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동산
'운문사 역사문화관' & ' 운문사 goods'
세광 / 운문사승가대학 사서
한동안 뜸했던 공사 소리가 요즘 운문사에 울려 퍼지고 있다. '운문사는 공사 중' 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50여 년 동안 항상 불사가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명성 회주 스님께서 53년 주석하시는 동안 40동의 신축과 10여 동의 보수가 있었고 스님 이후로 일곱 분의 주지 스님들 또한 유지 보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운문사가 10여 년 추진하고 있던 박물관 건립 사업이 '운문사 역사문화관' 이란 이름으로 드디어 올 5월 11일에 착공했다. 내년 5월 말쯤 완공을 목표로 하루하루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참으로 기쁜 일이지만 사중 소임자들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졌다. 국가보조와 자부담으로 시작은 했지만 이후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어른 스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있는 나 또한 이 사실을 모르지 않고 대중의 일원이기에 이는 내 일이기도 하다.
나도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야겠다 싶어서 아이템을 찾다가 4개월 전부터 운문사 구즈(기념품)를 연구제작 중이다. 운문사는 주말과 공휴일이면 순례객들로 도량을 메운다. 어른 스님께서는 매일 도량 곳곳을 돌아보시고 사리암 망배를 다녀오시는데, 주차장에 가득 차 있는 차들을 보시고 "아이고, 저 차들 좀 봐요, 오늘도 일찍부터 관광객들이 많이 왔어요. 왜 이렇게 운문사에 많이 오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요." 하시며 흐믓해하시는 표정이다.
사실 스님께서는 상주하는 대중 스님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고, 오시는 모든 분들이 '힐링' 을 하고 가실 수 있도록 50여 년 동안 도량을 아름답게 가꾸고 지금도 돌보고 계신다. 50여년의 정성이 쌓인 운문사는 그대로 극락세계이다. 봄이면 벚꽃길, 가을이면 단풍 명소, 사리암까지 진달래의 사열을 받으며 걸을 수 있는 솔바람길, 천연기념물 제 180호인 500세 처진소나무, 450세 은행나무, 장수의 상징 돌 거북이, 비로자나 부처님, 작압전 등 많은 문화재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운문사는 일연 선사가 삼국유사를 집필하셨고 원광 국사께서 화랑5계를 전했던 역사 깊은 전통 사찰이다.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그 귀함을 모른 채 사계절을 보내는 나에게 '운문사 역사문화관' 이란 명칭은 잠자고 있던 세포를 깨웠다. 어쩌면 운문사를 다녀간 많은 분들은 운문사의 진가를 알아보고 의미 있는 기념품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늦었지만 나도 운문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운문사가 담고 있는 보물들을 다양하 기념품으로 소장하게 해야겠다든 마음에 굿즈 제작을 마음먹은 것이다. 4개월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제 희미하게나마 노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른 스님께서 공부하고 계실 때 나는 옆에서 스님의 서재를 어지럽히며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 어지러운 현장을 보시고도 묵묵히 눈을 감아주시고, 가끔은 물어주신다. "잘 되어가고 있어요? 얼머나 팔렸어요?" 출력물을 보시고 "이런 걸 스님들이 사갈까?" "아니요, 아이들을 위한 것이에요." 이런 대화들이 종종 오간다. 그럴 때마다 어른 스님의 관심이 기쁘고 고맙다. 오직 좋은 의지 하나만으로 시작한 이 일이 어떻게 끝날지 나 스스로도 궁금하다.
그러나 알고 있다. '운문사 역사문화관' 은 불보살님들과 나반존자님께서 다 돌봐주시리라는 것을! 거기에 우리의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 불보살님들 눈에는 가상하지 않겠는가? 무엇이든 일방적인 것은 없다. 벌써 사중에선 사중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고,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주문이 폭주해서 '저 혼자 도저히 감당 불가입니다. 도와 주세요!' 라는 즐거운 비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글은 불기2567년 雲門지 가을호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그리고 운문사 홈폐이지 계관운문에서 더 자세히 볼수 있습니다.
요즘 사리암에 신도님들이 사시기도시간대 보다는 오후시간대에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시대를 지나 트랜드가 조금은 많이 바뀐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겨울이라 오전보다는 오후에 오시는것도 나을듯 합니다.
보시기에도 아주 추운날도 오후에 햇살이 들어오면 사리암은 따뜻할때가 너무 많기도 합니다.
오시는분은 시간대를 맞쳐 오시겠지만 저는 따뜻한 오후에 오시는것이 나을듯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저번주 달력은 무료배포는 끝났고 사리암 종무소에서 일부 조금씩 나눠어 주는것도 완전 끝났습니다.
운문사에서 자체 배포분이 일부 다시 사리암에 올라왔습니다.
혹 꼭 필요하신분은 사리암 종무소에서 얘기를 하시면 구할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를...
운문사 사리암 도반 법우 여러분 나반존자님의 가호 가피 많이 많이 받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운문사 goods 무척 기대되는 소식입니다.
운문사 역사박물관 건립도 순조로운 진행을 하니 기쁜마음입니다.
사하라님, 고맙습니다. 나반존자 나반존자 나빈존자님()()()
사하라님
매주 부산에서 ~ 사리암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운문사,사리암 소식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_()_()_()_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나반존자 나반존자 나반존자님 ()()()