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들이 '나는 가수다'에 도전(?)했다.
익산 매일시장 상인회와 익산시민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제3회 다문화가정 노래자랑 및 말하기대회'가 지난 29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익산 매일시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총 23팀이 참가한 이날 다문화가정 약 50여 명과 시민, 상인 등 총 150여 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 매일시장 소점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3회 째 다문화 행사를 하는데 언제나 참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과 건강을 바란다"고 기원한 후, "제 며느리도 다문화인이기에 여러분과 같은 심정으로 오늘 즐거운 시간 보내고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온 지 6개월된 새댁부터 10년 이상을 지내 이제는 한국인이 다된 다문화 주부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끼와 열정을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했다. 특히 남편의 적극적인 응원에 힘입어 말하기 도전은 물론 남편과 같이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은 주부도 있었다.
말하기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주최측에서 '좋은생각'에서 발췌한 내용을 접수와 함께 그 자리에서 추첨을 통해 원고를 줬음에도 능숙한 한국말로 읽어내려 갔다. 물론 발음에서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2세인 어린이들도 나와 깜찍한 모습으로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받기도 했고 중국 가무단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 한 지 올해로 11년 째 한국에서 가수활동하고 있는 귀화가수 헤라 씨가 '첨밀밀'을 불러 더욱 뜻깊은 행사로 치러질 수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익산시와 익산 중앙새마을금고에서 후원했고 귀화가수 헤라, 익산 YWCA 김태숙 사무총장, 소점호 회장이 심사를 맡았다.
수상자는 노래대회 1등 엘마(필리핀), 2등 나타팍(태국), 3등 오롱로드나에(필리핀)가 차치했으며, 말하기대회 1등 마이티탄(베트남), 2등 장해선(베트남), 3등 누엔녹루엔(베트남), 다복상은 송영방(중국) 가족과 한정아(몽골ㆍ오윤투야)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