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5일
17세의 티베트 불교 지도자 카르마파 라마, 인도로 탈출
2000년 2월 19일 촬영한 사진.
라마교 3대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당시 14세 소년인
제17대 카르마파가 2000년 1월 5일 티베트를 탈출했다.
992년 중국에 의해 17대 카르마파에 추대된 우기엔 트린리 도르제(14)는
비구니인 누나(24) 등 5명의 추종자와 함께 눈덮인 히말라야 산맥 1400km를
8일 만에 넘어 인도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르마파는 인도에 있는 교리 선생 방문을 위한 비자 발급을 중국 당국이 거부하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월 8일 인도 북부에 있는 달라이 라마 망명정부를 방문했다.
카르마파는 판첸 라마에 이은 서열 3위의 라마승으로 7살 때 중국당국에 의해 추대됐다.
카르마파의 탈출은 지난 1959년 중국통치에 반대하는 티베트인들의
민중봉기가 좌절된 이후 당시 최대 종파인 겔루파 소속 달라이 라마와 제16대
카르마파가 인도로 망명한 이후 최대 탈출사건이었다.
특히 카르마파는 달라이 라마를 대신한 티베트 불교 지도자로 중국이
‘이용’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중국에 충격과 함께 커다란 골치거리로 떠올랐다.
그 해, 오늘 무슨일이… 총4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