 그저 신이 날 수 밖에요.^^

카메라를 가진 선생님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심인 지 흩어진 선생님들을 기다리며

촬영할 수 있는 막간의 시간을  주십니다. 몹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갑작스레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돌아 갈 길!

미련 둘 것 없이 후딱 가라는 매정한 바람의 등 떠미는 시늉처럼 거짓말같이 바람이 불어댑니다.

선농단 고건축 박물관에 들어 섰을 때엔  관광객도 뜸한 곳!

휑한 바람과 함께 늦가을의 을씨년스러움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고건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르는 낙엽과 파란 잔디를 잠깐 즐겨 카메라에 담고

우리의 인사동 거리에 해당하는 유리창 거리와

지난 날의 스케줄에 있던 공왕부에 들러  아름다운 정원 감상을 마지막으로

북경을 떠나 왔습니다.

북경 공항에선 현지 가이드님과의 작별이 아쉬웠고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는 근무일도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시간내어 기다렸다가 우리를 맞아 주시는 종묘 박훈배 선생님의 마중이 따뜻했습니다.

이 번  답사를 통해  문화에 대해 스스로 배운 게 있다면

지구촌 어느 인종, 어느 나라나 제 각각의 문화는 한결 같이

고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느껴 봅니다.

단지, 어느 한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기까지는

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나 나라가 다른 세계에 얼마 만큼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졌는가와

자신의 문화를 얼마만큼 진정으로 이해하고 아끼는 사람들인가에 따라

비교 우위를 논할 수 있는 정치적 개념이 일반인들에겐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무사히, 모두 즐거운 추억을 안고 북경 답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는 발길이  좀 더 성숙된 듯한 마음과  함께

이끌어 주는 사람들과 따르는 사람들사이에 생긴

<사람을 >,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 재산으로 얻은  아주 뿌듯한 보람있는 북경 답사길이었습니다.

여정이 여정인 만큼 줄여 써도 긴 장문이 되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묘 magicH 拜

[ⅩⅢ death]

샘 덕분에 북경에서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납니다! 사진도 좋았구요!!

[magicH]

선생님들 마다 찍으신 사진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한동안은 북경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을 것 같지요.^^ 감사합니다.^^

[이그저어바다]

갔다 온 것보다 더 잘 배운 느낌. 송혜경 선생님께 글 잘 쓰시는 것에 대한 부러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magicH]

크~으! 얼굴 빨개집니다.^^ 선생님들 생각 무지 많이 했습니다. 다음 기회가 또 있겠지요.^^ 그 땐....^^

[magicH]

사진 작업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하여 꼭 쓰고 싶었던 북경 답사기, 부끄럽지만 먼저 올립니다. 만리장성으로 향하는 버스속에서 서로 배우고 익혔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았습니다.^^

[yongboo]

선생님 고맙습니다. 한 눈에 중국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시니 ! 모두들 건강한 모습입니다.

[magicH]

감사합니다. 이 번 북경길엔 선생님을 뵙지 못했습니다. 다음 단체 답사에선 뵙도록 가능한 참가 하겠습니다.^^

[涵仁亭~진정임]

하이고~ 이 아름답고 긴~장문 읽느라 눈알 빠지는줄 알았넹!. 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 긴~ 여행 후유증으로 울 창경궁답사 불참하셨구랴~.... 수고하셨습니다.

[magicH]

소문도 없이 산청 답사 계획하셨었네요.^^ 울 종묘 샘들도 너무 가고 싶어 하는 님의 고향인 걸 아시지요? 이 번엔 못했지만... 담에 꼭 기회가 있기를 기약하며..... 기~인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슴다.ㅎㅎㅎ^^

[갯버들]

배경음악으로 중국답사 여운이 가슴을 저리게 하네요... 선생님의 열정!! 파이팅을 외칩니다.^^

[magicH]

^^ 작은 무엇 하나~! 기억속에 함께 한 것이라면 느낌이 다르지요? ^^ 샘께도 홧팅을 외칩니다.^^

[하늘]

식사 시간엔 돌~리고 돌리~고 ^ ^, 답사 시간엔 달~리고 달리~고.... ㅎㅎ

[magicH]

오늘 강남 대로를 걸었습니다. 달리고 달리고~ 의 기억으로 혼자 피식~ 피식~ 웃지요.^^

[루팡]

선생님 글을 읽으니 다시 시간을 돌린듯 생생한 화면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진정 아름다운 시간.. 내 생애 좋은 추억의 한부분입니다

[magicH]

^^ 선생님들의 또 다른 답사기를 기대하는 맘! ^^ 하여 부끄럽지만 글을 올렸습니다......내 생애 좋은 추억의 한부분!! 감사하죠. ^^ 만남이 반가웠습니다.^^

[한계령-金美苑]

맞아요 돌리고~달려가면서 했던 여행 지금도 장면을 떠올리며 뱃속아래에서부터 행복감이 떠오릅니다. 송혜경샘! 여행으로 새로운 경험만큼이나 송샘같은 좋은 분을 알게된 것이 이번여행의 또 다른 수확이었어요

[magicH]

샘! 흔들리는 버스속에서 느닷없는 노래 지도 요청 받으시고...^^ 맑은 목소리 담아 노래 지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교수님도 가이드님도 반해 버린 우리 지킴이 선생님들! ^^ 저도 그 일원이라는 게 고맙고 감사하지요.^^ 샘과 샘들을 알게 된 멋진 여행!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두요.^^

[몽실이]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에 샘글과 사진을 보며,맘이 따뜻해졌어요.계속 눌러대며,이런저런 포즈를 요구하던 샘모습이 떠올라요.아름다운 열정을 가진 샘 아자아자

[magicH]

ㅋㅋㅋ 포즈 취한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 사진을 보니 점점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좋은 추억이 함께 하기에 찍사의 모자람을 과히 나무라시지 않으실 거라는 기대를...ㅎㅎㅎ 감사합니다.^^ 열정! 아름다운 열정! 샘들 모두였지요. 울 모두 아자! 아자!

[소공녀]

송샘, 부지런하시네요. 전 북경다녀온 후 지독한 몸살로 고생하다 이제야 좀 추스리고 있어요. 정말 지독한 북경의 공기 실감했지만 달리고 달린 북경 답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노래도 이젠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감사합니다.

[magicH]

이젠 좀 괜찮으신지요.^^ ㅋㅋㅋ 이쁜 샘 윤진샘 빼면 우리 모두에겐 진짜 강행군이었노라. 그래도 우린 해 냈노라 강변(^^) 을 하고 싶었는데....ㅎㅎㅎ 창경궁 샘들 산청 답사 모습을 보니... 그 곳에도 참가하신 너무나 익숙한 얼굴들~! 할 말을 잃습니다.^^ 저도 이틀 꼬빡 누웠다가 썼답니다.^^ ...그래도 우린 잘 해냈지요? ^^ 또 뵙겠습니다. 건강 잘 추스리시옵소서.^^

[연당]

다시 봐도 뿌듯함으로 거득해 집니다. 정말 샘의 부지런함에 감탄만 할 뿐입니다. 집으로 오는 공항 버스속에서도 찍는 샘ㅋㅋㅋ......뜨거운 박수 보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magicH]

ㅋㅋㅋ 끝까지 모델 해 주셨슴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렸지요? 제가 다가가니 교수님과 몇 몇 선생님들은 모두 바이러스를 피하듯 도망 가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불편을 드렸다면 송구하다고 말ㅆ므 드리고 싶은데 워낙이 장면만 보면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통에..^^ 저도 선생님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박헌예]

북경도 처음이었지만 같은 종묘에 있으면서도 반이 다르니...송혜경샘과 4일동안 짝지하면서 여행이 더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긴 그림일기는 처음보지만 떠오르는 그 순간순간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함께 배운 이 노래 10월의 어느멋진 날에.그리도 음정을 못잡아서 안타까웠는데 선생님의 길고 긴 답사기를 읽으며... 이젠 잘 할 것 같네요. 아름다운 장면 놓치지 않고 찍으시는 님의 모습 더 아름다웠지요. 감사합니다. 박헌예

[magicH]

이렇게 긴 그림일기는 처음보지만 ...ㅋㅋㅋ 선생님. 건강하시죠? 새롭게 보는 것마다 눈과 마음과 머리에 찍사처럼 담으시던 선생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정성을 다 하시던 소녀 같은 심성! 함께 하는 나흘간 참 예쁘게 뵐 수 있었습니다. 독사진속의 선생님의 모습. 심성이 그대로 배어 나와서 미소짓게 합니다. 준비해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애숙(창경궁)]

문 하나 지날때마다 펼처지는 아이맥스!!! 갔노라*^^*달렸노라*^^*찍었노라*^^*무엇을??? 카메라가 무색합니다. 송샘!!! 글을보니 사진이 필요없읍니다. 문단 등단하신것은 아닌지요? 어쩌면 이리도~~ 감탄!!! 다친 무릎을 끌고 바둥대며 무슨 10종경기나 하는것처럼ㅎㅎㅎ 그것도 북경까지 가서~~남들이 보고 얼마나 웃으웠을까요*^^* 송샘!!! 글과 사진 지치지 않은 그대의 열정에 반했습니다.

[magicH]

너무 과찬을 주심에 몸둘 곳을 모른 채... 감사합니다.^^ 번번히 사진을 찍으며 선생님과 뒤에 쳐져 함께 찍고 달리고~~~~~ 숨에 턱턱 받쳐도 사진은 찍고 봐야했으니~ㅋㅋㅋ 오래 기억 할 선생님과의 남다른 추억이 됩니다. 다음 행선지에 대한 기대도 가져 봅니다. 건강 잘 추스리시옵기를...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